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 그리고 물리학자 김상욱 김연희 기자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은 김상욱 경희대 교수가 5년 만에 펴낸 책이다. 윤동주 시인의 유고시집 제목 위에 물리학자의 열망이 포개졌다. 그에게 ‘하늘’은 우주와 법칙, ‘바람’은 시간과 공간, ‘별’은 물질과 에너지로 다가왔다. 여기에 ‘인간’을 더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경계를 넘은 물리학자의 좌충우돌 여행기이자, 세상 모든 것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을 위한 지도책”이 완성됐다.저자도 인정하듯 쉽지만은 않은 책인데 독자들은 “분명 과학 얘기인데 따뜻하다”라는 서평으로 화답한다. 2023년 5월 말 출간된 이후 6개월 동안 1 의대 정원 늘어나면 ‘누가 의대에 가야 할까?’ 김연희 기자 의과대학의 문이 넓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2006년부터 18년째 3058명으로 동결돼 있던 의대 신입생 정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고2 학생들이 대학교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시점을 못 박았다. 2025년 대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4월까지는 정원이 확정돼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2월 말이나 1월 초에는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적으면 300명에서 많으면 3000명까지 증원 규모가 점쳐진다. 대한의사협회는 의대 정원 확대를 저지해냈던 2020년처럼 이번에도 반대 목소 [단독] mRNA 백신 사업단, 예산 못 받아 1단계에서 종료된다 김연희 기자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 사업단’이 조기 해산된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 유행에서 인류를 지킨 가장 큰 혁신 기술이다. 빠른 속도로 개발이 완료돼 전 세계로 보급된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모두 mRNA 백신이었다.팬데믹을 거치며 mRNA 백신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자 정부는 민관 협력으로 ‘신·변종 감염병 mRNA 백신 사업단(이하 mRNA 사업단)’을 꾸렸다. 2022년 1월 출범해 2023년까지 2년간 1단계,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2단계 연구를 진행하는 구조로 사업단 계획이 세워졌다. 국고 그것이 알고 싶다 ‘R&D 예산 삭감 미스터리’ 김연희 기자 2024년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은 한 편의 미스터리다. 자원 없는 나라에서 기술력이 살길이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부 R&D 투자는 국가경제가 흔들릴 때조차 꾸준히 증가해왔다. 그러나 12월 종료되는 국회 예산심사에서 정부안이 통과된다면 1991년 이후 처음으로 국가 R&D 예산이 줄어든다(〈그림〉 참조).지난 정부에서 R&D 예산이 비교적 가파르게 늘어났으니 숨 고르기를 하는 수준이 아니다. 올해 31조1000억원인 국가 R&D 연구 예산은 2024년 25조9000억원으로 5조2000억원 삭감된다. 비율로 KBS 신임 사장의 속전속결 인사 [기자들의 시선] 김연희 기자 이 주의 수험생굽은 허리에 백팩을 멘 한 수험생이 수능 시험장에 입실했다. 11월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인 김정자씨다. 만 82세. 국민학교(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8남매의 맏딸에겐 한글 공부도 사치였다. 자식들을 다 키워낸 뒤 평생 한이던 공부를 시작했다. 양원주부학교에 다니던 2019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씨는 “한글 배우고 수업받는 게 너무 좋다. 내 인생이 바뀌어버렸다”라고 말했다. 이후 만학도를 위한 학교인 일성여중고에 진학 ‘의사 유인 수요’라는 자기 얼굴에 먹칠하기 [프리스타일] 김연희 기자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의사들의 반대는 곧잘 ‘밥그릇’ 싸움으로 인식된다. 그런데 취재를 하다 보면 한국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깊이 고민하고, 개혁적인 보건의료단체에서 활동하는 의사들 중에도 의대 증원에 부정적인 이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의사가 늘어나면 불필요한 의료 이용도 늘어날 거라는 우려에서다.이를 ‘의사 유인 수요’라고 한다.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당사자인 환자는 의사만큼 알 수가 없다. 양자 간 정보가 불균형한 상태에서 의사가 환자에게 필요한 수준보다 부풀려진 의료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현상 두 달 사이, 증액에서 삭감으로 뒤바뀐 R&D 예산안 김연희 기자 8월 말, 정부가 발표한 2024년 예산안에 따르면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은 25조9000억으로 올해 31조1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이 삭감되었다. 국가 R&D 예산이 줄어드는 것은 1991년 이후 처음인 데다 감소 폭이 16.6%에 달해 예산안 발표 후 과학기술계는 일대 혼란과 충격에 빠졌다.