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앞에 놓인 숫자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2’ 잘못 본 줄 알았다. 자료를 다시 봐도 2명이 맞았다. 2003년 한국의 난민 실태를 취재할 때였다. 1992년 난민 협약에 가입한 한국이 그때까지 인정한 난민 숫자였다. 2001년 2월에야 ‘1호 난민’이 나왔다. 에티오피아 출신 ㄷ씨였다. 전도사인 그는 에티오피아 반정부 단체 오로모 해방전선 활동을 인정받았다. 취재 당시 난민 신청을 한 사람은 164명. 인정률 1.2%. 난민 협약에 가입한 130여 개국 가운데 첫손에 꼽힐 만큼 난민 인정에 인색했다. ‘8’ 2007년 미얀마(버마) 출신 난민 신청자를 취재할 때였... 카메라에 담은 그녀들의 3년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기일은 아니지만 이번엔 다 같이 꼭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같이 가도 돼요.” 지난 3월 신선영 사진기자가 받은 문자. “조용히 다녀오는 일정”에 신 기자도 동행. 제561호 표지 사진이 그때 취재한 컷. 지난 3년간 KTX 여승무원들의 ‘일상’을 취재하고 있는 신선영 기자입니다. KTX 여승무원을 주목한 계기? 2015년 2월 대법원 판결 이후 해고 여승무원이 자살하면서.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처럼 극단적인 죽음이 계속되면 어쩌나 걱정. 그때부터 KTX 여승무원의 투쟁, 일상 등 취재 시작. 그해 여름 서울과 부산을 오가... 시사IN 제562호 - 거대한 변화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6·13 지방선거 여당 압승 그 후 • '109곳 중 53곳' 거대한 변화의 시작 • 반절 허물어졌다, 강남·영남·접경지 철옹성 • 대구라서 졌다고? 아니 좀 더 복잡해 • 여당 원내대표 표정이 어두웠던 이유 ISSUE IN • '이명박 재판' 법정 중계/ "이상은 회장이 무서운 사람이야" COVER STORY IN 싱가포르에서 피어난 한반도 평화의 꽃 극단적으로 대립했던 두 지도자는 북·미 정... 평화, 첫발을 떼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기지’ ‘접근금지’ 따위 표지판이 눈에 띄었다. 한참을 차로 달려도 경계가 이어졌다. 아이가 놀고 있는 리조트 내 물놀이장 위로는 스텔스기가 보였다. 그런다고 한들 관광객 눈에 ‘기지 섬’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몇 년 전 휴가 때 괌에 다녀왔다. 법적으로는 미국 자치령, 연방 비편입 지역이다. 본토 대통령이나 상·하원 의원 투표권이 없다. 제한된 자치를 누린다. 제국의 오랜 식민지를 거친 괌의 비극은 미군의 탈환작전 때도 계속되었다. 1944년 미군은 육해공 합동작전으로 괌을 점령했던 일본군을 제압했다. 탈환 과정에서 원주민... 다음에는 꼭 방탄소년단 인터뷰를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멤버별로 한 명씩 7종 발간.” “표지 종이 재질로 특별 편집. 구독한 지 조금 됐는데 이런 구성 처음 봄.” “멤버별 7종 에디션? 시사 주간지라도 드래곤볼 모으듯 해야 하나ㅋ.” “10권 주문했어요.” SNS에 쏟아진 제560호 방탄소년단 특집 에디션 리뷰. 프린트 미디어의 묘미인 디자인 파격. 이번에는 ‘크로스 디자인’을 선보인 이정현 미술팀장입니다. 크로스 디자인 아이디어 계기는? 독자들이 책을 넘기다 한 번 더 눈길을 끌게 하고 싶었죠. 방탄소년단은 사진이 좋으니 시원하게 디자인하고 싶었고. 종이 재질이 달랐다. 접... 시사IN 제561호 - 묘지 앞에 삼권분립 묻다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남과 북이 같이 찍읍시다" '이명박 재판' 법정 중계 • 다스의 자회사는 MB 가족 '월급 화수분'? COVER STORY IN 대법원 문 앞에서 삼권분립이 멈췄다 양승태 대법원이 상고법원 로비 재료로 재판을 활용한 문건이 날것으로 공개됐다. 98개 문건을 사건의 궤적을 따라 재구성한 결과, 조사 보고서로는 알 수 없었던 맥락이 선명히 드러났다. • 법원행정처가 만든 문건, 이렇다... ‘이명박 재판’ 기사 기대해보시죠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어디? 현장. 보궐선거 취재 중. 선거 끝나면 ‘이명박 재판’ 전담인데, 재판 취재는 풀단이 구성? 상시적인 법조 출입기자를 두지 않는 〈미디어오늘〉 등 7개 언론사와 풀단 구성. 저는 100% 출석해 취재할 계획. 이번 호 법정 중계 기사가 없는데? 월요일·목요일 공판 때 이 피고인이 건강상 이유로 출석 거부. 계속 출석 거부 의사 밝히자 재판부가 경고. 목요일 재판 연기 요청했고 나오겠다고. 박근혜 피고인과 달리 이명박 피고인은 검찰 증거에 모두 동의했는데? 통상 검찰 증거에 부동의하고, 증인 불러 법정에서 다투죠. 의외로... 재벌 개혁에서 북한 경제까지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이종태 기자의 365일 인사말. 