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법과 원칙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세상에 이런 법이] 오지원 (변호사) A씨는 안전관리자도 없는 공사현장에 출장을 나가달라는 지시를 받고 일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했다.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었다. 숙련공으로 30년 가까이 현장에서 일해온 그는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편안한 여생을 보내리라 기대하고 더 열심히 일했는데 그 기대마저 산산조각이 났다. 그의 아내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혼자서 걷지도 일어서지도 못하는 그를 보살펴야 하고, 아들은 휴일마다 아버지를 챙겨야 한다.산업재해는 A씨의 하반신뿐만 아니라 한 가족의 일상과 행복을 마비시켜버렸다. 그런데 사고에 법적책임이 있는 기업의 대응은 사고보다 발전기를 돌리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김용균, 김용균들권미정·림보·희음 지음, 오월의봄 펴냄“누구라도 그 일을 좋아서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발전기에 석탄을 넣고 돌려야 전기가 만들어진다는 걸 몰랐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었는데, 대한민국 어디에선가 24시간 내내 컨베이어벨트에 실려오는 석탄을 처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매일 쌀밥을 먹으면서도 어딘가 쌀나무에서 쌀이 주렁주렁 열리겠거니 생각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스물넷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는 쌀나무에서 쌀이 나는 줄 아는 사람들이 추운 겨울밤에도 뒤척이지 않고 따뜻하게 잘 수 있도록 발전기 전 세계 풀뿌리 운동 에너지원 BTS 팬덤 ‘아미 액티비즘’ 김영화 기자 방탄소년단(BTS)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최근 천착한 주제 중 하나는 ‘왜 아미(Army·BTS 공식 팬클럽)들은 정치·사회 활동에 참여하는가’이다. 2020년 7월 미국 인종차별 반대 운동 ‘Black Lives Matter(BLM)’는 아미의 정치적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조명되기 시작한 계기였다. BTS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BLM 운동에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기부하자 아미가 이 행렬에 동참했다. 하루 만에 100만 달러가 넘는 금액이 모였다. 이들은 온라인에서 ‘우리는 흑인 아미를 사랑한다(#We Love Bl 데이터가 증언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코로나 빚’ 김동인 기자 서진영씨(가명·41) 부부는 초중고 동창이다. 전북 부안군에서 함께 나고 자랐다. 부안에서 맞벌이 직장 생활을 하던 서씨 부부는 2019년 아이를 갖기로 결심했다. 시험관 아기 시술을 받기 위해 시간 활용이 보다 자유로운 자영업에 뛰어들었다. 2019년 12월24일, 서씨 부부는 부안군 중심가인 부안읍 한편에 카페를 오픈했다. 대출과 양가 가족의 지원을 더해 1억원가량이 들었다.몇 달 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됐다. 전북 지역은 비교적 뒤늦게 영향을 받았지만, 3차 대유행 때부터는 서씨 부부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를 피해 갈 [영상] 국민의힘 비대위 전환, 본격적인 이준석 죽이기? [정치왜그래?] 김진주 PD·최한솔 PD 국민의힘이 대선, 지선에서 승리했는 데도 불구하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오는 5일 상임전국위, 9일 전국위 회의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당규 유권해석과 개정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서면 이준석 대표의 당대표 권한도 사라지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백지원 전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과 박성민 전 청와대 청년비서관은 국민의힘 내홍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작고 여린 몸을 따라 움직이는 의사 김연희 기자 아프리카 분쟁지역부터 경기도 남단의 소도시까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의 최용준(39) 소아청소년과 과장은 2021년 여러 번 거주지를 옮겼다. 의사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픈 아이들을 따라온 여정이었다.구호활동가가 되고 싶어 의사를 꿈꿨다. 서울의 대형 병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임상 경험을 쌓은 뒤 2021년 2월 ‘국경없는 의사회’ 멤버로 남수단 아곡 지역에 파견됐다. 2011년 수단에서 독립한 남수단은 세계에서 가장 빈곤한 나라 중 하나이다.