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은 박 당선자가, 인수위는 곁가지만? 고재열 기자 민생·약속·국민대통합.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담고 있는 의미다. 빨강·초록·파랑색의 선이 원 모양을 그리며 밖으로 퍼져나가는 형상인데, ‘민생의 빛, 약속의 빛, 국민대통합의 빛’이 퍼져나가 희망의 새 시대를 연다는 뜻이다. 변추석 당선자 홍보팀장이 박근혜 당선자의 국정가치와 이념을 담아서 제작한 것이다.‘민생을 살리겠다’라는 것은 박 당선자의 후보 시절 핵심 공약이었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것은 박 당선자의 최대 정치적 자산이었다. ‘국민대통합’은 대선 이후 박 당선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였 ‘행복’이 국정 철학 될 수 있을까? 강신주 (철학자)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실용정부’에 이어 이번에는 ‘행복정부’일까? 박근혜 당선자는 ‘국민행복’을 키워드로 삼았다. 대선 캠프도 ‘국민행복 캠프’였고 대선 공약집 제목도 ‘국민행복 10대 공약’이다. 당선 뒤에도 여전히 ‘국민행복’을 앞세운다. 철학자 강신주씨가 이 말에 담긴 박근혜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읽어보았다. 텔레비전 토론 과정에서 귤 아저씨와 신데렐라 아줌마 김은지 기자 역시 귤은 겨울에 먹는 게 제맛이다. 추운 날 따뜻한 방구석에서 책을 펼쳐놓거나 텔레비전을 켜놓고 양손이 노랗게 될 때까지 귤을 까먹는 재미야말로 한겨울의 백미다. 대통령직 인수위 홍기택 경제1분과 위원도 아마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영하의 기온에 ‘뻗치기’를 하는 기자에게 다가와 귤을 하나씩 안겼을 리가 없다. 하지만 신비주의가 콘셉트 김지하 “문 지지한 48%는 공산화 세력”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새 임금이 나오면 감옥 문을 열어준다고 하지 않나.”이명박 대통령의 비리 측근에 대한 사면 가능성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1월7일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사면은 대화합 차원이라며 이같이 말해. 잘나갈 때는 법치 타령, 줄줄이 감옥 가니 대화합 타령.“박근혜, 약속 잘 지킨다는 기존 이미지에 함몰되면 안 된다.”1월7일 새누리당 최고위 박근혜 정부, ‘1만 상봉’이 단초다 남문희 대기자 이명박 정부는 박근혜 새 정부에 최악의 남북관계 유산을 남겼다. 임기 동안 대화가 전무하다시피 해 남겨줄 성과가 별로 없을뿐더러 자신의 임기 중 벌어진 일조차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아 차기 정부에 큰 짐을 남긴 것이다. 5·24 조치가 대표적이다. 심지어 대선 기간 박근혜 캠프의 외교안보팀 인사들이 “5·24 조치는 현 정부 임기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까지 했음에도 MB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했고, 오히려 끝까지 원칙을 지켰다고 자화자찬하기까지 했다.5·24 조치는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건의 범인으로 북한을 지목한 데서 민주통합당도 아파야 한다 이숙이 편집국장 기자들이 자꾸 아프다. 지난 서울시장 보선 때 이른바 ‘나경원 피부클리닉’ 특종으로 선거판을 뒤흔들었던 정희상 기자는 건강검진 결과 탓에 한동안 쉬기로 했다. 주요 현장에 직접 동영상을 찍으러 나서고, 각종 행사를 척척 챙기던 미술팀 이정현 기자는 마감 와중에 갑자기 면역력이 떨어져 병원에 입원했다. 사회팀 송지혜 기자는 출근길 빙판에 넘어져 손목에 깁스를 광주, 상처받은 도시로 떠나는 여행 글/사진 박사 (여행작가, 〈나에게 여행을〉 저자) 도시의 다양한 얼굴, 광주 양림동광주는 다양한 얼굴을 가진 도시다. 현대사의 아픈 기억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고, ‘예향의 도시’라는 말답게 옛 향취가 어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결기어린 눈으로 국립5·18민주묘지나 추모관을 돌아보는 것도 물론 의미있는 여행이겠으나, 그 외에도 광주의 매력은 많다. 아마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것은 음식 그 집 이름은 ‘고질라’다 최성희 (최-페레이라 건축 대표) 집 이름만 듣고 놀라지 마시라. 