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당초 내년도 국가 R&D 예산은 확대 편성될 예정이었다고 알려진다. 그러나 6월28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눠먹기식, 갈라먹기식 R&D는 제로 베이스(원점)에서 ‘의대 정원 확대’라는 소문난 잔치의 끝은? 김연희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10월19일 윤석열 대통령은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필수의료 혁신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고 초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조건”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관심이 쏠린 ‘증원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다. 본래 ‘필수의료 혁신회의’에서 의대 정원은 주요하게 예정된 논의 사항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당초 계획으로는 현재 교육부 소관인 국립대 병원을 보건복지부로 어젯밤, 우리 아이가 응급실을 찾지 못한 이유 [소아응급 실태조사] 김연희 기자 아픈 아이들이 거리를 헤맨다. 소아 환자를 받아주는 응급실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서울 광진구에서 급성후두염 증세를 호소하던 5세 아동이 응급실 다섯 곳을 전전하다가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9월에는 19개월 아기가 경북 구미에서 대구까지 응급실을 찾아다니다 여섯 번째 응급실에서 겨우 장중첩증 치료를 받았다. 굳이 뉴스로 접하지 않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집집마다 한밤중에, 또 휴일과 주말에 발을 동동 구르는 경험이 늘고 있다.단순한 체감이 아니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윤석열 정부에선 ‘공공병원’이란 단어가 사라졌다” 김연희 기자 ‘공공의료’ 정책이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방의료원을 지원하는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사업은 올해에 이어 2024년에도 2년 연속 예산 규모가 축소됐다(〈시사IN〉 온라인 기사 '코로나 때는 덕분에 라더니...공공병원 예산 95억 줄었다’ 참조). 공공병원을 키우고 공공병원의 수를 늘려 공공의료 인프라를 구축하려던 정책적 흐름에도 제동이 걸렸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월 필수의료 대책으로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중증 응급, 분만, 소아 진료 등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이지만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분야의 수가를 높게 책정 헌신의 대가로 수렁에 빠진 공공병원, 그리고 외면하는 정부 인천·포천/김연희 기자 인천의료원은 코로나19 ‘1번 환자’를 치료한 곳이다. 2020년 1월20일 중국에서 입국한 35세 여성이었다. 보름 가까이 입원했던 이 환자는 완치돼 병원을 떠나면서 의료진에게 손편지 하나를 남겼다. 그는 “당신들은 나에게 영웅이고 절대 잊지 않겠다”라며 “우리가 이 질병을 극복하는 날이 오면 내 고향으로 초대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영문 편지에 담았다.그로부터 2년이 넘게 인천의료원은 코로나19 의료 대응의 최전선에 섰다. 2022년 5월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해제될 때까지 인천 내 코로나19 입원환자의 약 70%를 이 병원 한 곳 [단독]전국 응급실 70%, 소아환자 진료 불가 또는 제한적··· 김연희 기자 시간, 연령, 증상 등의 제한 없이 24시간 상시 소아 응급진료가 가능한 응급실은 전국에 92개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응급의료기관은 409개소로, 응급실 4곳 가운데 1곳에서만 원활하게 유아와 어린이 환자들을 받고 있는 것이다.올해 들어 응급실에서 소아환자가 진료를 거부당하는 사례들이 가시화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소아응급환자 진료 실태를 점검했다. 〈시사IN〉은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조사 결과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을 통해 입수했다.전체 409개 응급실 가 윤석열 정부의 나라살림이 ‘역대급’으로 두려운 까닭 김연희 기자 ‘재정을 이해하고 판독할 수 있는 사람은 국가의 운명을 해명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한 말이다. 나라가 돈을 걷고(세입), 돈을 쓰는(지출) 재정정책에는 그 정부가 지닌 내밀한 속성과 실력이 드러난다.윤석열 정부의 나라살림에는 ‘역대급’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세금은 안 들어오고, 지출은 기록적으로 조금 늘렸다. 정부가 8월29일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올해보다 2.8% 증가했는데 2005년 재정통계를 정비한 이후 최저치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전 정부가 푹 빠졌던 ‘재정 달 남극에 처음으로 도착한 지구의 ‘지혜’ [외신 한 컷] 김연희 기자 이곳은 달이다.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가 8월23일 달 착륙에 성공했다. 