이번엔 제가 선수. “현대차 기사 쓰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았습니까?” 결과적으로 현대차그룹이 스스로 지배구조 개편안을 포기했는데? 엘리엇이 먼저 문제 제기를 하고 국내외 의결 자문사들도 현대차그룹의 개편안에 문제 제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사례로 비판받은 적 있어서 어떻게 할지 모르는 상황. 결국 현대차 스스로 개편안을 거둬들였죠. 그러면 이른바 엘리엇 개편안으로 가는 건가? 지켜봐야죠. 다만 엘리엇 개편안을 좀 따져봐야 합니다.... 그 판결 이후 해고 노동자가 목숨을 끊었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취재원과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 원칙이라지만 예외도 있다. 3년 가까이 취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신선영 사진기자와 KTX 여승무원들 이야기다. 2015년 2월26일 대법원의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판결 직후부터다. 신 기자는 KTX 여승무원들이 있는 곳이라면 카메라를 놓지 않았다. 취재 지시가 없어도, 주말이어도, 부산까지 내려가야 할 때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3월 어느 날, 신 기자는 여승무원들과 문자를 주고받다가 “같이 가자”는 제안을 받았다. 카메라를 챙겼다. 지방의 한 추모공원에 묻힌 박 아무개씨... 시사IN 제560호 -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다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 COVER STORY IN 북·미 정상회담 살려낸 남북의 두 번째 만남 북·미 정상회담 중단과 재개 과정에서 '재팬 패싱' 드라마가 숨 막히게 전개되었다. 재팬 패싱을 이끌어내며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한 드라마의 주인공은 5월26일 2차 남북 정상회담을 이끌어낸 남북 정상이다. • 2차 남북 정상회담이 만약 없었다면 • '비핵화 해법' 위... 덮을 수 없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187쪽 조사 보고서를 정독했다. 확정적인 표현은 거의 없었다. ‘집안일’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한 듯 보였다. 행간을 읽어나갔다. ‘사법행정권 남용의혹 관련 특별조사단(특별조사단)’ 조사 보고서를 보니 별개의 사건처럼 여겼던 게 하나로 연결되었다. 〈시사IN〉과 직간접으로 관련된 것만 추렸다. 차성안 판사는 2015년 9월부터 여섯 차례 〈시사IN〉에 기고했다. 하급심을 강화해 ‘5분 재판’을 줄이자는 내용이었다. 원고를 받으면 원고료를 지급해야 한다. 차 판사는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했다. 대신 제목과 사진 설명까지 인쇄 전... 항공기 울렁증에도 대한항공 기사는 쭉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새로운 팩트 있나? 대한항공 기사 그동안 많이 썼잖아?뭘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새로운 증거는 없습니다. 새 팩트 없으면 2쪽 쓰라는 건가요? 아직 쓸 게 많은데.‘야마(기사 주제)’가 뭔데?항공운송사업이 필수공익사업장에 어떻게 포함됐고 파업 기간에도 국제선 80% 운항률을 유지해야 한다는 결정이 어떻게 나왔는지.대한항공 취재 계기?조현민 ‘물컵 갑질’ 사건 이후 어떻게 접근할지 고민. 왜 ‘땅콩 회항’ 사건 일어난 뒤에도 바뀌지 않았을까? 내부 견제장치가 없나? 노조가 3개나 있는데? 이런 의문에서 시작했죠.4주 연속 쓰는 이유는?직 시사IN 제559호 - 세기의 밀당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산책로 옆 굴뚝에, 다시 사람이 있다 ISSUE IN • '이명박 재판' 법정중계/ 피고인석 앉은 MB "다스는 형님 꺼" COVER STORY IN 세기의 밀당 고수, 수 싸움을 시작하다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서한은 판을 흔드는 '트럼프 스타일'을 나타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방법론뿐 아니라 일본·중국이 개입한 협상판을 그대로 두고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판단한 듯하다. CO... 편집국을 흔든 서한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마감 중이었다. 마감을 일찍 한 전혜원 기자가 메시지를 보냈다. 밤 10시51분. ‘트럼프 지금은 북·미 정상회담 부적절.’ 마감 중에는 메시지를 눈여겨보지 못한다. 