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될 때까지 영미가 간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이번에도 200자 원고지 64장 분량. 썼다 하면 그야말로 ‘롱롱롱~폼 저널리즘’. 지난해 9월부터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사건을 추적하고 있는 김영미 편집위원입니다. 제536호에 이어 두 번째 커버스토리. 언제까지 쓸 계획? 편집국장이 쓰지 말라고 할 때까지(웃음). 그 큰 배가 왜 침몰했는지 진상 규명이 될 때까지. 실종자 가족들이 적어도 거리에 있지 않을 때까지. 허영주 실종자가족대책위원회 공동대표와 동행 취재했는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표지 사진 장면. 브라질 해군본부 방문이 불허되자, 갑자기 영주씨가 꺼낸 ‘포르투갈어 ... 시사IN 제556호 - 운명 가른 40분 밀담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8년 만의 안부 인사 COVER STORY IN 한반도 운명 가를 도보다리와 USB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은 4·27 남북 정상회담의 백미로 꼽힌다. 두 정상은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문 대통령이 자신의 대북 경협 구상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관련 자료가 담긴 USB를 김정은 위원장에게 건네줬다는 사실도 눈에 띈다. COVER STORY IN 누구도 예상치 못한 12시간의 ‘기적’ 남... 남 기자의 ‘대학노트’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굿모닝!” 이숙이 선임기자의 목소리가 ‘라’ 톤이었다. 마감하는 날 기자들 표정에는 마감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풀리지 않는 기사가 얼굴에 쓰여 있다. 그날은 달랐다. 기자들 표정이 다 밝았다. 새벽에 나와서 국장석 옆에 있는 텔레비전을 켰다. 오전 9시29분. 마감하던 기자들이 텔레비전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누군가는 박수를 치고, 또 누군가는 환호성을 질렀다. 이숙이 기자는 “나중에 돌아보면 이 순간이 역사적인 장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자리에 남문희 선임기자는 없었다. 정상회담 2~3주일 전부터 남 기자를 괴롭혔... 시사IN 제555호 - 담대한 발걸음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일구다 COVER STORY IN 담대한 발걸음으로 새 시대를 열다 2018 남북 정상회담은 '평화의 제도화'를 향한 담대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특히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야말로 남과 북이 '사실상의 남북연합 단계'에 진입했음을 알리는 '출발 신호탄'이자 '화룡점정'이다. • 인포그래픽/역대 정권별 남북 주요 대... 문재인, 피스 아키텍트(peace architect)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학력고사 세대다. 외우는 건 자신 있었다. 무조건 외웠다. 주기율표도, 국사 연표도 머릿속에 욱여넣었다. 암기하며 유독 구시렁거렸던 게 있었다. 역대 정부 통일방안. 전두환 정권의 ‘민족화합민주통일방안’, 노태우 정권의 ‘한민족공동체통일방안’은 도무지 차이를 알 수 없었다. 점수를 받아야 하니 투덜대며 주요 내용을 외웠다. 머리가 굵고 나서야 알았다. 분단 구조가 얼마나 강고하고, 평화가 얼마나 어려우며, 통일은 또 얼마나 힘든지. 군사정권 시절에도 ‘피스 키퍼(peace keeper)’ 노릇을 하며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려는 ... 보도자료로 발굴한 꽃 같은 단독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눈썰미 있는 기자는 보도자료 속에 감춰진 단서를 발견해 추적하고, 단독 기사를 발굴하죠. 고용노동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낸 보도자료에 의문을 품고 천관율 기자와 함께 ‘이명박·박근혜 국정원, 민간인 사찰 파일(제552호)’ 커버스토리를 쓴 김은지 기자입니다. 보도자료에서 얻은 단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국정원이 노동부에 요청한 고용보험 자료 인사 가운데 현 정부 ‘국무위원급’이라고만 처리. 누굴까? 첫 번째 의문. 박근혜 정부 노동부가 언론사에 돈을 주고 기획기사 요청했다며 돈 받고 기사를 쓴 언론사 ‘A사·B사·C사’로... 금요일의 정상회담, 마감 하루 늦춥니다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4·2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편집국에서 가장 분주한 기자. 바로 한반도 전문 남문희 기자. 정상회담 정국 예상을 ‘4·2·7’ 숫자로 물었습니다. 4개국, 남과 북·미·중이 숨 가쁘다. 종전 선언 어젠다 예상?당연히 예상. 이번 정상회담 이슈는 3가지. ‘비핵화·평화체제·남북관계.’ 비핵화는 북·미 정상이 풀 문제. 