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9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 다시 재판 받는다 문상현 기자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돼, 19년째 복역 중인 이른바 ‘송정 저수지 추락사건’의 당사자 장동오씨가 다시 재판을 받게 됐다. 복역 중인 장기수에 대한 재심 개시가 결정된 것은 2019년 8월 김신혜씨 이후로 이번이 두 번째다. 장씨는 2021년 12월 “아내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재심을 청구한 바 있다.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조현호)는 9월6일 장동오씨가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사건에 대해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롭게 발견됐고, 사건 윤 대통령님, 설마 이 기사를 보셨습니까?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3476. 30만원 빌리고 7일 뒤 50만원 상환. 연이율 3476%. 이렇게 고금리일 줄은 취재 전에 짐작도 못했죠. 상환 기간(7일), 빌린 금액(30만원), 이자(20만원)가 똑같은 사례를 금감원 발표에서 접하기도.55만2956. 2019년 말 처음 ‘대출나라’ 사이트를 알았죠. 당시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크롤링 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 최근 금융 취약층을 상담하는 이들을 만났는데, “요즘 찾아오시는 이들 중 ‘대출나라’로 불법 사금융을 접하게 됐다는 분들이 많다”라는 얘기를 듣고, 대출나라 사이트가 번뜩. 웹 크롤링으로 대 윤석열 정부 부동산 정책 첫 시험대 변진경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었다. 지난 8월16일 발표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이다. 수도권 도심을 중심으로 공급 물량을 늘리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 등을 담았다. 후보 시절 공약집과 취임 초 내놓은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방향’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충분한 주택 공급 및 시장기능 회복을 통한 부동산 시장 정상화’(2022년 6월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 방향)라는 큰 틀이 유지되었다.한 정부의 임기는 5년이다. 처음 내놓은 정책 방향이 5년 내내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여러 가지에 달려 있다. 정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1기 신도시 재정비 공약 수습 김동인 기자 8월1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8·16 대책)’은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이날 원 장관은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서울 50만 호를 비롯해 전국에 270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한 250만 호보다 20만 호 늘어난 목표다.270만 호라는 숫자는 다소 선언적이다. ‘임기 내 완공’이 아니라 ‘인허가 목표치’에 불과하다. 이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연평균 54만 호, 서울에서만 매년 10만 호가량 신규 공급을 허가해야 한다. 서울에서만 지 [기자들의 시선] 기후변화가 불러온 ‘막을 수 없는 해빙’ 이상원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특정국 의존도 75% 이상인 수입품목이 600개 넘는다는 자료가 나왔다. 8월2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실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받은 ‘2022년 상반기 특정국 의존 품목’에 대해 보도자료를 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00만 달러 이상 수입한 것 중 특정 국가에 수입액 75% 이상 의존하는 품목은 636개다. 중국에 의존하는 품목이 55.2%(351개)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일본(13.1%), 미국(7.7%) 순서다. 김회재 의원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국산화율 확대 등을 지원하는 데 정부가 더 적 김건희 논문, 국민대 깜깜한 발표 그 후 이은기 기자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과 관련 논문 3편의 표절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대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을 ‘표절 아님’, 나머지 한 편을 ‘검증 불가’로 결론지었다(〈그림 1〉 참조).발표부터 갑작스러웠다. 국민대가 지난해 7월 논문 4편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이었다. 8월1일, 국민대는 아무런 예고 없이 ‘김건희 여사 논문 검증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최종 판단 주체나 판단 과정 등 구체적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당장 반발이 나왔다. 8월2일 ‘김건희 [포토IN] 고추 흉년인데, ‘아가씨’ 선발대회라니 신선영 기자 코로나19로 잠정 중단됐던 ‘영양 고추아가씨 선발대회’가 4년 만에 다시 열렸다. 8월19일 오후 경상북도 영양군 군민회관 입구에 세워진 대형 사진 배너 23개가 마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다. 