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의 시선] 백화점·마트 ‘명절 대목’ 앞두고 그들이 파업한 까닭은? 나경희 기자 이 주의 방송올해 열네 번째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 ‘찬투’ 소식을 주의 깊게 지켜본 사람이라면 당신은 아마 지방, 특히 제주에 거주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9월16일 제주MBC는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제주MBC’를 통해 13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며 태풍의 실시간 이동경로를 알려주고, 시청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정보를 제공했다. 진행을 맡은 김찬년 기자·지건보 아나운서와 함께 밤을 지새운 한 시청자는 이렇게 댓글을 달았다. “새벽 내내 태풍 때문에 불안했는데 자세히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초집중하게 되네요.”이 주의 파업민주노 [기자들의 시선] ‘최고의 민간 특사’ BTS가 뉴욕에서 전한 메시지 김은지 기자 이 주의 공간BTS(사진)가 9월20일 미국 뉴욕의 유엔 총회장 안에서 ‘Permission to Dance’ 공연을 펼쳤다. 코로나19로 지친 전 세계 시민들에게 “춤출 때 허락은 필요없다(Cause we don’t need permission to dance)”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8년,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유엔 연단에 오른 BTS는 공연에 앞서 연설도 했다. 코로나19로 많은 기회를 빼앗긴 청년들에게 “우리는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가 아니라 환영의 세대(welcome generatio ‘손준성 보냄’ 파일은 프레임 아닌 ‘팩트’ 문제 고제규 기자 9월2일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뒤 프레임 싸움이 불붙었다.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관여 여부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다. 윤석열 캠프는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을 문제 삼았다.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으로 맞불을 놓았다.프레임 싸움 중에도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가 한창이다. ‘손준성 보냄’ 파일이 증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검찰은 손준성 보냄 사진 파일(고발장, 페이스북 캡처, 판결문)의 사후 조작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검찰은 디지털포렌식 결과 조성은씨(당시 미 한 로스쿨생 논문이 ‘독점’의 의미를 다시 묻다 전혜원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장은 1989년생 여성으로 역대 최연소다. 리나 칸. 영국 런던에서 파키스탄인 부모 사이에 태어나 열한 살에 미국으로 왔다. 로스쿨에 다니던 2017년,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을 〈예일 법학저널〉에 발표했다. 이 논문 한 편으로 그는 “수십 년 동안의 독점 관련 법을 재구성했다”(〈뉴욕타임스〉).논문에 따르면 20세기 초 미국의 독점금지법은 시장의 구조에 주목했다. 소수 대기업에 지배력이 집중되면 경쟁에 해가 된다고 보고 이를 규제했다. 그러다가 달라졌다. 시카고 학파의 영향을 받은 로버트 보크라는 법학 일본 야구가 여전히 ‘희생 번트’를 사랑하는 까닭 [경기장의 안과 밖] 최민규(한국야구학회 이사) 일본의 8월은 ‘고시엔(甲子園)’으로 상징된다. 고시엔은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소재 한신고시엔 구장의 약칭이다. 1924년 갑자년에 개장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고 이 구장에서 열리는 〈아사히신문〉 주최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의 별칭이기도 하다.〈마이니치신문〉이 주최하는 3월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일명 ‘봄 고시엔’)와 10월 국민체육대회, 11월 메이지진구야구대회까지 고교야구 전국대회는 총 네 개이지만 ‘여름 고시엔’의 인기가 압도적이다.8월29일 고시엔 구장에선 제103회 대회 결승전이 열렸다. 와카야마현 대표인 지벤와카야마고가 [말말말]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아주 좋다.” 시사IN 편집국 “장난감인 줄 알았더니 기계가 아주 좋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월19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해 한 말. 