비핵화와 관련한 우리 역할은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길잡이, 중재자. 남북이 풀어야 할 문제는 평화체제와 남북관계. 종전 선언은 두 문제를 풀기 위해 꼭 필요하죠.2차 남북 정상회담, 10·4 선언에도 종전 내용이 시사IN 제554호 - 다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서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아이들아, 분단의 선을 넘자꾸나 ISSUE IN 그때 그 문건은 삼성그룹의 작품 삼성의 노조 와해 전략을 담은 〈2012년 S그룹 노사전략〉 작성·지시·보고 등에 삼성인력개발원 ·삼성경제연구소·삼성에버랜드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개입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 빅데이터, 도시를 읽다③/ '오늘의 민원'이 바꾸는 고양이의 삶 COVER STORY IN 다시 스텔라데이지호를 찾아서 〈시사... 제2의 드루킹 막으려면 포털 뉴스 댓글창부터 없애야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지난해 창간 10주년 기획 ‘저널리즘 미래를 묻다’ 취재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기자들에게 따로 지시를 했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덴마크·스페인 등 각국의 포털 상황을 자세히 알아오라고 했다. 물론 보고서나 논문 등을 통해 대충 현황은 알고 있었다. 나는 현황이 아닌 기자들의 ‘디지털 체감 지수’가 궁금했다. 유럽 취재를 다녀온 김동인 기자는 이렇게 말했다. “유럽 기자들도 디지털을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럽 포털은 네이버나 다음카카오 같은 뉴스 서비스를 하지 않는다”라고 보고했다. 한국의 디지털 뉴스 시장은 ...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라는 실적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노조를 인정할 수 없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남긴 ‘유지’다. 이병철 회장은 1987년 이건희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숨졌다. 이건희 회장은 2014년 심근경색으로 입원할 때까지 아버지의 뜻을 받들었다. 이재용 부회장도 할아버지 유지를 받들고 있다. 이병철 회장의 무노조 발언이 나올 때만 해도 군사독재 시절이었다. 노동 3권은 법전에만 있었다. 1987년 6월항쟁을 거치며 사회는 민주화되었고 창업주의 눈에도 흙이 들어갔다. 그런데도 무노조 경영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두 가지 ... 시사IN 제553호 - 3대 농단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천 년의 땅 위에 무지개가 뜨다 COVER STORY IN • 삼성의 이유 있는 삼재 COVER STORY IN "삼성 반도체 보고서 영업비밀 아니다" 노동부가 삼성 반도체 공장의 작업환경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결정했다. 지난 2월 대전고법은 작업환경 보고서만으로 영업비밀이 유출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COVER STORY IN "역시 '관리의 삼성', 피해자라니 납득... 아픔을 담기엔 흑백 사진이…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고향은 경상북도 영양. 2002년 해녀를 카메라에 담으며 제주 사람이 되다. 이듬해인 2003년 ‘좀녜(해녀의 제주 방언)’라는 작품으로 제1회 GEO-올림푸스 포토그래피 어워즈 대상. 20대 대학생이 대상을 차지하며 다큐멘터리 사진계에 혜성처럼 등장. 제550호 4·3 70주년 기념 기획을 함께한 김흥구 사진가입니다. 제주도 ‘좀녜(해녀)’에 주목한 계기는? 돌아가신 어머니. 제주도 출신은 아니셨지만 태어난 곳에서 한평생 일하며 사시다 돌아가셨죠. 육지의 섬. 어머니를 보면서 여성 노동, 그리고 섬에 주목. 자연스럽게 해녀 ... 미세먼지가 바꾼 ‘자출족’의 일상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버티다 결국 주문. KF 94 인증 마스크. 출근 전 항상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지수 검색. ‘나쁨’이면 무조건 착용. 답답하다며 마스크 끼기 싫어하는 초딩 아들에게도 잔소리. 미세먼지가 바꾼 일상(한숨). 미세먼지 팩트 체크 기사를 쓴 이오성 기자입니다. 미세먼지, 중국 때문 아닌가요? 100% 중국 탓으로만 보기엔 무리. 측정 기관마다, 측정 시기마다 들쑥날쑥. 기사에도 썼듯 ‘3080 법칙’ 유효. 한·중 공동 연구부터 시작해야죠. 지금까지 한·중 공동 연구가 한 번도 없었나? 팩트! 지난해 한 방송사가 공동 연구 결과라... 