신청자 80명 가운데 본선에 오른 23명은 3박4일 합숙을 거쳐 이날 총 3시간 동안 진행된 무대에 올랐다.1984년 ‘제1회 미스 영양고추 선발대회’로 시작해 38년 동안 진행된 고추아가씨 선발대회는 외모뿐만 아니라 홍보대사의 자질을 심사 기준으로 삼는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만 18세 이상 24세 이하 미혼 여성’으로 제한된 참가 사드기지 소성리 마을 도금연 할머니의 7년 싸움 성주/글 주하은 기자·사진 이명익 기자 마을 초입부터 걸려 있는 무수한 ‘사드 반대’ 현수막들이 무색해질 만큼의 적막이었다. 8월22일 정오 무렵 경상북도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 앞 도로에는 행인 한 명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2㎞가량을 올라가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운용 기지로 향하는 도로다.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이 응축된 곳이라고 볼 만한 단서는 거의 없었다. 부식 등 물자를 실어 나르는 대형 차량들만이 도로를 지나 사드 기지로 향하고 있었다.8월23일 오전 5시50분, 마을회관 앞 도로의 부산스러움이 전날의 적막과 대 윤석열‧이준석 갈등은 2024 총선 공천권 샅바싸움? 김은지 기자 다음 국회의원 선거는 2024년 4월10일 치러진다. 1년6개월 이상 남은 일정이지만 ‘그 섬’의 시계로 살피면 좀 다르다. 제21대 국회 임기의 반환점을 돈 여의도의 시선이 끝내 가닿는 곳은 22대 총선이다. 의원직 당선을 위해 1차로 당내 공천을 받아야 한다. 공천이 곧 당선인 지역도 있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두고 2022년 8월 정치권에서 숨 가쁘게 벌어졌던 사건을 바라보자.지금의 갈등은 공천권을 둘러싼 파워 게임이다. 보통 총선 3~4개월을 앞두고 가시화되던 사건이라는 점에서 ‘먼저 온 미래’인 셈이다. 여야 모두 민감하 ‘상어’를 만나는 경험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시사주간지는 1년에 두 번, 합병호를 냅니다. 추석과 설날에, 배송 문제 때문에 그리 합니다. 명절 전후로 물동량이 늘어 배송에 곤란을 겪습니다. 마감 날짜를 하루 당기기도 했는데, 우편함까지 제때 가는 게 여의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시사IN〉은 추석 합병호 때마다 여론조사를 합니다. 이름하여 ‘한국 사회 신뢰도 조사’. 국가기관, 언론 등 여러 분야의 신뢰도를 측정합니다. 15년 동안 꾸준히 조사를 해왔습니다.조사 결과를 보고, ‘신뢰의 양극화’라는 단어를 떠올렸습니다. ‘검찰’에 대한 신뢰도 [기자들의 시선] 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 이토록 완벽한 후임자라니 김동인 기자 이 주의 보도자료보건복지부가 8월30일 발표한 2023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 보도자료가 논란이다. 수원 세 모녀 사망사건 이후 보건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예산을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증액 예산은 대부분 인공지능(AI) 복지사 시스템 구축(32억원 증액)에 몰려 있었다. 사람을 고용하는 대신 인공지능(AI) 복지사와 통화하게 한다는 것이다. 세 모녀 사망사건은 주소지와 거주지가 달라 발생한 ‘데이터의 사각지대’에 해당한다. 빈곤을 감지하고 정성이 필요한 일에 인력 대신 AI가 투입되는 게 적절할까?이 주의 인물 “비정하다는 말 외엔 표현할 길이 없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비정하다는 말 외엔 표현할 길이 없다.”8월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비판하면서 한 말. 전날인 8월3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건전재정을 위해 24조원가량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임대주택 관련 예산 삭감, 지역화폐 지원예산 삭감 등을 지적하며 “‘지금 민생이 어려운데 이렇게까지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당 의원과 당원들이 중지를 모아 내린 결론이면 존중하는 것이 맞다.”8월29일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 공백 사태에 관한 대통령의 글쎄, 비욘세 아니면 불가능할걸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나에게는 별다른 특기가 없다. 내세울 만큼 재능도 변변치 못하다. 그럼에도, 확실하게 자부할 수 있는 게 하나 있다. 이걸 자부해야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예측을 잘 못한다. 영 꽝이다. 이 정도면 재능 아닐까 싶을 만큼 번번이 틀린다. 나는 40대 중반인 지금까지도 화투나 카드 치는 법을 모른다. 그래미 수상자 맞히는 건 애초에 포기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나에게는 재능이 하나 더 있었다. 그렇다. 소름 끼칠 정도의 ‘자기 객관화’다.그러나 이번만은 달랐다. 처음부터 기대를 마구 품고 음악을 감상했다. 결론부터 내려본 지역 독립언론에서 경제 기자로 성장하기 [미디어 리터러시] 김보현 (<뉴스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고 한 달 새 굵직한 기업 셋이 대구시와 투자 유치 협약을 맺었다. 