꼿꼿장수가 굽신굽신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신한슬 기자는 1차부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를 현장 취재했습니다. 텔레비전 화면에 비치지 않았던 청문회 현장 이면을 들어보았습니다. 1, 2차 청문회 때는 안에 들어가지 못했죠? 국회 사무처가 일정 기준을 정해서 못 들어갔죠. 청문회 밖 복도에 쪼그려 앉아서 취재했습니다. 3, 4차는 청문회장 안에서 취재했습니다. 안에서 보니 더 생생하긴 했어요. 3, 4차 청문회에서 베스트·워스트 증인을 꼽는다면? 베스트 증인은 아무래도 대형 폭로를 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워스트 증인은 김장수 주중 대사와 김석균 전 해경청장이죠.... 시사IN 제485호 - 거리의 주권자들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독자 IN]• 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캐리돌 만평•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 터치[올해의 사진]우리 유전자 안의 촛불앞으로 닥칠 혼란과 환멸 안에서, 때론 잔잔해 사라진 것처럼 보일지라도, 서로의 눈동자에 비친 불을 보며 걸은 이 겨울의 경험이 우리 내면에 남긴 것은 누구도 앗아가지 못할 것이다.• 동지는 간데없고 유령만 날아다니네 • 끈질겼던 말의 투쟁• 소녀상은 용서를, 하고, 싶다• '선거의 여왕'을 거부하다• 정부가 살해한 '우리의 소원'[올해의 사진]체르노빌'들'이 던지는 메시지1986년 사진은 역사이고 기록이다 고제규 편집국장 맑은 눈동자, 울음을 참는 듯한 표정, 영정 사진을 꼭 쥐고 있는 다섯 살 아이(왼쪽 사진). 그해 이 사진이 찍힌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도 있었다. 1980년 5월 광주는, 내게 솜이불과 이 사진으로 기억된다. 봄날, 아버지와 어머니는 목화 솜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주었다. “6·25 때도 솜이불이 총알을 막았다.” 솜이불을 더 이상 덮지 않게 되었을 때, 사진은 독일 〈슈피겔〉에 실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렸다. 사진은 역사다.1987년 6월 중학교 3학년생에게도 세상은 달리 보였다. 지금 내게 6월 항쟁은 혈세로 누리는 ‘주사파’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주사파’ 논란이 뜨겁습니다. 청와대 미용주사 구입 논란을 빗댄 말입니다. 청와대는 태반주사 150개, 감초주사 100개, 백옥주사 60개, 마늘주사 50개를 구입했습니다. 대통령이 국민 혈세로 구입한 미용주사를 정말 그렇게 많이 맞았을까요? 전혜원 기자가 주사파 논란을 추적했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의혹이 확인됐죠?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이 이른바 태반주사, 백옥주사, 감초주사 처방을 인정했습니다. 이 가운데 태반주사는 박 대통령만 맞았다고 답변했습니다. 처음으로 인정한 거죠? 그렇죠. 청와대는 직원들 건강관리용이라고만... 시사IN 제484호 - 길을 묻다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독자 IN]• 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캐리돌 만평•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 터치• 포토IN[커버스토리]촛불을 지키는 법촛불이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박원호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정치적 효능감'을 경험했다고 보았다. 정한울 고려대 평화와민주주의연구소 교수는 광장의 참여가 정치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커버스토리]자전거를 타고 가는 슬픈 청와대 풍경국가안보실장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면보고 방식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육군 중령인 자신의 보좌관이 뛰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고가서 본관 늦지 않았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생각보다 작았다. 40평 남짓한 공간, 의자와 책상만 보였다. 정면 벽에 텔레비전 10대가 눈에 띄었다. 기자들은 실망했다. 텔레비전 화면이 켜지고 설명을 듣고 나서야 감탄사가 쏟아졌다. 한반도 반경 360㎞ 이내에서 운항하던 군용기, 민간 항공기가 모두 텔레비전 화면에 표기되었다. 무작위로 항공기 하나를 클릭하자 속도나 진행 방향 정보가 화면에 바로 떴다. 선박 관제 시스템도 갖춰져 한반도 주변에서 운항 중인 함정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이곳은 원래 1975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 만든 지하 대피시설이었다. 방치되다... 죽은 김재규를 살려내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지면에 실린 기사는 보통 2주 후 온라인에 노출됩니다. 정기 독자를 위한 배려죠. 2주일 전에 쓴 기사가 온라인에서 터졌습니다.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을 변호한 강신옥 변호사의 ‘인사이드 인터뷰’. 정희상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강 변호사 섭외에 어려움은 없었나? 1993년 김재규 전 중정 부장을 재조명하는 기사를 쓸 때 강 변호사가 주요 취재원이었습니다. 당시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김재규 재조명’ 작업을 했죠. 김 전 부장의 유가족도 직접 만났습니다. 그 인연으로 강 변호사와 가까워졌습니다. 이번에는 김재규 부장이 파악했던... 시사IN 제483호 -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독자 IN]• 독자와의 수다·퀴즈in• 말말말·캐리돌 만평•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 터치• 포토IN[커버스토리]절묘하게 위대하게 주권자가 승리했다2016년 촛불은 위험한 저항권 대신 단호한 비폭력으로 움직였다. 광장은 절묘하게 국회를 압박하면서 탄핵을 이끌어냈다. 집회의 규모, 구성의 다양성, 결집의 지속성에서 완벽했다. 정치적 술수는 설 자리가 없었다. • 바람이 불면 촛불은 더 커졌다• 박근혜를 만든 그들 반기문도 만들까 [커버스토리]김영한 업무일지가 말하는 것들'세월호 인양-시신 인양×, 정부 책임 ‘세월호 7시간’의 진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그 뉴스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접했다. 〈시사IN〉은 매년 고등학생 대상으로 무료 강연(리더십 포럼)을 진행한다. 그날 충북인재양성재단과 사전 미팅이 있어 내려가던 길이었다. 스마트폰으로 속보를 확인했다. ‘전원 구조’ 뉴스가 떴다. 사회팀장이었던 나는, 혹시 몰라 김은지 기자에게 모니터를 지시했다. ‘불행 중 다행이네.’ 미팅에 들어가며 휴대전화를 껐다. 끝나고 휴대전화를 켰는데, 손이 떨렸다. 사회팀 기자 전원을 취재 중인 현장에서 뺐다. 진도체육관으로, 안산으로 급파했다. 그날 저녁, 밥 생각도 안 났다. 안산 단원고 취... 국민의 명령을 따르라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소환 조사는 매번 요란했다. 평소 대면할 수 없었던 인사들이 포토라인에 섰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압수수색을 나갔다. 수사관들은 압수수색 상자를 들고 나왔다. ‘이번에는 부패 사슬을 끊겠지.’ 기대가 컸다. 그 기대가 무너지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압수수색 상자 안에는 신문지가 들어 있었다. 포토라인에 섰던 인사들은 기소도 되지 않았다. 법원이 발부한 계좌추적 영장 가운데 일부는 집행도 하지 않았다. 1199개 차명 계좌에서 발견한 4조5000억원. 하지만 비자금은 한 푼도 찾지 못했다. 이 돈이 전부 물려받은 ‘유산’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