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다스의 140억 MB가 빼왔다? 주진우 기자 〈시사IN〉은 BBK 사건과 관련한 ‘140억 송금 작전’을 이명박 청와대가 주도했다는 핵심 관계자의 증언과 이를 뒷받침할 문건을 확보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BBK 사건은 복잡하다. 이 기사를 읽는 독자들은 누구나 BBK 사건을 다 안다고 여길 것이다. 또 검찰과 특검 수사로 이미 끝난 사건이라 여기는 독자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BBK 사건과 관련한 140억원 송금 의혹은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시 BBK 회사의 연원부터 따져보자. 30대 재미교포 김경준씨는 1999년 BBK를 설립한다. 자본금 [단독] 삼성 장충기, MBC 인사에도 개입? 주진우 기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의 ‘스모킹 건’으로 통하는 장충기 삼성 미래전략실 전 차장(사장)의 휴대전화에는 대한민국의 권력 지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시사IN〉이 단독 입수한 ‘삼성 장충기 문자 메시지’를 살펴보면 삼성 임원에게 청와대와 국정원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각종 정보보고를 했다. 이어 장 전 사장의 휴대전화에 가장 많이 담긴 내용은 인사 청탁이다. 언론인들은 본인과 자녀 인사 청탁을 하기도 했다. 자녀의 수험번호까지 콕 찍어 알려주며 삼성에 취직시켜달라고 했다. 이미 삼성에 재직한 경우는 특정 부서로 보내달라는 [단독] ‘삼성 장충기 문자’ 전문을 공개합니다 주진우 기자 국정농단 사건은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과 정경유착이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 핵심은 삼성의 뇌물 의혹 사건. 여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운명이 달려 있다. 최순실씨의 요청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삼성에 정유라씨 승마 지원을 요청했고, 삼성 측은 300억원대의 비용을 지불했다. 그 대가로 삼성이 정권으로부터 경영권 승계에 관련된 도움을 받았다고 특검은 주장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는 과정에 정부가 개입한 의혹이 있다. 결국 뇌물 혐의로 이재용 부회장은 구속됐다. 박 “국민과 함께 버티면 야당도 협치할 것” 주진우·차형석 기자 2016년 12월21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SNS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같은 당 소속 표창원 의원과 함께 찍힌 사진이었다. 옷차림이 대비되었다. 박주민 의원의 별명은 ‘거지갑’. 겉모습에 개의치 않고 현장을 찾아다닌다고 해서 지지자들이 그에게 붙인 애칭이다. 이날, 박 의원은 SNS에 표 의원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신사와?’라고 적었다. 누리꾼들 반응이 좋았다. 두어 달 후 두 의원은 ‘신사와 거지’라는 이름으로 팟캐스트를 함께했다.표창원·박주민 두 의원은 2015년 12월과 2016년 1월에 정치권에 들어왔다. 문 만년 2등 우승을 쏘다 주진우 기자 미국 축산업의 중심지로, 목화·밀 등의 생산지이기도 한 오클라호마시티. 시사에 관심 있는 이들은 1995년 사상자 168명과 부상자 500여 명이 발생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 건물 폭탄테러를 떠올릴 것이다. 이 조용하고 무료한 도시가 들썩거릴 때가 있다. 바로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농구가 열리는 날이다. 2008년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연고지를 오클라호마시티로 옮기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가 창단되었으니 농구단의 역사는 매우 짧다. 하지만 팀은 2007년 케빈 듀랜트(28)를, 2008년 드래프트에서는 러셀 웨스트브룩을 데려와 키... [단독] 안종범 수첩에 적힌 한화 ‘아들 문제’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지난해 2월17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독대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월15일), 황창규 KT 회장(2월18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2월22일)을 연이어 만났다. 김승연 회장은 당시 만남에 대해 지난해 11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이렇게 증언했다.“2015년 7월25일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 면담이 있어 무슨 일로 부르는지도 모르고 갔다. 14분 정도 독대했다. 그런 다음 재단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지원했다. 출연 이후 2016년 2월17일 또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 면담을 했다. 서비스 [단독]혼이 빠진 국정 교과서는 이렇게 탄생했다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박근혜 정부는 지난해 2월 취임 3주년을 기념해 〈사람 나고 법 났지, 법 나고 사람 났나요:정책을 만드는 대통령의 비유〉라는 105쪽짜리 어록집을 펴냈다. ‘배려와 진심이 가득한 대통령의 말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정책이 더욱 쉽고 친근하게 다가서길 기대하며’ 펴낸 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어록집 60~61쪽은 국정교과서 관련 부분이다. 2015년 10월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대수비)에서 박 전 대통령이 한 발언이다.