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독립언론에서 경제 기자로 성장하기 [미디어 리터러시] 김보현 (<뉴스민>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취임하고 한 달 새 굵직한 기업 셋이 대구시와 투자 유치 협약을 맺었다. 지역 언론은 홍 시장이 악수하며 웃는 사진과 함께 대구의 들뜬 분위기를 전했다. 일자리 창출부터 인근 상권 활성화까지 경제 전반과 맞물리는 일인 만큼 지역 전체가 들썩들썩했다. ‘역시 일을 잘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대구경북 지역 독립언론 〈뉴스민〉은 기업의 유치 과정을 살폈다. 찬물을 끼얹을 생각은 아니었다. 다만 홍준표 시장 취임 전부터 투자 논의가 진행돼 왔다는 팩트를 전달하고 싶었다. 이미 지난해 9월 티웨이항공은 ‘대구공항 이전에 맞 아, 나는 여전히 말만 하는구나 [여여한 독서] 김이경(작가) 일주일에 한 번 어머니와 점심을 먹는다. 아흔셋 어머니는 건강하다. 컨디션이 좋으면 혼자 버스도 타고 느린 걸음이지만 지팡이 없이 걸을 수도 있다. 귀는 어두워도 함께 얘기할 수 있고 내가 권하는 책을 읽기도 한다. 그래도 어머니를 만나고 돌아오면 한동안 일이 손에 안 잡힌다.어머니는 하루가 다르게 늙는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늙는 자신과 늙음을 냉대하는 세상에 놀라고 낙담한다. 늙어가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병원들을 다니면서, 이것이 우리의 유일한 일상이 되리란 생각만으로도 어두워지는 마음에 익숙해지려 애쓰면서, 그러나 여전히 단 잘나가던 호날두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경기장의 안과 밖] 배진경 (전 ⟨포포투⟩ 편집장)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다. 경기장 안팎을 ‘원맨쇼’로 만드는 능력이다.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혼자 너무 돋보인다. 어느 정도냐면 동료와 상대 선수, 심지어 경기나 상황 자체까지 가려버린다. 축구계에서 보기 드문 궁극의 ‘주연배우’다.이번 여름 유럽 이적 시장이라는 무대에서도 단연코 튀는 인물은 호날두다. 지난 시즌 종료 직후부터 2022-2023시즌이 막을 올린 지금까지, 이적 시장 타임라인에 거의 매일 그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골칫덩이’로 전락한 속초의 어부들은 세 가지 밥을 먹는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셰프) 누군가 먹으려면 누군가는 잡거나 기른다. 인간의 식품 순환도다. 돌고 돈다. 물건이 돌고 사람이 돌고 돈이 돈다. 그러다가 진짜 돌아버리는 사람도 생긴다. ‘먹고살자’는 저 바닥의 말이 숭고하다고 언젠가 썼다. 수정해야겠다.요새는 말이 높아졌다. ‘어붓분들’이라고 하는 경우도 들었다. 사람은 바닥인데 말만 이상하게 높아졌다. 하여튼 나는 어민도 아니고 어부라고 쓴다. 어민은 개별적이라는 느낌이 안 든다. 속초 친구 엄경선의 아버지도 어부였다. 고깃밥 먹는 사람들. 그들은 세 가지 밥을 먹는다고 했다. 고기 잡으니 고깃밥, 기름 넣어 대형마트 규제,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변진경 기자 대형마트 규제 폐지의 주요 논거 중 하나는 해외 추세가 ‘규제완화’ 쪽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프랑스·독일·일본 등 해외 국가에선 대형마트 규제정책이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점차 없애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 사례를 많이 든다. 2015년 8월 통과된 일명 ‘마크롱 법(Loi Macron)’에 따라 대형마트의 주말 휴업을 풀고 영업시간도 밤늦게까지 연장했다는 내용이다.다만 애초의 기준점이 다르다. 규제가 ‘어느 지점에서부터’ 강화되고 완화되었는지 그 출발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년 365일 ESG 말하면서 재벌 총수는 사면·복권? [자본시장 이야기] 이관휘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ESG가 뭘까? 