청소 노동자는 ‘유령’ 같은 존재 변진경 기자 슥슥, 드륵드륵, 탕탕…. 학교 복도를 청소하는 노동자를 담은 영상 작품 〈크랙〉(안보영)을 보고 있으면 ‘사람’보다, 사람이 일하면서 내는 ‘소리’에 더 집중하게 된다. 작가가 굳이 연출하지 않았지만, 카메라의 눈은 일상의 눈과 닮았다. ‘민자 기숙사’는 그림의 떡 황승기 인턴 기자 대학에서 학생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대학에서 제공하는 혜택은 단 한 가지, 기숙사이다. 특히 방값이 비싼 서울 지역 대학의 경우, 학생들이 기숙사를 이용하면 비용과 주거 환경 면에서 누릴 수 있는 이점은 매우 큰 편이다. 하지만 기숙사는 늘 모자란다.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 ‘대학알리미’가 2010년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학생 수가 1만명이 넘는 서울 소재 가난한 청춘들, 방방 뛰는 방세에 눈물이 방울방울 변진경 기자 등록금 부담에 시달려온 20대에게 올해는 고통이 하나 더 얹혔다. 전세금 폭등의 영향으로 이들의 주거 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20대의 3중고(苦)-등·식·주’라는 표제 아래 젊은 세대가 직면한 등록금·주거·식생활의 문제를 차례로 다루고 있는 〈시사IN〉이 이번 호에 주목한 것은 주거 문제이다. 문화 인물과 빈 공간 찾는 ‘문화 복덕방’ 변진경 기자 “뭣으로 먹고 사는가, 그게 제일 궁금하네.” 한참을 고민하던 권기산씨(64)가 드디어 질문거리를 하나 떠올렸다. 3월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주민센터. 로컬 매거진 〈홍대 찾기〉에 실릴 아티스트 인터뷰 준비를 위해 마을 주민들과 사회적 기업 ‘하품’ 직원들이 모였다. 얼레리 꼴레리, 부적절한 ‘국력 낭비’ 변진경 기자 ‘현빈 팬 직진’이라는 길안내 현수막을 붙여준 포항 오천읍사무소의 따스한 배려에 울컥했다. 해병대 훈련장 앞에 운집한 팬들은 “머리가 너무 짧죠?”라며 멋쩍게 웃다가 이내 눈가에 눈물을 보인 그를 보고 따라 울었다. 숱한 민간인이 한 군인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베트남 다녀왔지만 내 소들은 멀쩡” 변진경 기자 경북 안동시 남후면에서 한우 농장을 운영하는 권기봉씨(52)는 2월23일 현재 소 184마리를 ‘멀쩡하게’ 키우고 있다. 이제껏 정부가 발표해온 내용대로라면, 이는 기적이나 다름없다. 권씨는 지난해 11월 초 ‘이업종교류회’ 회원 33명과 함께 4박5일간 베트남 여행을 다녀왔다. 정부로부터 구제역 바이러스를 유입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된 안동 서현양돈단지 농장 국정원 아니라 ‘걱정원’ 변진경 기자 “야 인마, 이 ××가 돌았나? 이 ××가, 야 인마, 정신 있나 없나 인마, 이 ××가요, 내가 때렸다 인마, 와?” 비트박스만 붙이면 멋진 랩이 될 법한 이 문장은 놀랍게도 엄용수 경남 밀양시장의 입에서 나왔다. 하늘 위 방 한 칸 값, 하루 백만원 변진경 기자 크레인 ‘이웃사촌’이 생겼다. 지난 1월6일부터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올라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고공 농성을 벌이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51)에 이어,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49)과 채길용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 지회장(54)도 같은 조선소 내 17호 타워크레인에 자리를 잡았다. 앵그리 의원과 프린세스 메이커2 변진경 기자 2011년 2월 둘째 주,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자투리 시간을 채워줄 새로운 게임 애플리케이션 세 개가 출시되었다. 가장 관심을 모은 신제품은 지난 1월27일 (주)숙정엔터테인먼트에서 개발한 게임 ‘앵그리 의원’. 주민센터 직원이 된 사용자가 지역의회 의원에게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 임무를 처리하는 게임이다. 교수는 총장·정부 비판하면 안 돼? 변진경 기자 지난해 7월, 경북 포항시 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윤상헌 교수(48)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무명의 자모’라고 밝힌 편지 발신인은 자신의 자녀가 2010년 1학기 윤 교수가 강의한 〈언어와 철학〉 〈고급 영문법〉 수업을 듣고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아직도 회복이 안 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시사IN 빌딩 이름 창피했다 변진경 기자 우리 〈시사IN〉 편집국이 입주해 있는 건물 이름은 ‘부귀빌딩’이다. 나는 이게 부끄러웠다. 처음 편집국을 방문한 수습기자 공채 면접 날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머, 독립 언론 〈시사IN〉이 부귀가 뭐람.’ 자본·정치 권력으로부터 독립하겠다며 창간한 매체라면 응당 ‘정의빌딩’이나 ‘진실빌딩’쯤에 편집국을 꾸렸으리란 환상에 빠져 있던, 철부지 예비 기자였다. 변희재, 신혜식 등 '뉴스파인더' 창간 변진경 2월14일 서울 여의도동 렉싱턴 호텔에서 열린 ‘뉴스파인더’ 창간식 행사장에 흥겨운 노래 소리가 울려 퍼졌다. 핫팬츠와 반짝이 의상으로 치장한 걸그룹 ‘제이큐티’ 멤버들이 G20 성공기념 대한민국 사랑 앨범 수록곡 〈아!대한민국〉 리메이크곡을 부르며 춤추는 동안, 행사 참석자들은 준비된 뷔페 음식을 먹으며 간간히 손에 쥔 미니 태극기를 흔들었다. 기타 소리에 홀려 다가가 보니… 변진경 기자 매일 낮 1시, 진영휴게소(남해고속도로 광양 방향)에 들르면 기타 연주와 어우러진 제상욱씨(39)의 노랫소리가 들린다. 경남 김해에서 지역 가수로 활동하는 제씨가 휴게소 왼쪽 물레방아 쉼터에서 작은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제씨가 주로 부르는 노래는 ‘하얀 나비’ ‘사랑하는 마음’과 같은 인기 성인 발라드 곡. 하지만 제씨의 목소리는 2009년 낸 디지털 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