“역사를 모른다고 하면 혼이 빠진 인간이고 또 역사를 잘못 알고 이상하게 왜곡돼서 그게 진리인 줄 알고 돌아 이승우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주진우 기자 1983년 멕시코에서 세계청소년축구대회(20세 이하)가 열렸다. 당시 한국 팀 상황은 열악했다. 박종환 감독은 선수들을 위해 직접 밥을 지었고, 교민들이 준비한 김치로 끼니를 해결했다. 믿을 건 ‘헝그리 정신’뿐이었다. 한 걸음 더 뛰어서 모자란 기술을 커버했다. 고질적인 문전 처리 미숙도 투지로 버텼다. 결국 악조건을 극복하고 한국은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축구팀의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북한이 1966년 월드컵에서 이룬 8강 신화에 주눅이 든 상태였다.한국 청소년대표팀이 34년 전의 멕시코 신화 재현에 도전한 [단독]유승민은 쫓아내고 이재오는 잡아넣고?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2015년 7월2일자 안종범 업무수첩에 VIP (대통령) 지시 사항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1. 이재오 김성태 간신히 되었다, 200-300표 차이, 공천받아도 X(그림 1).’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두 사람이 간신히 당선되었다는 취지의 말로 보인다. 실제로 200~300표 차이는 아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신승한 것은 맞다. 이재오 의원은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를 상대로 1459표(1.14%포인트), 김성태 의원은 김효석 민주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869표(0.71%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그런 까닭에 다가올 2016년 [단독]개인 금융 정보까지 탈탈 턴 청와대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재미동포 신은미씨의 행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심 사항’이었다. 신은미씨는 2014년 12월 북한 방문 경험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은 이를 ‘종북 강좌’라고 비판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신씨는 2015년 1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법무부는 이후 그녀를 강제 출국시켰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몇 번의 북한 방문으로 얻은 일부 편향된 경험을 북한의 실상인 양 왜곡 과장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말해 수사 지침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그 후 1년1 [단독] 청와대가 하명하면 ‘내시’가 움직였다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정부 규제 풀어야 일자리 만든다⇒ 일자리 법안 통과 강조⇒ 이정현 대표 활용, 여야 간 싸우게-선거는 따로 있는 게 아니다의료법 3만9000개, 파견법 9만 개*고위 당정(아래 그림)’ 2016년 9월18일 안종범 전 수석이 받아적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다. ‘일자리 법안’ 통과를 위해 당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동원해 여야 간 정쟁을 일으키라는 지시로 읽힌다. 선거를 언급하며 법안 통과를 강조했다.이정현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과 정무수석을 지낸 친박 대표 정치인이다. 2016년 8월 친박계의 조직적 [단독]친정부 언론 인사, 박근혜가 직접 챙겼다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지난 4월19일 이재용 부회장 뇌물죄 혐의 등 재판에서 박영수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에 대한 진술이었다. 안종범 업무수첩에도 관련 내용이 나온다. 2016년 2월15일자 안종범 업무수첩에는 ‘빙상·승마·JTBC’ 등 몇 개 단어만 나열되어 있었다.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세 번째 독대가 있었다.독대 내용에 대해 이 부회장은 특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왜 JTBC는 정부를 비판하느냐면서 홍 전 회장에 대한 불만을 10분 동안 이 [단독]노동계 블랙리스트도 실제로 작동했다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시사IN〉이 입수한 안종범 업무수첩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임원진과 산하 주요 산별노조위원장의 개인 신상 정보가 발견됐다. 임원별로 이름, 소속, 연봉, 노조로부터 받는 활동비, 음주운전·부정선거 혐의 등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일부는 위원장은 ‘온건파’라고 따로 분류해 기록했다.2016년 1월19일 한국노총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개혁 관련 노사정 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민주노총에 이어 한국노총까지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면서 노·정 갈등이 격해진 시기였다.2016년 2월13일 대통령 지시 사항을 뜻하는 ‘2-13-16 VIP [단독]청와대 강요? 