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체제에 저항한다고 항상 올바른 것은 아니다 [프리스타일] 이종태 기자 사회운동은 성장기에 과격한 양상을 나타내기 마련이다. 운동이 대변하는 소외 계층은 평소 ‘보이지도 않는 사람들’이다. 사회는 소외 계층의 분노와 욕망을 반대하기보다는 무시해버린다. 이런 분노와 욕망들이 배출구를 발견했을 때 과잉된 형태를 띠며 솟구치는 것은 조금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렇게 사회를 경악시켜야, 그 소외층의 존재 역시 어떤 방식으로든 인정되기 시작한다. 무시당하기보다는 적대시되는 쪽이 자신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데 훨씬 유리하다. 하지만 전복적이고 때로 반사회적으로까지 보이는 과격성은, 현실과 마찰하면서 ‘순응’... 대서양을 건너기엔 너와 나는 너무 달라 이종태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추진해온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에 제동이 걸렸다. EU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가 협상 중단을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TTIP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과 유럽 대륙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할 예정이었다. TTIP 협상을 주도해온 마티아스 페클 프랑스 무역장관은 지난 8월30일 언론 인터뷰에서 “현재의 협상은 명백하고 최종적으로 종결되어야 한다”라며 미국에 그 책임을 돌렸다. “미국인들은 조금도 양보하지 않는다. 동맹국과 협상하는 태도라고 볼 수 없다.” 페... 음울하고 몽상적이며 기괴한 ‘그’의 소설들 [새로 나온 책] 이종태 기자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라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가 1920년대에 출간한 장편과 단편들을 엮은 책이다. 저자의 필명을 입에서 재빨리 굴려보라.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황금벌레’ 등으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추리소설의 아버지’로 불린다)처럼 발음될 것이다. 본명이 히라이 다로인 작가는, 1923년 일본의 추리소설 전문지였던 〈신청년〉에 ‘2전 동전’이란 기념비적 작품을 발표하면서 이 필명을 만들었다. 만만찮은 야심이 엿보이지 않는가? 란포의 야심은 성취되었다. 당시까지만 해도 일부 지식 계층의 기호품이었던 추리... 돈의 법칙이 무너지다 이종태 기자 요즘 한국의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연간 1.5% 내외다. 저축은행에서도 2~2.5% 정도. 1억원을 예금해두면 연간 150만~250만원(월 12만~21만원)가량의 이자를 받는다. 1990년대만 해도 정기예금 금리는 10% 정도였다. 1997년 말 외환위기 직후에는 20%까지 치솟았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르는 사이 ‘돈의 값’이 그만큼 떨어진 것이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다. 특히 2008년 가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정부들이 경기부양 차원에서 기준금리(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돈을 거래하는 금리)를 대폭 내... 오른다 오른다 하는데 진짜 오를까? 이종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재닛 옐런 의장이 지난 8월26일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한 뒤 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옐런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당시 0~0.25%였던 기준금리를 0.25~0.5%로 올렸다. 이와 동시에 2016년에도 네 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세계시장에 타전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8월까지 실제로 금리 인상을 감행하지는 못했다. 잭슨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 연준 주최로 전 세계 중앙은행 및 경제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연례 국제 심포지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