이름이 영화 속 괴물이다. 고질라. 우리가 만든 첫 번째 집이다. 녀석을 고질라로 부르는 것은 외형 탓이다. 특이한 외형은 지형 때문에 만들어졌다. 흔히 집짓기는 터 잡기가 절반이라는데, 이 집의 터는 건축하기에 까다로웠다. 성질 사나운 괴물 같았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주택가에서는 익숙하지 않으면 길을 잃는다. 남산에서 듣도 보도 못한 교육을 시작하다 임지영 기자 세 사람이 나란히 유니폼을 입고 약속 장소에 나타났다. ‘맞춤 유니폼’에 이은 ‘맞춤 명함’ 디자인이 여간 잔망스럽지 않다. 같은 대학·학과에서 선후배로 만난 지 14년여. 정신씨(35), 사이이다씨(34), 나난씨(33)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동네 주민이기도 하고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는 ‘절친’이기도 하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이태원 주민학교’의 선생 무대의 힘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마 김주연 (연극 칼럼니스트) 국·공립, 중·대형 극장의 제작 시스템이 연극계의 주류로 자리 잡아가면서 상대적으로 대학로 극단들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2012년은 극단들의 크고 작은 작업이 빛을 발한 한 해였는데, 그중 주목할 만한 젊은 극단으로 단연 ‘달나라 동백꽃’을 꼽을 수 있다. 2011년 작가 김은성과 연출가 부새롬, 그리고 이들과 새로운 지역운동 개척하는 ‘골목 공간’ 차형석 기자 줄잡아 30여 회. 정경섭 서울 마포 ‘민중의 집’ 공동대표(42)는 지난해 8월 이후 전국을 다니면서 강연을 했다. 주제는 ‘민중의 집’. 2010년에 스웨덴·이탈리아·스페인의 ‘민중의 집’을 둘러보고 와서 그 내용을 책(〈민중의 집〉·레디앙)으로 펴낸 게 2012년 8월이었다. 지역에서 이런 지역운동의 거점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들이 그를 호출했다. ‘ 식민지 시대 엘리트의 허영 이현우 (서평가) 교양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재검토하게 해주는 책이 출간됐다. 박숙자의 〈속물 교양의 탄생〉(푸른역사)이다. 제목부터가 ‘교양의 탄생’이 아니라 ‘속물 교양의 탄생’이다. 무엇이 속물 교양인가? “문화적 취향을 전시하기 위해 차용된 명작, 엘리트임을 보증하기 위한 독서 목록, 성공적인 삶의 조건으로서의 학력 자본은 교양이 아니라 속물 교양이다”라고 저자는 말 어느 비밀경찰의 회개 시사IN 편집국 2007년 봄. 이 영화를 꼭 보라고 추천하는 이가 많았다. 4만5000명가량 보았으니 흥행에 성공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울림이 큰 영화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바로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이 만든 〈타인의 삶〉이다. 그 영화가 1월17일 6년 만에 재개봉한다. 재개봉을 하면서 2013년의 정서에 맞게 자막 번역을 새로이 했다. 이 영화는 200 국악이 그대에게 건네는 위로 시사IN 편집국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눈빛으로 위로하고, 어떤 소리로 치유할 수 있다면. 퓨전 국악 그룹 타래의 3집 〈시지프스의 여행〉처럼. 1집 〈아름다운 여행〉과 2집 〈여행의 시작〉이 자연과 생태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번 앨범에는 삶과 현실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들은 말한다. ‘우리가 연주하는 어떤 음악도 그 시대 상황과 떨어져서 만들어질 수는 없다. ‘좋은 과거’를 위해 살아라 문정우 대기자 세계가 망할까, 내가 망할까? 애초에 이 세계는 불평등과 부정으로 가득 차 있고, 정직한 자가 오히려 심한 꼴을 당하며, 부정한 사람들이 행복의 향연에 도취해 있고, 한 꺼풀만 벗기면 시기와 질투, 불의와 증오가 소용돌이치는 세계가 아닌가. 이런 세계에 살 가치가 있는가. 왜 신은 이렇게 하찮은 세계를 창조했을까. 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를 보고 실의에 빠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