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산〉, 차별적 사회 속에서 탄생한 ‘K오컬트’라는 장르 [K콘텐츠의 순간들] 김선영 (칼럼니스트) 최근 K드라마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장르 중 하나는 오컬트물이다. 초자연적 사건 혹은 영적 현상을 탐구하는 오컬트물은 국내에서 그리 대중적 장르는 아니었으나, 요 몇 년 새 인상적인 작품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시청층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2015년 〈검은 사제들〉과 2016년 〈곡성〉의 성공으로 영화계에서 먼저 시작된 한국형 오컬트물의 유행은, 2018년 〈손 the guest(손 더 게스트)〉(OCN)의 호평 이후 드라마계로도 이어졌다. 〈방법〉(2020, tvN), 〈보건교사 안은영〉(2020, 넷플릭스), 〈경이로운 소문 특검의 ‘기억력 보고서’, 바이든의 발목 잡나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재선 시 81세, 퇴임 시 86세. 11월5일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나이다. 현역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에겐 3년 전 취임 직후부터 잦은 말실수와 불안한 걸음걸이 때문에 고령 문제가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고령이 그의 재선을 가로막을 변수로 작용해왔다. 최근 그의 나이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아킬레스건인 고령과 기억력 감퇴 문제를 정치 한복판으로 끌어낸 주인공은 로버트 허 특별검사(51)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2017년 1월 부통령 퇴임 시 가지고 나온 기밀 서류를 자택과 사무실에 “기사에 코멘트해줄 ‘사자 직업인’이 필요하신가요?” [프리스타일] 주하은 기자 어느 날 회사 계정으로 메일 한 통이 날아왔다. “기사에 코멘트를 해줄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가 필요하신가요?” 메일의 요지는 간단했다. 기사에 들어갈 ‘전문가 코멘트’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기사는 말미에 전문가 인터뷰 한두 마디를 덧붙여 사건의 의미를 해설하는데, 해당 업체는 이러한 ‘간단한’ 코멘트를 줄 수 있는 ‘사(士)자 직업인’을 대신 섭외해주겠노라 말했다.업체는 노골적으로 자신의 서비스를 홍보했다. “타이틀만 있다면 누가 대답을 해주든 빠르고 취재 방향에 맞게 답을 해줄 사람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