달의 남극에 간 것은 인류 최초이다. 달 남극은 지형이 험해서 착륙하기 어렵지만 다량의 물이 얼어 있다는 것이 알려지며 미래 달 기지 건설 후보지로 떠올랐다.찬드라얀은 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을 의미한다. 찬드라얀 3호는 착륙선인 ‘비크람’과 6륜 탐사차 ‘프라그얀’으로 구성돼 있다. 달 착륙 4시간 뒤 비크람에서 빠져나온 프라그얀은 1초에 약 1㎝씩 움직이며 달의 극지방을 탐험하고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계획에 따르면, 활동 기 [단독]코로나 때는 ‘덕분에’라더니...공공병원 예산 95억 줄었다 김연희 기자 내년 보건복지부 예산에서 공공병원 지원 예산이 축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사IN〉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정춘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 좋은공공병원만들기운동본부(준)와 함께 2024년 윤석열 정부의 공공보건의료 관련 예산 현황을 분석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병상을 동원했던 지방의료원들이 전담병원에서 해제된 뒤 임금체불 위기에 내몰리고 있지만 추가적인 회복기 손실보상금은 책정되지 않았다.국회에 제출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지역거점병원 공공성 강화’ 사업 잠들어버린 달 남극 탐사차 [기자들의 시선] 김연희 기자 이 주의 야구단광주광역시 ‘E.T(East Tigers) 야구단’은 2016년 전국 최초로 생긴 발달장애인 야구단이다. 14~24세 발달장애인 청소년·청년들이 선수로 뛰었으나 2021년 후원업체의 지원이 끝나며 해체 위기를 맞았다. 광주 동구청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E.T 야구단 기부금을 모아왔는데 최근 행정안전부가 제동을 걸었다. 광주 동구청이 민간 플랫폼을 활용한 점이,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만 기부 가능 고향사랑기부제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행안부는 이 모금을 중단하고 ‘고향사랑e음’ 사이 [양평 고속도로 Q&A] 드러난 사실과 남은 의혹들 김연희 기자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특혜 의혹이 불거진 것은 지난 6월 말이다. 이후 두 달 동안 진실 공방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파편화된 정보들이 쏟아지며 사건을 바라보는 시야를 오히려 가리기도 한다. 〈시사IN〉은 그동안 제기되었던 의문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과 남아 있는 의혹, 명확하게 밝혀내기 어려운 회색지대 등을 짚어봤다.Q. 2년 동안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아 ‘원안’이 통과되었는데 노선이 변경되다니,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닌가?서울-양평 고속도로는 2019년 3월 기획재정부의 예타 대상 사업 한국은 왜 아무것도 바꿀 수 없는 나라가 되었을까 [기자의 추천 책] 김연희 기자 혼란스러운 여름이다. 수해 피해부터 초등교사의 죽음, 흉기 난동 그리고 잼버리 사태까지 모두 어딘가 한국 사회의 일그러진 구석을 담고 있지만 좀처럼 사회적 의제가 되지 못하고 손에 쥔 모래처럼 흩어진다. 그 위를 또 다른 사건·사고와 이슈가 뒤덮을 뿐이다. 한국 사회는 문제해결 능력을 상실한 게 아닐까. 무더위 속에서 의구심이 짙어진다.저자는 한국이 ‘이탈리아로 가는 길’에 접어들었다고 말한다. 여기서 이탈리아는 흔히 떠올리는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니다. 1980년대에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지만 선진국에 걸맞은 사회경제적 제도 ‘내부자’에게 듣는 최강우주망원경 제임스웹 1년 김연희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있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이곳에서 운영한다. 손상모 박사는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의 제임스웹 운영 파트에서 일하는 유일한 한인 과학자이다. 광학팀 수석연구원으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계획된 지점을 정확히 관측하도록 위치와 오차를 계산하는 일을 맡고 있다. 보통은 연구소로 출근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차로 5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고더드 우주센터를 오가며 일한다.지난해 7월12일, 제임스웹은 황금빛으로 빛나는 ‘엔데믹’인데 코로나19 확진자 왜 또 늘어나나? 김연희 기자 2023년 여름, 코로나19 상황을 접하면서 당신은 고개를 갸웃했을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코로나19 관련 뉴스가 포털 메인에서 하나둘 눈에 띈다. 클릭해보면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소식들이다. 주변에서도 코로나19에 다시 걸리는 사람이 속속 나타난다. 6월 넷째 주 하루 평균 1만7000명이던 확진자 수는 6주 연속 증가해 8월 첫째 주 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낮추며 엔데믹을 선언한 것이 지난 5월인데 왜 또다시 유행이 확산되는 걸까?기나긴 코로나19 유행을 거치며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