감이 좋지 않았지만 그냥 흘렸다. 잇달아 받은 메시지. ‘ㅠㅠ.’ 이모티콘이 모든 상황을 말해주었다. 속보를 확인했다. CNN도 클릭했다. 한·미 정상회담 기사를 마감한 남문희 선임기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남 기자는 탄식했다. 천관율 기자는 심야 청와대 움직임을 스크린했다. 이종태 기자에겐 워싱턴에 있는 정재민 편집위원에게 급히 연락해보라고 했다. 문정... 시사IN 제558호 - 북한판 마셜 플랜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우리가 서로의 용기다 COVER STORY IN 북한 부흥계획 이 자리에 있소이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 부흥계획을 가지고 2차 방북길에 올랐다. 미·중 대립구도를 이용해 판을 벌인다는 북한의 책략이 적중한 셈이다. 북한 부흥계획의 '총론과 각론'을 분석했다. • 볼턴 말고 폼페이오 말 들어봐 COVER STORY IN 통일을 포기하는 '실질적 개헌' 일어났다 정치학자 최장집... 정상회담 〈시사IN〉 표지 제작기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잡지 판매 부문 주간 1위. 남북 정상회담을 표지로 담은 제555호 화제 만발. SNS에는 표지 속 표지, 판문점 선언이 담긴 액자 표지에 ‘#소장각’ 해시태그가 달리기도. 표지 디자인의 일등 공신 이정현 미술팀장입니다. 액자 표지, 시행착오 있었다. 여러 버전 고민. 한쪽만 열게 하거나, 양쪽을 열거나. 결국 인쇄소 제작 가능성 따져 제작. 두 정상의 판문점 선언의 사인은 마감을 하루 늦춰서 액자 표지에 담을 수 있었죠. 문재인·김정은 악수 표지 사진 직접 골랐는데? 기준은 하나. 일간지 1면 사진에 ... 판을 만드는 화법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이명익 사진기자가 들떴다. 온종일 새 카메라를 매만졌다. 취재 현장에서 실수를 할까 봐 미리 카메라를 손에 익혔다. 오전 7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 집결. 이 기자는 남북 고위급회담 공동사진기자단에 포함됐다. ‘풀단’이라 불리는 사진기자 세 명 중 한 명이었다. 일찍 퇴근하라고 했다. “역사적인 회담 장면뿐 아니라 판문점 등 다른 취재도 좀 해올게요.” 천생 기자였다. 이튿날 출근한 이 기자의 어깨가 축 처졌다. 5월17일 새벽 3시27분에 북한 쪽이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시켰다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 기 싸움일까? 북·... “천 석이 넘는 기자석이 꽉 찼죠” [취재 뒷담화] 고제규 편집국장 4월26~27일 이틀간 김연희 기자는 고양시 킨텍스 메인프레스센터(MPC)로 출퇴근. 남북 정상회담에 취재 등록한 국내외 기자만 3071명. 취재 열기는 뜨거웠지만 특종 경쟁은 없었습니다. 판문점 현장에 파견된 공동취재단(풀단)의 취재를 공유했습니다. 김 기자에게 메인프레스센터 48시간을 물었습니다. 메인프레스센터 처음과 끝 일정은? 첫날 새벽 6시 오픈. 한산. 정상회담 당일엔 이른 아침부터 북적. 1000석이 넘는 기자석이 꽉 찼죠. 4월26일 첫 일정은 오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상회담 일정 브리핑. 마무리는 4월2... 시사IN 제557호 - 무슨 얘기 할까 고제규 편집국장 • 편집국장의 편지 REVIEW IN • 독자IN/독자와의 수다·퀴즈IN • 말말말·캐리돌 만평 •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 포토IN/3시간 10분이면 될 일을… 4년 걸렸다 5·18 아물지 않은 상처 아들의 손 놓고 울음 삼킨 38년 영정 사진이 되어버린 중학교 졸업 사진을 김길자씨는 조심스럽게 꺼내놓았다. 사진 속 주인공은 문재학군(당시 16세). 고등학생이었던 문군은 1980년 5월27일 도청에 끝까지 남았다. • 5·18 아물지 않은 상처/ "카메라에 담은 것은 나 자신이고 소망이지라…" • 5·18 아물지... 자신이 겪은 ‘5월 광주’를 카메라에 담다 [편집국장의 편지] 고제규 편집국장 꽃 사진에 눈길이 머물렀다. 바다낚시 사진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누구나 찍을 수 있는 풍경. 사진 찍은 이들의 사연을 접하니, 풍경 사진이 달리 보였다. 5·18 시민군 양동남씨와 서정열씨. 두 분 모두 쉰이 넘은 나이에 카메라를 손에 잡았다.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요청해 지난 2년간 임종진 ㈜공감아이 대표가 진행한 사진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들은 ‘5월 광주’를 카메라에 담았다. 자신이 고문당한 곳을 찾아갔고, 자신이 체포된 도청을 수없이 방문했다. 그리고 자신이 담고 싶었던 일상을 카메라로 포착했다. 5·18 광주민주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