처음엔 기업을 ‘낀’ 환경운동 같았고, ‘착한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얘기를 참 어렵게 한다 싶었다. ‘고객에게 진정’인 기업들이 잘된다는, 다시 말해 고객을 함부로 대하면 망한다며 자세를 180° 바꿔버린 새로운 마케팅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음달에 집을 비우고 새로운 살 곳을 찾을 걱정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된 한국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대기에 탄소가 좀 끼어 있는 게 뭐 그리 대수인가 싶기도 했을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삐딱한 시선으로만 ESG를 바라볼 필요는 없다. 어쨌거나 지구가 병들지 않으면 병든 것보단 무너지는 알프스, 소송 나선 주민들 [평범한 이웃, 유럽] 취리히·김진경 (자유기고가) 스위스 중남부에 있는 칸더슈테크는 인구 1300여 명의 작은 마을이지만 달력 그림에나 나올 법한 풍광 덕분에 관광지로 유명하다. 마을 위쪽에 있는 외쉬넨 호수는 주변을 둘러싼 산에서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 만들어졌다. 알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라고 하는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보호 지역이기도 하다. 마을의 주요 산업이 관광인 만큼, 영어로 된 마을 홍보 웹페이지도 있다. 첫 화면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 문구가 나온다. “바로 그 순간 스위스 솔 향이 산 아래 호숫가에 퍼지고, 산마루에선 마르모트의 휘파람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가 이 개좀 데려가서 잘 키워주세요.” [반려인의 오후] 정우열(만화가·일러스트레이터) 또 개를 주웠다. 심적 고통이 크다. 샌드위치를 사러 동네 카페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나의 나이 든 개가 이젠 거의 걷지 못하기 때문에 안고 갔다. 집에 두고 다녀올 수도 있지만 되도록 같이 다니려고 애쓰는 편이다. 어떤 샌드위치를 골랐는지는 잊었다. 그 후로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하여튼 에그 아니면 크래미 아니면 호밀 연어 샌드위치가 담긴 종이봉투를 들고 나오는데, 개 한 마리가 눈에 띄었다. 목줄이 없었고, 작다고 하기엔 좀 크고 크다고 하기엔 좀 작은, 갈색 털이 까칠한 개였다. 지난번에도 말했듯 제주도엔 아직도 혼자 마 독자 리뷰 시사IN 편집국 안후성 (2021년부터 종이책 구독, 인천)장을 볼 때 전통시장, 일반마트, SSM,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까지 내 선택의 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어떤 것을 살지, 얼마나 살지, 어떤 결제 수단을 쓸지에 따라서도 선택은 늘 변한다. 여러 결정 요인에 규제의 영향력은 전혀 없다. 변진경 기자의 기사 중에서, 건전한 유통 질서와 상생 발전 그리고 경제 영역에서의 사회정의를 담고 있다는 규제의 취지가 인상 깊었다. 취지에 매우 공감했기 때문이다.‘입법 취지를 정말로 이뤄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장을 볼 때 종종 생각한다. 사실 [영상]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강조한 말은? [정치왜그래?] 김진주 PD·최한솔 PD 8월28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77%가 넘는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고,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 5명 중 4명도 친 이재명계로 채워졌습니다. 이 대표는 28일 당선된 뒤 최고위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는 다 친문이고 나뉘어 있지 않다. 저도 그렇다”며 화합의 메시지를 냈습니다.이재명 대표는 29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화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하나의 민주당을 강조하는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친명과 친문 그룹은 같다"며 "한 글자씩 약자에게 공감하는 법, 대통령부터 배워라 [세상에 이런 법이] 오지원 (변호사)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비슷한 얘기를 한다. 고등학교에 오니 친구들이 경쟁자처럼 느껴진다고. 아이들은 세포 하나하나로 경쟁의 무게, 1점의 무게를 느끼고 좌절한다.고등학생까지 갈 것도 없다. 최근 수영장에 갔는데 강사가 두 아이를 계속 비교 중이었다. “얘는 10바퀴를 돌잖아. 너는 왜 못하니.” 아이가 열심히 해보다 결국 울음을 터뜨리자 “울긴 왜 울어, 할 수 있는데 왜 못하고 울어?”