가난한 정부의 행정력조차 가닿지 못하는 오지에서 부모들은 아픈 아이를 업고 사흘 밤낮을 걸어 ‘피로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슬픔 [프리스타일] 이은기 기자 최근 회사에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다가 한 대목에서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독자들은 ‘정부의 행태’에 ‘민주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에 대한 실망이 커서’ 기사를 읽고 싶지 않다고 했다. 피로감 때문에, 정치 이슈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뉴스를 보지 않는다고도 했다.국회는 개점휴업 상태다.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7월21일 기준 1만1316개의 법안이 처리되지 않고 묶여 있다. 정치권에선 입을 모아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를 걱정하고 ‘민생’을 외치지만 그리 급하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힘과 더불 [기자의 추천 책] 낡지 않은 생각의 기록 문상현 기자 “40년 만에 처음으로 손 글씨를 쓴다. 컴퓨터 자판으로 써왔는데 이제 늙어서 더 이상 더블클릭도 힘들게 되면서 다시 옛날의 손 글씨로 돌아간다. 처음 글씨를 배우는 초딩 글씨가 될 수밖에 없다. 손 글씨를 쓸 때마다 늘 미안하다. 한석봉의 어머니에게.”올해 2월 세상을 떠난 이어령(1934~2022)이 2019년 노트에 적은 글이다.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번의 수술을 받은 그는 항암치료 대신 책을 썼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일이 힘들게 되자 오랫동안 놓고 있던 펜을 집었다. 2019년 10월24일 밤부터 2022년 1월2 우리는 오늘 ‘우영우’ 한 명을 만났을 뿐 김영화 기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가 스펙트럼(범주)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자폐인의 입으로 직접 드러낸 첫 번째 한국 드라마다. 3화의 한 장면이다. 형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동생이 자폐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우영우 변호사(박은빈)에게 사건이 배당된다. 우영우는 음의 고저가 없는 말투로 반박한다. “자폐의 공식적인 진단명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입니다. 스펙트럼이란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자폐인은 천차만별입니다.”〈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금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작품이다. 7월13일 시청률 10%를 돌파했고, 넷 [영상] 박사학위 절대 지켜! 김건희 감싸는 국민대 [정치왜그래?] 최한솔 PD·김진주 PD 1. 다섯 살 인데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대선 공약, 인수위원회 110대 국정과제에도 언급되지 않았던 '갑툭튀' 정책 하나가 전국을 흔들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을 골자로 한 학제개편안입니다. 정부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은 폐기될 수 있다"라며 한 발 물러섰지만, 성급한 정책 결정 과정과 메시지 번복은 다시 한 번 입길에 올랐습니다.2. 지지율 28% 대통령의 첫 휴가‘내부총질’ 문자 건으로 촉발된 여당 비대위 체제, 처음으로 20%대 지지율 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부정적인 상황을 뒤로한 채 윤석열 대통령이 8월5일까 모르는 것조차 모르는 세계로 갈 수 있다면 이종태 선임기자 이철희 박사는 고등과학원 수학난제연구센터에 근무한다. 여기서 ‘수학 난제’란 문자 그대로 ‘수학의 어려운 문제’를 뜻한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8차원에서 공을 가장 밀도 있게 쌓는 방법’이라든가 ‘모든 짝수가 소수 두 개의 합으로 표현될 수 있는지 증명하라’ 같은 난제들이 뜬다. 문제 자체를 이해하기 힘들다. 이철희 연구원을 만나자마자 “수학 난제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면서 인터뷰가 시작되었다.“미국의 전 국방장관인 럼스펠드의 말을 빌리면 ‘지식’이란 ‘안다는 것을 아는 상태’ ‘모른다는 것을 아는 상태’ 황운하 의원, “경찰국 무력화할 다섯가지 방법 있다” [정치왜그래?] 장일호 기자·김진주 PD 행정안전부 경찰국이 8월2일 공식 출범했습니다. 신설을 공식화한 지 37일 만입니다. 초대 경찰국장은 비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치안감이 임명됐습니다. 정부가 갈등 진화에 나서고, 경찰 내부 반발 역시 소강상태지만 경찰대 개혁,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국회 청문회 등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민주당은 ‘경찰장악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8월 첫째 주 왜그래 콜센터에서는 경찰대 출신인 황운하 민주당 의원을 연결했습니다. 〈시사IN〉이 만드는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정치왜그래?〉의 '왜그래 콜센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