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감’ 마무리, ‘집토끼’ 다독였다 해도 ‘산토끼’ 과제 남았다 김은지 기자 ‘이재명 국감’이 끝났다. 10월18일과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선에 묻혀 주목받지 못하던 국감장이 취재 열기로 뜨거워졌다. 경기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이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선 후보의 인사청문회 같은 모습을 띠었다.‘대장동 의혹’은 크게 두 갈래다. 뇌물과 배임이다. 두 가지 모두 법적·정치적 쟁점이 뒤섞여 있다. 그러다 보니 공격수와 수비수가 서로 다른 포인트에 방점을 두고 공방을 주고받으며 목소리를 높인다. 법적 책임을 주장하며 구속될 후보이기 감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사라질 수 있을까? [미디어 리터러시]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 2007년 상영된 영국 영화 〈페이스리스(Faceless:Chasing Data Shadow)〉는 영화 속 주인공이 실제로 찍힌 CCTV 영상으로만 만들어졌다.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마누 룩쉬는 지하철·버스·직장·거리·공원·백화점 등에 설치된 수많은 CCTV가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들만 편집해 영화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들이 CCTV에 기록돼 있는 것을 확인한다. 영화는 “2007년 현재 런던에만 총 450만여 대의 CCTV가 설치돼 있으며, 런던은 전 세계에서 감시용 CC 인간 동물원에 전시된 ‘비인간적 인간의 역사’ 박지수 (⟨보스토크 매거진⟩ 편집장) 헐벗은 차림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연기가 나는 것으로 보아 불을 피우고 그 주위에 둘러앉은 것 같다. 그중에서 자신들을 향한 카메라를 발견한 몇몇은 호기심 어린 표정을 보인다. 또 몇몇은 카메라를 향해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낸다. 이들은 필리핀 루손섬 북부 산악지대에 사는 소수 종족 이고로트족(Igorot)이다. 하지만 이 사진이 찍힌 곳은 필리핀이 아니다. 촬영 장소는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세계박람회. 이고로트족은 이곳에서 자동차와 엑스레이 기계 등과 함께 전시되었다.세계박람회에는 이고로트족을 비롯해 네그 대장동 의혹, 현재 대신 과거의 기원을 파고들었다 [취재 뒷담화] 변진경 기자 독자들께서는 지난 호(제734호) 커버스토리 기사 바이라인에서 다소 낯선 기자의 이름을 발견하셨을 겁니다. 3개월 전 〈시사IN〉의 경력 공채를 통해 편집국 식구가 된 문상현 기자입니다. ‘대장동 비리 의혹’의 뿌리를 찾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그가 ‘뒷담화’ 인터뷰에 응할 짬을 내주기까지 사흘을 기다렸습니다.당신의 기사는 다른 ‘대장동 의혹’ 기사들과 무엇이 다른가?대부분 현재에 집중할 때 나는 과거의 기원을 파고들었다. 2009년부터 대장동 민간 개발에 붙어 있었던 세력들이 2015년 화천대유 중심의 민관 합동 개발사업에 어 [독자 리뷰] 심층 탐사보도, 〈시사IN〉의 존재 이유 시사IN 편집국 은승우 (2016년부터 종이책 구독, 충북 보은군)지난 9월은 추석 연휴와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자가격리까지 겹쳐 누구보다 긴 휴가를 보냈다. 지방 소도시의 코로나 체감지수는 날마다 확진자가 넘쳐나는 수도권과 대도시에 비하면 사뭇 다르다. 이따금씩 발생하는 확진 소식은 지역사회에 이슈가 되고 불편한 시선도 함께한다. ‘위드 코로나’라는 피할 수 없는 선택지 앞에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적 책무가 충돌하고 있다.높은 백신접종률과 치밀한 방역체계는 분명 자랑할 만한 것이지만, 코로나 낙인찍기라는 또 다른 혐오의 확산은 분명 경계해야 할 [영상] 이재명vs.심상정, 대선주자 TV토론 예고편 같았던 국정감사 김진주 PD 10월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심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후보에게 "이 지사 말씀을 종합하면 공익환수는 내 공이고, 잘못한 건 다 남 탓이고, 곤란한 건 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이에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고 경기도 국정감사"라며 "다른 사람 같으면 편하게 민간개발 허가해주고 지나갔겠지만 (나는) 어떻게든 한 푼이라도 더 회수해가지고 우리 시민들한테 돌려주려고 고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다음엔 통역 없이 해볼래요!” 랜선에서 만난 한·일 아이들 합천·이은기 기자 “일본인에게 이번 도쿄올림픽은 어떤 의미였나요?” “한국인은 매운 거 좋아한다던데 진짜 그런가요?” 9월7일 경남 합천군 합천면 가야산 자락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어린이들의 한·일 교류가 일어났다. 학생들은 온라인 화면을 통해 서로를 만났다. 화면 속에는 합천가야초등학교 6학년 학생 24명과 일본 오사카부 미노시에 위치한 미노어린이숲학교(미노숲학교) 학생 7명이 있었다. 학생들의 대화는 통역가가 실시간으로 각국의 언어로 옮겼다. 비대면과 언어의 장벽도 서로를 향한 호기심을 막을 순 없었다. 계획된 수업 시간이 끝난 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