삼성 요구도 적혔다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뇌물인가, 강요인가. 10회를 넘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의 주요 쟁점이다. 박영수 특검팀은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한 220억2800만원, 정유라씨 승마 지원 명목으로 전달한 78억여 원(약속한 금액은 213억원)을 뇌물로 보고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죄 등으로 기소했다. 경영권 승계 작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삼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것이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의 강요로 돈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변호인단은 4월7일 열린 첫 공판부 [단독]삼성·현대차를 위한 ‘방탄 대통령’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2016년 9월1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안종범 전 수석에게 다섯 가지 지시를 내렸다. 안종범 업무수첩 ‘9-19-16 VIP’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1. 국감:삼성, 현대차 출석 않도록 정무위, 교문위, 기재위(그림 1)’ 그중 첫 번째가 특정 기업 인사들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였다. 바로 다음 날 청와대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실수비)에서도 같은 논의가 이뤄진다. ‘4. 국감, 증인선정, 국회 자료 요구(그림 2).’ 당시 국감은 9월2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다.박 전 대통령과 51권 수첩에 기록된 적폐의 나날들 특별취재팀 (주진우·김은지·김연희·신한슬 기자) 〈시사IN〉은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 51권 전권을 입수했다. 안 전 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한 2014년 6월부터 구속되기 직전인 2016년 10월까지 쓴 업무수첩이다.앞서 〈시사IN〉은 안종범 업무수첩 12권(2015년 7월~2016년 10월)을 입수해 분석 보도한 바 있다(〈시사IN〉 제487호 ‘단독 입수 안종범 업무수첩, 검은 거래’ 커버스토리 기사 참조). 또 추가로 20권(2014년 6월~2015년 4월)을 입수해 보도했다(〈시사IN〉 제503호 ‘단독 안종범 업무수첩 20권 추가 입수, 적폐실록’ 커버스토리 기사 참조 독자와의 수다 주진우 기자 독자 번호:114110024이름:차치근(41)주소:부산시 해운대구2년 전 정기 독자가 된 차치근씨는 〈시사IN〉을 열심히 읽는 독자는 아닌 것 같다. 최근 인상 깊게 읽은 기사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진짜 독자는 아내라고 했다. “저는 ‘나이롱 독자’고요. 아내가 〈시사IN〉을 좋아하고 꼼꼼히 읽어요. 사실 이 통화도 아내가 해야 하는데 신분이 공무원이라서…. 아내가 주 기자를 상당히 좋아합니다.”차씨는 부산에서 건설업에 종사 중이다. 해가 갈수록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지만, 그래도 버틸 만하다고 했다. 차씨는 자신의 사업 [단독] 건전 애국영화 [국제시장]을 띄워라? 특별취재팀(주진우·차형석·김은지·신한슬 기자) 2015년 1월28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은 파독 광부·간호사 가족들과 함께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다. 관람 전 영화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는 사회 통합에도 이렇게 도움을 주고 기여한다는 것을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제시장〉 밀어주기는 한 달 전부터 기획됐다. 그 과정이 안종범 업무수첩에 자세히 나와 있다.2014년 12월28일 열린 티타임 회의 기록(‘12-28-14 티타임’)에 〈국제시장〉이 등장한다. ‘국제시장. 6.25-파독 광부 결혼-월남전-이산가족→인도주 [단독] 박근혜가 직접 챙긴 ‘줄기세포 민원’ 특별취재팀(주진우·차형석·김은지·신한슬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줄기세포에 대한 관심은 남달랐다. 줄기세포 규제에 관한 구체적인 지시를 직접 내리고 또 챙겼다. 〈시사IN〉이 추가로 입수한 안종범 전 수석의 업무수첩에는 박 전 대통령이 줄기세포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한 내용이 담겨 있다. 2015년 4월8일자 업무수첩의 세 번째 제목이 줄기세포다. ‘줄기세포→지방 추출 시술 행위 허용 ex)일본. 척추, 신경통, 암. 성체줄기세포→역분화줄기세포 상용화 촉진(그림 1).’ 줄기세포 규제를 완화하라는 지시다.‘지방 추출 시술 행위’는, 자신의 몸에서 지방을 추출한 후 줄기세포를 [단독]쿠데타를 쿠데타라 말 못한 이유 특별취재팀(주진우·차형석·김은지·신한슬 기자) 박근혜 정부의 국정 철학은 무엇이었을까? 안종범 전 수석은 업무수첩에 세 가지로 정리해두었다. ‘1)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2)5·16에 대한 평가 공통된 인식 3)유신헌법(1972).’ 안 전 수석은 2014년 7월8일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 말을 업무수첩에 적었다. 특히 5·16 군사 쿠데타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다. ‘당시 최빈국(인도와 함께), 북한보다 못살았음, 반공의식 약화-초등학생도 시위 사회질서 혼란→그 결과 경제성장과 자유와 번영 누리게 되었다→역사적으로 70-80% 박정희 대통령 평가⇒이 정부관을 인식 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