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가는 학생, 아기 안은 부부...일제강점기 간도의 '일반 시민'들 이상원 기자 간도(間島)라는 지명은 무장 항일투쟁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이곳이 독립운동의 터전일 뿐만 아니라 평범한 주민들이 일상을 보내던 공간이라고 상상하기 쉽지 않다. 1945년 8월 이후 간도는 몹시 낯선 공간이다.도다 이쿠코(63)·류은규(60) 부부 작가가 최근 펴낸 책은 〈동주의 시절〉. ‘간도사진관’ 시리즈 첫 번째 권이다. 윤동주 시인과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좇는 책이라고 짐작할 법하지만 그렇지 않다. 일제강점기 간도의 ‘일반 시민’들의 사진을 실었다. 아기를 안은 부부, 길거리 이발사, 소풍 간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스무 ‘신당역 비극’이 세상에 남긴 숙제 주하은 기자 9월14일 밤 9시경 서울 중구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A씨가 살해당했다. A씨는 신당역에서 근무하던 역무원으로 사건 당시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중이었다. 살해를 저지른 범인은 A씨와 같은 해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한 전주환(31)이었다.치밀한 계획범죄였다. 경찰에 따르면 그가 범행을 처음 계획한 것은 8월18일이었다. 검사로부터 징역 9년을 구형받은 그는 범행을 결심하고 자신의 주거지 근처에 있는 서울지하철 6호선 증산역 역무실을 찾아갔다.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에 접속해 A씨의 집 주소와 근무지를 알아내기 위해서였다. 정치 뉴스를 보는 또 다른 방법 [취재 뒷담화] 고제규 기자 정치팀 취재 경험 언제?2년9개월 동안 국회 출입. 언제였더라, 5000년 전에 한 느낌이라 가물가물.치밀한 기획, 10회 가운데 꼽는다면?매회가 치밀함(웃음). 10회 다 재밌어요. 우리 팀은 저도 패널도 ‘성장캐’. 회를 거듭하며 케미가 딱딱 맞아 들어가. 다음 회차가 더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해도 됨. 앞으로 깜짝 인물 인터뷰도 계획 중이고. 정치 10단 내공을 자랑하는 ‘지원 법사’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조만간 고정 출연.왜 하냐고 묻는다면?독자를 만나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이고, 기사와 달리 바로바로 받는 피드백이 즐겁죠. [기자들의 시선] 외교란 무엇인가 전혜원 기자 이 주의 문건삼성전자 자회사 ‘삼성전자판매’의 노사협의회 사원대표가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엑셀 문건으로 관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기적’ 같은 성향뿐 아니라, ‘와이프와 좋지 않음’ 등 내밀한 개인 사정이 담겨 있었다. 문건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 ‘블라인드’에서 폭로됐고, 금속노조 서울지부 삼성전자판매지회가 제보를 받아 9월21일 추가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과거 에버랜드 등에서 노조를 만들려는 이들을 삼성 측 임원들이 사찰하고 관리해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 주의 장례식70년 7개월에 이르는 "저한테는 1000만원이 더 크게 느껴져요”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창간 15주년 기념호 기획으로 어떤 것을 준비할까. 한 달여 전, 편집국 기획회의를 하면서 두 개의 단어를 떠올렸다. ‘노란봉투’와 ‘독자’.제777호에도 썼지만, 노란봉투는 〈시사IN〉 독자가 편집국에 편지를 보내오면서 시작되었다. 8년 전 일이다. 올해 6~7월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의 파업을 계기로 ‘노란봉투법’이 다시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시작을 함께한 우리가 어떻게 끝이 나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았다. 그게 우리의 의무이자 책임이다.나경희 기자가 노란봉투법을 다시 환기하게 한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사람들을 취 사랑제일교회는 어떻게 500억원을 받게 되었나 이상원 기자 9월14일 찾은 서울 성북구 장위2동 골목은 번잡하면서도 고요한 곳이었다. 공사 차량과 인부들이 쉴 새 없이 가설 방음벽을 드나들었다. 주민이나 승용차는 보기 어려웠다. 살던 이 99%는 일찌감치 이곳을 떠났다. 구린내가 먼저 코를 찌르면 어김없이 골목의 쓰레기더미가 보였다. 태극기 스티커를 붙인 차량, 이승만 포스터, ‘문재인을 감옥에 보내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이곳의 ‘비범함’을 드러냈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아성’ 풍경이다. 최근 전 목사는 도저히 이길 수 없을 듯하던 싸움을 ‘반칙’으로 이겼다.사랑제일교회는 50 [포토IN] “이것은 단순한 살인이 아니다” 주하은 기자 “사실 저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줄 거라고 처음부터 예상하긴 했어요.” 스토킹에 이은 살인사건이 발생한 서울 신당역에 처음으로 추모 공간을 마련했던 김 아무개씨(28)가 말했다.신당역 여자 화장실 입구에 추모 패널과 국화꽃을 두자, 역사 직원들이 그곳에 추모 공간을 만들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씨와 친구들은 적당한 공간을 찾아 신당역 인근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찾은 장소가 신당역 10번 출구 옆 환풍구였다. 추모 공간이 마련되자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오기 시작했다. 패널 근처에 국화꽃을 놓고 포스트잇에 추모의 메시지를 써서 붙였다. [기자들의 시선] 48초 회담 끝엔 '빈손 외교' '막말 외교' 임지영 기자 이 주의 막말9월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간 약식 회동을 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쪽을 향해 비속어를 사용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떻게 하나.” 미국 정상과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카메라에 찍힌 것.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외교적 실례를 범했다며 빈손 외교에 이어 막말 사고로 대한민국의 국격까지 크게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이 주의 논란디즈니의 〈인어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