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무릅쓴 내 투자, 얼만큼 이익보면 성공일까?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지난번 연재 글에서는 분산투자가 최적의 투자, 즉 더 효율적인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포트폴리오 이론’을 통해 살펴보았다(〈시사IN〉 제728호 ‘선택과 집중이냐, 분산과 안정이냐’ 기사 참조). 좀 더 많은 종목에 분산투자를 할수록 포트폴리오(투자한 종목의 집합)의 총위험을 특정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총위험 중에는 분산투자를 해도 더 이상 줄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감수해야 하는 위험이 있다. 분산투자로 줄일 수 있는 부분을 비체계적 위험, 그럴 수 없는 부분을 체계적 위험이라 부른다는 것도 살펴보았다. 또한 수 부티지지의 프로필 업데이트: ‘아빠’가 되었습니다 나경희 기자 아기를 품에 안은 부부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1년 전부터 함께 노력해온 채스턴 글래즈먼(32·사진 왼쪽)과 피트 부티지지(38·오른쪽)는 9월4일 SNS에 이 흑백사진 한 장을 올리며 소식을 전했다.“우리 가족이 된 페넬로페 로즈와 조지프 어거스트 부티지지를 기쁜 마음으로 환영합니다.”미국 교통장관이기도 한 부티지지는 곧바로 자신을 소개하는 프로필을 업데이트했다. ‘남편, 아빠, 참전군인, 작가, 전 사우스벤드 시장.’ 그는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미국 최초의 장관이다. 2012년 인디 고발 사주 의혹 둘러싼 ‘말말말’, 팩트체크 해보니 나경희 기자 9월2일 〈뉴스버스〉가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했다. 이날부터 윤석열 캠프나 국민의힘은 ‘정치공작이다’ ‘고발 사주가 아니라 국정원의 제보 사주다’ ‘국정원 정치 개입이다’라고 주장했다.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말말말’을 팩트체크했다. “어떤 페이퍼, 종이 문건이든지 디지털 문건이든지 간에 그 출처와 작성자가 나와야, 그게 확인돼야 그것이 어떠한 신빙성 있는 근거로서 그걸 가지고 의혹도 제기하고 문제도 삼을 수 있는 건데, 그런 게 없는 문서는 소위 괴문서라고 하는 거다. 이런 괴문서를 가지고 국민들을 혼동에 빠뜨리고.” [기자의 추천 책] 50명이 만드는 하나의 이야기 김연희 기자 병원에 이송 기사라는 직군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환자들의 침대를 밀어 검사실로 데려다주고, 검사가 끝나면 병실로 돌려놓는 일을 주로 맡는다. 건축학부 학생인 서연모에게 이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이는 “헬스 같은 것은 필요 없다. 두 달만 해보면 팔근육이 바로 붙는다”라고 설명한다. 미끄러운 병원 복도로 ‘베드’를 운전할 때마다 서연모는 자신이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혈액세포가 된 기분에 빠지곤 한다.〈피프티 피플〉은 서울 근교의 한 중소도시에 위치한 대학병원이 배경이지만 의학 소설은 전혀 아니다. 책 제목 그대로 등장인물 50명이 “체포되면 죽어라, 살면 이중간첩 된다” 김형민(SBS Biz PD) 스파이 세계에서는 불문율이 하나 있다고 해. “성공한 공작은 공개되지 않는다.” 남북도 마찬가지다. 남이나 북이나 엄청난 수의 공작원을 상호 침투시켜 파괴 공작을 벌이거나 지하조직을 구축하고 누군가를 포섭하려 들었지만 그만큼 많은 실패를 했지. 이 실패가 드러날 때 양쪽 당국은 당연히 그 사실을 부인하고 자신들은 관계없다고 우기게 된다.전 세계 정보기관들이 가장 탐내는 공작 중 하나는 이중간첩 공작이야. 즉 적의 스파이를 포섭해 우리 편으로 만드는 거지. 그만큼 위험부담도 크고 투자도 많이 해야 하지만 일단 성공하기만 하면 상대방의 9월이 가기 전에 ‘9월 노래’를 들어야지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9월이 되면 습관적으로 찾는 음악이 있다.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Earth, Wind & Fire)의 ‘September(셉템버·9월)’가 대표적인 경우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기억하나요? 9월21일의 밤을.”이 곡을 좋아하지만 인간적으로 너무 많이 들었다. 게다가 라디오 일을 하다 보면 청취자가 신청한 이상 또 들어야 한다. 물론 나는 듣는다. 청취자가 없으면 라디오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인정하는 까닭이다. 이 세상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음악을 찾아 듣기 어려운 분들이 많다는 걸 아는 까닭이다. 그럼에도 제안하고 싶었다 ‘읽고 싶네’ 보다 ‘소장각이네!’, 북마케터의 일 조아란 (민음사 콘텐츠기획팀 팀장) 나는 자타 공인 프로 소비꾼이다. 내가 거의 유일하게, 별다른 노력 없이 보통의 기준을 넘어서는 분야가 있다면 바로 소비다. 궁금하거나 신기한 것, 재미있어 보이거나 예쁜 것은 사고 봐야 직성이 풀린다. 새로운 서비스는 이용해봐야 하고, 뭐든 지키고 모을 때보다 사서 쓰는 순간에 느끼는 행복이 더 크다. 그러나 다음 달 카드값 걱정 없이 소비할 수 있을 만큼 부자가 아니며 대인배도 되지 못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라 소비 후에는 그만큼의 소비 합리화 회로를 돌려주어야 하는데, 그때 유일한 위안이 내가 마케터라는 사실이다.나의 ‘본캐’가 ‘그 기자’는 4개월 동안 어디 있었을까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지난 4개월여 동안 변진경 기자의 기사가 나오지 않아서 궁금한 독자들이 계셨을 겁니다. 이번 호(제733호)를 보시면 변 기자가 잠시 사라졌던 이유를 아실 수 있습니다. ‘어린이 교통사고’라는 화두를 물고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었거든요. ‘어린이 교통사고’는 언론에서 잘 다루는 소재가 아닙니다. 