지역 언론은 홍 시장이 악수하며 웃는 사진과 함께 대구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일자리 창출부터 인근 상권 활성화까지 경제 전반과 맞물리는 일인 만큼 지역 전체가 들썩들썩했다. ‘역시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대구경북 지역 독립언론 〈뉴스민〉은 기업의 유치 과정을 살폈다. 찬물을 끼얹을 생각은 아니었다. 다만 홍준표 시장 취임 전부터 투자 논의가 진행돼 왔다는 팩트를 전달하고 싶었다. 이미 지난해 9월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 이전에 맞 아, 나는 여전히 말만 하는구나 [여여한 독서] 김이경(작가) 일주일에 한 번 어머니와 점심을 먹는다. 아흔셋 어머니는 건강하다. 컨디션이 좋으면 혼자 버스도 타고 느린 걸음이지만 지팡이 없이 걸을 수도 있다. 귀는 어두워도 함께 얘기할 수 있고 내가 권하는 책을 읽기도 한다. 그래도 어머니를 만나고 돌아오면 한동안 일이 손에 안 잡힌다.어머니는 하루가 다르게 늙는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늙는 자신과 늙음을 냉대하는 세상에 놀라고 낙담한다. 늙어가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병원들을 다니면서,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일상이 되리란 생각만으로도 어두워지는 마음에 익숙해지려 애쓰면서, 그러나 여전히 단 잘나가던 호날두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경기장 안팎을 ‘원맨쇼’로 만드는 능력이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혼자 너무 돋보인다. 어느 정도냐면 동료와 상대 선수, 심지어 경기나 상황 자체까지 가려버린다.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궁극의 ‘주연배우’다.이번 여름 유럽 이적 시장이라는 무대에서도 단연코 튀는 인물은 호날두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2022-2023시즌이 막을 올린 지금까지, 이적 시장 타임라인에 거의 매일 그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골칫덩이’로 전락한 속초의 어부들은 세 가지 밥을 먹는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셰프) 누군가 먹으려면 누군가는 잡거나 기른다. 인간의 식품 순환도다. 돌고 돈다. 물건이 돌고 사람이 돌고 돈이 돈다. 그러다가 진짜 돌아버리는 사람도 생긴다. ‘먹고살자’는 저 바닥의 말이 숭고하다고 언젠가 썼다. 수정해야겠다.요새는 말이 높아졌다. ‘어붓분들’이라고 하는 경우도 들었다. 사람은 바닥인데 말만 이상하게 높아졌다. 하여튼 나는 어민도 아니고 어부라고 쓴다. 어민은 개별적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 속초 친구 엄경선의 아버지도 어부였다. 고깃밥 먹는 사람들. 그들은 세 가지 밥을 먹는다고 했다. 고기 잡으니 고깃밥, 기름 넣어 대형마트 규제,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변진경 기자 대형마트 규제 폐지의 주요 논거 중 하나는 해외 추세가 ‘규제완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외 국가에선 대형마트 규제정책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점차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 사례를 많이 든다. 2015년 8월 통과된 일명 ‘마크롱 법(Loi Macron)’에 따라 대형마트의 주말 휴업을 풀고 영업시간도 밤늦게까지 연장했다는 내용이다.다만 애초의 기준점이 다르다. 규제가 ‘어느 지점에서부터’ 강화되고 완화되었는지 그 출발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 365일 ESG 말하면서 재벌 총수는 사면·복권?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ESG가 뭘까? 처음엔 기업을 ‘낀’ 환경운동 같았고, ‘착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참 어렵게 한다 싶었다. ‘고객에게 진정’인 기업들이 잘된다는, 다시 말해 고객을 함부로 대하면 망한다며 자세를 180° 바꿔버린 새로운 마케팅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달에 집을 비우고 새로운 살 곳을 찾을 걱정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된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대기에 탄소가 좀 끼어 있는 게 뭐 그리 대수인가 싶기도 했을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삐딱한 시선으로만 ESG를 바라볼 필요는 없다. 어쨌거나 지구가 병들지 않으면 병든 것보단 무너지는 알프스, 소송 나선 주민들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스위스 중남부에 있는 칸더슈테크는 인구 1300여 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달력 그림에나 나올 법한 풍광 덕분에 관광지로 유명하다. 마을 위쪽에 있는 외쉬넨 호수는 주변을 둘러싼 산에서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 만들어졌다.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하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 지역이기도 하다. 마을의 주요 산업이 관광인 만큼, 영어로 된 마을 홍보 웹페이지도 있다. 첫 화면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 문구가 나온다. “바로 그 순간 스위스 솔 향이 산 아래 호숫가에 퍼지고, 산마루에선 마르모트의 휘파람 소리가 들려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