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없었다면 아이들 희생 커졌을 것” 김은남 기자 문용린 후보(65)는 교육학자로서는 드물게 대중적 인기를 누려왔다. 획일적인 공부지능(IQ) 대신 언어·공간·음악·신체운동 등 아이가 지닌 고유한 강점 지능에 주목할 것을 제안한 다중지능 이론을 국내에 소개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성공한 아이가 행복한 것이 아니라 행복한 아이가 성공한다” 같은 어록 또한 화제였다. 그런 그가 보수 진영이 추대한 ‘물 민영화’ 사업 이미 시작됐다 천관율 기자 물이 민영화된다. 상·하수도의 설계·시공·운영에 민간 참여가 차근차근 확대되고, 2020년 이후로는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 물 전문기업이 탄생한다. 물은 절대 대체 불가능한 생필품인데다, 상·하수도는 네트워크 산업이어서 독점이 쉽다. 민영화의 폐해가 나타나기 가장 좋은 영역으로 손꼽힌다. 정부는 2010년 ‘물산업 육성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기반으로 물 민영화를 재추진하고 있다. 상·하수도에 대한 민간 기업의 설계·시공·운영 참여를 적극 장려하여, 2020년이 되면 해외 진출이 가능한 세계적 물기업 8개를 만들어 낸다는 계획이다. 지 복지를 이루는 것은 GDP 아닌 정치력 시사IN 편집국 나도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다오건호 지음, 레디앙 펴냄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저자는 박사 공부를 마친 후 민주노총에서 정책부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10년 이상 대중운동에 참여하며 본래 전공이었던 노사관계 분야를 넘어 민영화·공공성·국가재정·사회복지 등으로 관심을 확장해왔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인 ‘재정 전문가’로 인정받는 저자는 현재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연 ‘안철수 현상’의 가장 극적인 순간 이종대 (트리움 이사) 후세의 역사가들이 이번 대선을 어떻게 기술할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안철수’라는 키워드가 매우 비중 있게 다뤄질 것이라는 점이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호출’된 이래, 자연인 안철수의 일거수일투족은 정가의 최대 핫이슈였다.그러나 소셜 공간에 국한해서 말하자면, 단일화 국면을 거치면서 그에 대한 실망과 비판이 점차 고조되는 양상을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간철수(간보는 철수)’ ‘안철수(철수 안 하는 안철수)’라며 유리한 입장만을 고수하는 안철수 캠프를 비판했다. 이러한 흐름이 문재인 후보 다시 보는 ‘안철수 어록’, 새삼스럽네 김은지 기자 66일. ‘멘토 안철수’가 ‘대선 후보 안철수’로 뛴 여정이다. 9월19일 출마 선언부터 11월23일 사퇴 선언까지, ‘당선 가능한 제3후보’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뜨거웠다. 18대 대선의 주요 화두를 주도했던 정치인 안철수의 지난 두 달을 그의 말로 되짚어봤다.“미래는 이미 와 있다. 널리 퍼지지 않았을 뿐.”지난 9월19일 출마 선언을 하며 안철수 후보가 인용한 작가 윌리엄 깁슨의 말이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율 50%를 넘나들던 안 후보는 5% 지지율의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후 오히려 ‘박근혜 네타냐후가 얻는 표는 아이들이 흘린 피 김영미 국제문제 전문 편집위원 11월14일부터 벌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군사 충돌은 국제사회를 바짝 긴장시켰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이 자국 남부 지역에 가한 로켓 공격을 빌미로 가자 지구에 대해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150여 명이 숨지고, 이스라엘에서는 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1500곳 넘게 폭격했고 팔레스타인도 로켓 1500여 발을 이스라 교육감 후보의 의미심장한 ‘자학 개그’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성 범죄자, 사형까지 포함해 강력한 처벌 있어야.”11월20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해 사형찬성론 다시 꺼내들어. 하지만 별 비판 없이 넘어감. 단일화 논란에 시선 빼앗겼다고 불평하시지만, 이런 발언 묻히는 걸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장사.“중국은 최고 지도자가 5년 전에 내정된 안정된 정치. 우리는 말만 민주주의지 중국보다 낙후됐다.”11월19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몽준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도자가 미리 결정된 중국 정치제도가 더 낫다며 한 말. ‘제압’도 모자라 ‘확 제압’이라니요 노종면 (YTN 해직기자, 트위터 @nodolbal) “촛불시위를 공권력으로 확 제압했어야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사진)이 한 말이다. 두 가지 의미에서 기가 찬 말이다. 하나는 유신이나 5공 시절의 독재 본능을 드러낸 것이요, 하나는 처참하게 제압하고도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어서다.2010년 지방선거를 눈앞에 둔 시점에 사건이 하나 터졌다. 15만명이 가입한 대규모 인터넷 카페 운영진이 불법 안철수의 숙제, 그리고 부정행위 김경수 (만화가) 안철수가 낸 ‘마지막 숙제’ 천관율 기자 안철수가 퇴장했다. 유산은 분할됐다.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던 지지자는 고스란히 문재인 후보로 이동할 것이다. 하지만 안철수에게서 ‘새 정치’의 희망을 보았던 무당파는 돌연 공중에 떴다.숙제를 받아든 이는 문재인이다. 이 무당파를 얼추 흡수할 수 있다면, 문재인이 이긴다. 무당파가 선거에서 대거 퇴장해버린다면, 박근혜가 이긴다. 안철수가 낸 마지막 숙제다.‘정권교체파’와 ‘새정치파’로 분류할 만한 이질적 지지층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은 원래 안철수 후보가 풀어야 했던 숙제다. 안 후보가 이 숙제를 잘 풀어냈다면, 아마도 그가 단일후보 자유주의자들에게 날리는 비수 장정일 (소설가) 오랫동안 서점에서 볼 수 없었던 카를 슈미트의 〈정치적인 것의 개념〉(살림, 2012)이 새로 나왔다. 모두들 알다시피, 도덕적인 영역에서 최종적인 구별이란 선과 악이고, 미학적인 면에서는 아름다움과 추함이며, 경제적인 면에서는 수익성(이)과 비수익성(해)이다. 그렇다면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정치적인 것의 고유한 표지는 무엇일까? 지은이는 1927년에 처음 작성된 이 문제의 논문에서, 정치적인 것의 규준은 무엇보다 적과 동지를 구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국어사전에서 적은 ‘①싸움의 상대자. 특히 전쟁에서 공격하거나 해치고자 하는 대 ‘도사님’ 덕분에 몇 번씩 바뀐 건축 설계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장) 이 집을 처음 의뢰받은 것은 2005년도 겨울이었다. 그해 나는 11년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했다. 이 집은 한국에 돌아와서 처음으로 디자인해보는 주택 프로젝트였다. 주택 설계의 세계적 거장이라 할 수 있는 뉴욕의 리처드 마이어 사무실에서 실무를 했기 때문에 나름 주택에는 자신이 있었고 그래서인지 처음 이 일을 맡았을 때 드디어 나도 내 이름으로 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