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차성준 인턴 기자 적정기술. 아직 낯설다. 한 포털 사이트의 용어 해설에 따르면 ‘그 기술이 사용되는 사회 여러 환경을 고려해 해당 지역에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테면, 탄소배출권 거래 때문에 고민하는 기업이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케냐에 정수기 90만 대를 보급한다. 기업은 탄소량을 줄여서 좋고 케냐 사람들은 질병에서 벗어나 ‘가장 인간적인 인간’ vs ‘가장 인간적인 컴퓨터’ 문정우 대기자 30년도 더 지난 대학생 때 일이다. 길모퉁이를 도는데 긴 생머리에 얼굴이 희고 늘씬한 여성과 스쳤다고 느꼈다. 한창 왕성하게 분비되던 남성호르몬은 돌아가서 확인해보라고 명했고, 나는 기꺼이 복종했다. 길을 되짚어 가보고는 그만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환하게 웃는 얼굴로 나를 맞은 것은 마네킹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이 생명이 없는 것에도 홀릴 만큼 허술하다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 지금도 그 기억이 선명할 만큼.마네킹처럼 인간의 탈을 쓰지 않았으면서도 요즘에는 사람 행세를 하는 기계가 늘어만 간다.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장착한 ‘대중문화 빅뱅’ 20년 시사IN 편집국 서태지가 등장한 것이 벌써 20년 전이다. 강산이 두 번 바뀔 사이, 한국의 대중문화는 일취월장했다. 민주화와 문화 개방 흐름 속에 태동했던 한국형 대중문화는, 오늘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한류라는 하나의 독자적 스타일을 세계에 퍼뜨릴 만큼 성장 내지 진화했다.그 사이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도 바뀌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질투〉·〈결혼 이야기〉가 약동하 미국 최악의 대형 총기난사 사건일지 시사IN 편집국 1966년 8월 오스틴 소재 텍사스 대학 구내 시계탑에서 찰스 휘트먼, 47명에게 총을 난사해 16명 사망하고 31명 부상 1976년 7월12일 풀러턴 소재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도서관에서 에드워드 앨러웨이가 공부하던 9명의 학생에게 총기를 난사해 7명 사망하고 2명 부상1984년 7월18일 캘리포니아 산이시드로의 맥도널드 가게에서 제임스 허버가 상점 안에 올 여름, 그래도 제주로 떠날 이유 고재열 기자 강정평화대행진제주로 떠날 참 좋은 핑계 여름휴가를 제주로 간다면 강정마을을 권한다. ‘좌빨 코스프레’를 하라는 것이냐, 라고 놀랄지도 모르겠다. 아니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투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태’가 있고 ‘문화&r 안철수 분석, 다 아는 내용 아냐? 조소희 (제11기 독자위원) 제252호 커버스토리. 온갖 의혹의 정점에 서 계신(?) 이상득 의원의 비리 추태는 읽을수록 화가 난다. 백번 양보해, 대통령의 형이니 이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해봐도 저축은행 사태에서는 여지없이 고개가 돌아간다. 그에게 ‘서민’은 누구이며 ‘서민이 피땀 흘려 번 돈’은 얼마나 우스운 가치일까.특집 1. 〈 경제·과학 기사, 비유를 써야 쉬워 안태호 (제11기 독자위원) 제253호 커버스토리로 다룬 ‘주한미군 수갑사건’은 방송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사건의 자세한 내용을 알긴 힘들었다. 이 기사를 통해 왜 미군이 주차된 차량에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오프 리미트를 중심으로 송탄의 분위기를 현장감 있게 느낄 수 있었다. 특집 1. 야권 대선 주자들 분석이 흥미로웠다. 경선을 대 운명의 26일, 통진당 의총에선 무슨 일이 뉴시스 26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안 처리를 위해 열린 통합진보당 의원총회에서는 초반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는 신당권파 측 심상정·노회찬·강동원·박원석·서기호 의원, 중립성향의 정진후·김제남 의원, 구당권파 측 김선동·김미희·김재 세상의 근원, ‘신의 입자’를 발견하나 이종필 (서울과학기술대 특별연구원) 지난 7월4일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 스위스 제네바 외곽에 있는 유럽원자핵연구기구(CERN)는 그간의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격년마다 열리는 국제 고에너지 물리학회(ICHEP)의 개최(7월4~11일,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일정에 맞춘 것이다. 유럽원자핵연구기구에는 인류가 만든 최고 성능의 입자가속기인 대형강입자충돌기(Large Hadron 순둥이 작가의 제주 이민 실패기 김민정 (전 제주올레 기획실장) 제주는 여자의 섬이다. 제주에 돌·바람·여자가 많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라고? 그렇지 않다. 지난해 말 인구 기준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148명이 더 많다는 발표가 있었다. 그런데도 제주는 여전히 여자들의 섬이다.봉긋봉긋 솟은 제주 오름들의 완만한 곡선만 봐도 느낄 수 있다. 제주를 만든 건 여신, 그것도 할머니다. 설문대할망이 치마에 흙을 퍼 담아와서 ‘주거하는 나무’에 대한 단상 김윤환(미술작가) 김콩시 박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연구해왔다. 김 박사는 20여 년간 연구한 끝에 드디어 이것을 발명하는 데 성공했고 그 이름을 ‘주거하는 나무(Habitating Plastic)’라 붙였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주거하는 나무는 살아 있는 나무와 주택이 합체된 신종 식물이다. 즉, 이 나무는 사람이 살 수 있는 집이다. 깡통 차는 세입자, 미소 짓는 건설사 고제규 기자 서울 강서구에 사는 박민수씨(가명·39)는 전세를 구하려 보름간 발품을 팔았다. 출퇴근 때문에 경기도 용인시로 이사할 계획이지만 매물 자체가 많지 않았다.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매매는 사라지고, 전세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셋값이 그동안 크게 올랐고, 박씨는 은행에서 전세자금을 추가로 대출받아야 했다.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박씨는 ‘아닌밤중에 주진우쇼’ 주진우 기자 스물두 살 때였습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였습니다. 세상이 그리도 살기 어려웠습니다. 살기 싫었어요. 그때 저를 위로해주던 친구가 음악이었습니다. 클럽을 드나들게 된 것도 그즈음입니다. 클럽 디제이를 꿈꾸었습니다. 진지하게…. 그러다 기자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힘들 때나 외로울 때면 마음 한구석에 자리한 디제이에 대한 꿈이 저를 위로해주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