시사IN 제552호 - 민간인 사찰 파일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평양의 봄은 맑았습니다 COVER STORY IN 사찰 자료가 말하는 적폐의 작동 원리 고용노동부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3월28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의 노동부 탈법 활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사IN〉은 이 조사에서 드러났으나 발표되지 않은 상세한 사실을 단독으로 확인했다. COVER STORY IN "여기 국정원인데요, 사찰 자료 통째 주세요" 민간인 정보를 수집할 때... 핸드폰 개혁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개혁’은 핸드폰 교체로 시작했다. 테이블 위에 폴더폰이라 불리던 2G폰 대신 스마트폰이 놓였다. “바꿨어?” “네. 사장이 바꿔줬어요.” 사장은 국가정보원 원장. 음지가 익숙한 내곡동 정보맨들은 양지에선 원장을 사장 또는 회장이라 부른다. 박근혜 국정원 시절이었다. 남재준 원장이 국정원 직원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허락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이 밝혀진 뒤였다. 증거를 조작해 간첩을 만든 국정원이 ‘셀프 개혁안’을 내놓았다. ‘국회와 정당·언론사에 대한 연락관(IO) 상시 출입제도 폐지’ ‘모든 직원에 대해 정치 개입... 금메달 소식에 기자들 낯은 흙빛?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취재기자에게 ‘문체’가 있듯 사진기자도 그만의 ‘프레임’이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이건 ‘신선영 컷’이라고 떠오릅니다.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취재한 신 기자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우리나라 선수는 이도연.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동·하계 패럴림픽 동시 출전 선수. 아이스하키 팀이 동메달 따고 애국가 부를 때도 뭉클. 해외 선수는 오스트리아 카리나 에드링거. 시각장애인인데 오빠 줄리안 요세프가 가이드로 출전. 중간에 에드링거가 넘어졌는데 남매가 웃으며 완주해 감동. 매일 등산을 세 번 한다고 보고했는데? 알파인 스키, ... 시사IN 제551호 - 북한몽 중국몽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돌아올 수 없는 문'이 열린 후 COVER STORY IN 시진핑에게 내민 김정은의 청구서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1호 열차'가 극비리에 중국을 향했다.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문했던 궤적을 그대로 따라 했다. COVER STORY IN 시진핑은 어떻게 제2 마오쩌둥이 되었나 3월20일 폐막한... 골든타임 외면한 박근혜의 ‘부작위’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부작위는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법률 용어다.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발표를 접하고 이 용어가 떠올랐다. 검찰에 따르면, 박근혜 피고인은 그날 통신축선상에 있지 않았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휴대전화를 두 번이나 했지만 받지 않았다. 연락이 닿지 않자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관저로 올라갔다. 내실로 들어가 대통령을 불렀다. 박근혜 피고인이 그제야 얼굴을 내밀었다. 그녀가 나온 곳은 침실이었다. 오전 10시20분. 2014년 4월16일은 수요일이었다. 검찰 수사 발표를 접하고 허탈했다. 차라리 뭐라도 했다... 〈시사IN〉 계좌에 유로화와 엔화가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세계로 뻗어가는 〈시사IN〉입니다. 장일호 기자의 ‘여성혐오, 교실을 점령하다(제520호)’ 기사가 프랑스 주간지 〈쿠리에 엥테르나쇼날〉에 전문 번역 게재된 데 이어, 남문희 기자의 기사가 일본 언론에 전문 번역 소개되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요즘 가장 바쁜 남문희 기자입니다. 기사가 번역 소개된 일본 언론은? 〈쿠리에 재팬〉입니다. 지난해 2월까지 종이 잡지로 발간되다가 지금은 온라인 매체로 운영되는 진보 성향의 언론사입니다. 몇 호 기사가 전문 번역되었나요? 제546호 ‘태도 확 바꾼 김정은 무엇... 이제사 고람수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서명숙 이사장, 안은주 상임이사 등 한솥밥을 먹은 선배들이 만든 제주올레. 호평이 많아 내가 다 뿌듯했다. 정작 개장 9년이 되도록 제대로 걷지 못했다. 뒤늦게 지난해부터 걷기 시작했다. 첫걸음부터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풍광을 가리는 생활 쓰레기가 눈에 거슬렀다. 19코스 북촌리 일대를 걸을 때도 그랬다. 쓰레기로 보이는 아이 장난감이며 양말이 길 옆 돌무더기 위에 놓여 있었다. 고개를 돌렸더니 ‘너븐숭이 4·3기념관’이 보였다. 너븐숭이가 무슨 뜻인지도 모른 채 들어갔다. 전시물을 찬찬히 살펴봤다. 고작 하루 이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