단신으로 나오거나 슬퍼하는 부모의 모습을 잠시 소비하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사고 현황을 체크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지난해 3월부터 시행된 ‘민식이법’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고인과 부모에 대한 모욕과 “조국의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백신접종은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일종의 티켓.”9월20일(현지 시각) 유엔 본부에서 열린 2차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Moment) 연사로 나선 BTS(사진)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독려하며 한 얘기(위 사진). 멤버 7명 모두 백신접종을 했다며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중”이라고 밝혀. 연설 후, 전 세계 BTS 팬(Army)들이 트위터에서 접종 인증(#ARMYvaccinatedtoo) 릴레이를 펼쳐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해. 유니세프는 공식 트위터 계정으로 고마움 [영상] 스쿨존 너머 - EP1. 등교가 끝난 뒤 엄마들이 모였다 최한솔 PD 동네 아이들이 모두 등교를 마친 오전, 바쁜 엄마들 여섯 명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각기 다른 나이의 자녀를 둔 엄마들이 힘을 모아 행동하기 시작한 건 바로 ‘길’ 때문입니다. 학교와 집을 오가며 아이들이 매일 드나드는 학교 앞 길에는 인도가 없습니다. 주정차된 차들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걷는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움직였습니다. 불법주정차된 차들을 치우고,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지만 무엇 하나 쉽게 바뀌는 게 없습니다.“큰 사고가 나기 전에 어른들이 바꿔 놓아야 해요” 엄마들이 그토록 독점 말고 경쟁할 때 시장은 꿈틀한다 이강국 (리쓰메이칸 대학 경제학부 교수) “경쟁 없는 자본주의는 착취일 뿐이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들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연설에서 한 말이다. 이 행정명령은 경쟁을 억제하는 기업합병과 플랫폼 기업의 불공정한 행태를 규제하며 노동자의 경쟁기업 이직을 금지하는 계약을 제한하는 등 여러 내용들을 담았다. 그는 또한 별명이 ‘아마존 킬러’인 32세의 리나 칸을 연방거래위원회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미국 하원은 이미 6월에 빅테크 기업의 독점을 규제하는 강력한 법안들을 발의했다. 바야흐로 빅테크 기업들과 미국 정부 사이에 경쟁의 ‘버전 2.0’으로 돌아온 탈레반, 그들이 진화한 두 가지 이유 이유경 (국제분쟁 전문기자) 9월7일 아프간 탈레반은 차일피일 발표를 미뤄오던 탈레반 2기 정부 인선을 공표했다. 장관 19명, 차관 7명, 정보국장, 군 총사령관 등을 모두 합쳐 총 34명으로 구성된 ‘과도정부’가 일단 출범했다. 여성은 전무했다. 탈레반 스스로 강조하던 “다양하고 포괄적인 정부” 구성과도 거리가 멀었다. 그 대신 철저한 코드 인사를 보였다. 이날 카불 미디어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연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번 인선이 “과도정부”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장관직은 정치적 포지션으로 두고, 추후 임명할 차관직을 전문가 중심으로 인 [기자들의 시선] 백화점·마트 ‘명절 대목’ 앞두고 그들이 파업한 까닭은? 나경희 기자 이 주의 방송올해 열네 번째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 ‘찬투’ 소식을 주의 깊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당신은 아마 지방, 특히 제주에 거주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9월16일 제주MBC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제주MBC’를 통해 13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며 태풍의 실시간 이동경로를 알려주고, 시청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정보를 제공했다. 진행을 맡은 김찬년 기자·지건보 아나운서와 함께 밤을 지새운 한 시청자는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새벽 내내 태풍 때문에 불안했는데 자세히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초집중하게 되네요.”이 주의 파업민주노 [기자들의 시선] ‘최고의 민간 특사’ BTS가 뉴욕에서 전한 메시지 김은지 기자 이 주의 공간BTS(사진)가 9월20일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장 안에서 ‘Permission to Dance’ 공연을 펼쳤다.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 시민들에게 “춤출 때 허락은 필요없다(Cause 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8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유엔 연단에 오른 BTS는 공연에 앞서 연설도 했다. 