라고 또 핀잔을 준다. 아이의 애쓰는 마음을 인정해주지 않고 결과만 재촉하는 강사. “오늘은 좀 힘든가 보구나. 사람마다 속도가 다를 수 있어”라 수도권 덮친 수해, 최초의 ‘기후 소송’으로 가나 이오성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14일 기준, 집중호우로 20명이 사망·실종했다. 서울시에서만 50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그중에는 맨홀 뚜껑이 열리면서 하수구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반지하방에서 일가족이 숨진 사건도 있었다. 기막힌 참사 앞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의 사망뿐 아니라 공중이용시설 또는 공중교통수단의 설계, 제조, 설치, 관리상의 결함으로 시민이 1명 이상 사망한 ‘중대시민재해’가 발생한 경우에도 경영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경영 책임자’에는 중앙행 그들은 왜 일본 제국을 믿었을까 [새로 나온 책] 시사IN 편집국 너희는 죽으면 야스쿠니에 간다박광홍 지음, 오월의봄 펴냄“그래서 결국 전쟁을 해버렸겠지요.”히로토 아키라. 1943년 12월 법학과에 다니던 중 해군병과 예비학생으로 참전했다. 기시 우이치. 상업학교에 다니던 1943년 여름 해군비행예과 연습생으로 지원했다. 고타니 히로히코. 소학교를 졸업하고 공장에서 일하던 중 1943년 해군항공기지 노동자로 배정됐다. 지은이 박광홍씨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군인을 인터뷰하면서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간다. 그들은 왜 죽음을 각오하면서까지 일본 제국을 믿었을까. “그러니까 정말 거 창문명 평행이론 [굽시니스트 시사만화] 굽시니스트 ‘변덕스런 날씨’에서 ‘기후재난’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 이오성 기자 서울이 충격을 받았다. 2022년 여름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모여 사는 서울과 수도권을 강타한 수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새삼 일깨웠다. 기후위기에 무관심했거나 또는 부정했던 이들도 이번 사태로 문제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8월11일 참여연대는 “우리 삶, 우리 일상이 위협받는 재난 상황이 바로 곁에 있다. 한반도 역시 기후위기로부터 자유로운 곳이 아니었다”라는 논평을 발표했다.8월8일 서울의 강수량은 381.5㎜였다. 서울에 하루 동안 내린 비로는 기상관측 사상 최대치였다. 이전 기록은 1920년 8월2일 354.7㎜였다. 여기 [영상] 대통령실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정치왜그래?] 김진주 PD·최한솔 PD '파기했다'던 대통령 취임식 명단은 버젓이 존재하고, 헬기 이동 고려했다던 대통령 서초동 자택은 헬기 이착륙이 불가능합니다. 대통령실과 합참 이전 비용을 둘러싸고도 잡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대통령실과 정부 부처가 관련 사안들에 대해 각종 해명을 내놓고 있는 중인데요. 이런 ‘말 바꾸기’, 대체 언제까지 계속될까요.8월17일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이전,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 등에 대한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관련 검증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을 모읍니다. 남의 연애와 이별 같이 보실래요? 김영화 기자 헤어진 연인이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스물하나에 만나 스물여덟에 헤어졌다. 방송에 나가자고 먼저 연락한 건 남자 쪽이다. 3주간, 저마다의 이유로 이별한 연인 네 쌍이 ‘X(전 애인)’의 정체를 숨긴 채 동거하는 프로그램이다. 아직 미련이 남은 여자는, 새로운 사람과 데이트하러 가는 남자를 보고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다”라며 눈물을 흘린다. 출연자들은 전 연인이 쓴 소개서를 낭독하고, 전 연인과 추억이 담긴 장소에 새로운 데이트 상대를 데려간다. 7월15일 시작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 2〉는 5주 연속 유료가입 기여자 수 1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