거짓말 탐지기에서 ‘거짓’ 반응이 나오자 이렇게 둘러대. 〈집사부일체〉 출연진은 윤 전 총장에게 “나에게 추미애란?”이라고 물었고, 그는 즉각 대답하지 못해. 이후 거짓말 탐지기를 장착한 채 “추 전 장관 때문에 스트레스받지 않았느냐”라는 재차 질문에 “네”라고 했지만 거짓 판정이 나와. 범인 잡던 검사 시절, 거짓말 탐지기 위력은 미처 몰랐던 모양.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한반도에서 홍준표 골든크로스 관건은 2030 여성 표심 김영화 기자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은 2017년 대선과 뒤바뀐 양상을 보인다. 홍준표 후보(당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 기반이었던 TK(대구·경북) 보수 민심이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향하고 있는 점이 첫 번째다. 윤 후보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을 지내면서 한때 보수의 적으로 불렸지만 4년 만에 ‘정권교체’ 여론을 대변하는 야권 대선주자가 되었다. 반대로 ‘강경 보수’ ‘꼰대’ 이미지였던 홍준표 후보는 호남·2030 남성·중도층의 지지를 등에 업었다. 온라인에서는 ‘무야홍(무조건 야권 후보는 홍준표)’이라는 귀여운 춤에서 멋진 춤까지...우리는 왜 춤에 매료될까 김진영 (사진 전문서점 ‘이라선’ 대표) 사진은 자신의 운명을 모른다는 말이 있다. 이미지가 아날로그 프린트 속에 존재하던 시절, 사진 속 인물은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미래에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연구 자료가 되거나 사진집으로 만들어지는 일은 상상하지 못한 채 카메라 앞에 섰을 것이다.오늘날도 다르지 않다. 어쩌면 이전보다 더 이미지의 운명을 알 수 없게 되었다. 현재의 많은 이들은 끊임없이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하고, 이미지를 ‘공개’로 설정하여 올리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이다.온라인에 퍼져 증식되는 이미지들을 채굴하여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있다. 오래전 인류학자들이 [기자의 추천 책]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관계가 있다면 나경희 기자 각자 온전한 삶을 살면서도 서로가 필요하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은 얼핏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주세요’처럼 앞뒤가 맞지 않는 말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무엇인가 필요하다는 건 어딘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온전한 삶’을 끝없이 확장시킬 수 있는 과정으로 바라보면 가능하다. 100점이 만점인 관계에서 내가 99점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나머지 1점을 바라는 게 아니라, 만점이 없는 관계에서 나의 100점과 상대의 100점을 함께 더해 쌓아가는 것이다.타이완 작가 천쉐는 그 과정을 이렇게 적 [기자의 추천 책] 문과생인데요, 개발자와 어떻게 대화하나요 김동인 기자 언론사는 IT 산업 성격이 강하다. 대다수 독자를 랜선을 통해 만난다. 데이터 전문가나 웹 퍼블리셔와 협업할 때도 많다.비극은 여기서 발생한다. 대다수 기자들은 문과 출신이다. 인간과 사회를 언어라는 도구로 추상화시켜 사고하고 공부하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언론사라는 회사가 가동되는 시스템은 IT에 의존해야 한다. 그러니 취재-기사 마감으로 이어지는 업무에서 벗어나 엔지니어와 상호 커뮤니케이션할 때 큰 난관에 부딪힌다. 엔지니어는 기자가 뭘 원하는지 헷갈리고, 기자는 엔지니어가 뭘 말하는지 모른다.이 책은 문과 출신 엔지니어가 맨땅 아이는 부모의 노력만으로 자라지 않는다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열린책들 펴냄“잼과 감자칩, 복권처럼 복수도 팔아먹을 수 있지 않을까?”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미술품 거래업자 빅토르는 비열한 방법으로 아내의 재산을 빼앗고 이혼한다. 양아들 케빈은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케냐 사바나에 놔두고 온다. 케빈은 다행히 원주민들에게 구조되어 마사이 전사로 거듭나지만 성인식에 할례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기겁해서 스웨덴으로 돌아간다. 귀향한 케빈은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CEO 후고와 함께 양아버지 빅토르에 대한 통쾌한 복수를 도모한다.〈창문 넘어 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