코로나19로 많은 기회를 빼앗긴 청년들에게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welcome generatio ‘손준성 보냄’ 파일은 프레임 아닌 ‘팩트’ 문제 고제규 기자 9월2일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뒤 프레임 싸움이 불붙었다.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관여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다. 윤석열 캠프는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을 문제 삼았다.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다.프레임 싸움 중에도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한창이다. ‘손준성 보냄’ 파일이 증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검찰은 손준성 보냄 사진 파일(고발장, 페이스북 캡처, 판결문)의 사후 조작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검찰은 디지털포렌식 결과 조성은씨(당시 미 한 로스쿨생 논문이 ‘독점’의 의미를 다시 묻다 전혜원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장은 1989년생 여성으로 역대 최연소다. 리나 칸. 영국 런던에서 파키스탄인 부모 사이에 태어나 열한 살에 미국으로 왔다. 로스쿨에 다니던 2017년,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예일 법학저널〉에 발표했다. 이 논문 한 편으로 그는 “수십 년 동안의 독점 관련 법을 재구성했다”(〈뉴욕타임스〉).논문에 따르면 20세기 초 미국의 독점금지법은 시장의 구조에 주목했다. 소수 대기업에 지배력이 집중되면 경쟁에 해가 된다고 보고 이를 규제했다. 그러다가 달라졌다. 시카고 학파의 영향을 받은 로버트 보크라는 법학 일본 야구가 여전히 ‘희생 번트’를 사랑하는 까닭 [경기장의 안과 밖] 최민규(한국야구학회 이사) 일본의 8월은 ‘고시엔(甲子園)’으로 상징된다. 고시엔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 구장의 약칭이다. 1924년 갑자년에 개장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이 구장에서 열리는 〈아사히신문〉 주최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의 별칭이기도 하다.〈마이니치신문〉이 주최하는 3월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일명 ‘봄 고시엔’)와 10월 국민체육대회, 11월 메이지진구야구대회까지 고교야구 전국대회는 총 네 개이지만 ‘여름 고시엔’의 인기가 압도적이다.8월29일 고시엔 구장에선 제103회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와카야마현 대표인 지벤와카야마고가 [말말말]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아주 좋다.” 시사IN 편집국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아주 좋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월19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한 말. 거짓말 탐지기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자 이렇게 둘러대. 〈집사부일체〉 출연진은 윤 전 총장에게 “나에게 추미애란?”이라고 물었고, 그는 즉각 대답하지 못해. 이후 거짓말 탐지기를 장착한 채 “추 전 장관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았느냐”라는 재차 질문에 “네”라고 했지만 거짓 판정이 나와. 범인 잡던 검사 시절, 거짓말 탐지기 위력은 미처 몰랐던 모양.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한반도에서 홍준표 골든크로스 관건은 2030 여성 표심 김영화 기자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2017년 대선과 뒤바뀐 양상을 보인다. 홍준표 후보(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 기반이었던 TK(대구·경북) 보수 민심이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향하고 있는 점이 첫 번째다. 윤 후보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지내면서 한때 보수의 적으로 불렸지만 4년 만에 ‘정권교체’ 여론을 대변하는 야권 대선주자가 되었다. 반대로 ‘강경 보수’ ‘꼰대’ 이미지였던 홍준표 후보는 호남·2030 남성·중도층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온라인에서는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라는 귀여운 춤에서 멋진 춤까지...우리는 왜 춤에 매료될까 김진영 (사진 전문서점 ‘이라선’ 대표) 사진은 자신의 운명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이미지가 아날로그 프린트 속에 존재하던 시절, 사진 속 인물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미래에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연구 자료가 되거나 사진집으로 만들어지는 일은 상상하지 못한 채 카메라 앞에 섰을 것이다.오늘날도 다르지 않다. 어쩌면 이전보다 더 이미지의 운명을 알 수 없게 되었다. 현재의 많은 이들은 끊임없이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하고, 이미지를 ‘공개’로 설정하여 올리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온라인에 퍼져 증식되는 이미지들을 채굴하여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있다. 오래전 인류학자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