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IN 제297호 - "어서 오세요 '을의 지옥'에" 이숙이 편집국장 • 편집국장 브리핑[여기는 시사모]• 독자와의 수다·퀴즈in• 독자위원 리뷰• 말말말·금주의 공갈뉴스• 와글와글 인터넷·김경수의 시사터치• 포토in[커버스토리] '을의 지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지난 4월 롯데백화점 입점업체 직원의 죽음이 '을'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시사IN〉 기자가 빅3 백 ‘피해자 서사’, 그 이상을 보여줘 한윤형 (〈미디어스〉 기자) “침략의 정의는 나라마다 다르다”라는 발언으로 현재 일본의 극우화를 주도하는 아베 신조 총리는, A급 전범으로 지목돼 복역했으면서도 전후 일본의 총리가 되어 경제 부흥을 이끌었던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중앙일보〉는 5월6일자 김진 논설위원의 칼럼에서 한·중·일 지도자가 ‘가문의 대결’을 벌인다고 설명했고, 5월8일자 기사에서는 ‘2세 정치인 전성시대’ 참 착한 국밥 한 그릇 드실래요? 장일호 기자 한번 쓰고 버려지는 종이컵 때문에 커피 자판기는 놓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쓰는 비닐장갑, 휴지 따위를 빼면 이곳에서 일회용품은 거의 구경할 수 없다. 경북 영양, 전북 부안 등 전국을 돌며 직접 까다롭게 고른 음식 재료로 일주일에 한 번씩 담그는 김치는 손님이 먹을 만큼만 덜도록 준비해둔다. 조연경씨(60)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서촌에 위치한 가마솥 기자가 행복할 때 고재열 기자 기자는 기사 밖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혹독한 경험으로 체득한 교훈이다. 〈시사저널〉 파업 때 일이다. 삼성 기사 삭제 사건에 항의해 파업을 벌이자 회사 측은 대체인력을 동원해 ‘짝퉁 〈시사저널〉’을 발간했다. 이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기사가 한 곳이라도 더 나가게 하기 위해서 무진 애를 썼다. 그런데 장인어른이 어느 날 〈시사저널〉 표지를 영정 전씨 상습 체납은 ‘민주화’ 안 시키나? 김동인 기자 ‘문화 대통령’ 서태지 등장으로 X세대니, N세대니 논쟁이 한창이던 1990년대, 우스갯소리로 쉰세대와 신세대를 나누는 감별법이 있었다. ‘멀리~’라는 노랫말만 듣고 ‘기적이 우네(이은하)’를 떠올리면 쉰세대이고, ‘널 보았을 때 다른 길로 갈까(투투)’를 떠올리면 신세대라나. 5·18 민주화운동마저 조롱거리가 되는 역진의 시대, 쉰세대와 신세대를 구분하는 손석희, “삼성 문제 다룰 것” 천관율 기자 손석희를 만났다. 그가 13년 동안 진행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떠나 〈중앙일보〉 종편방송 JTBC로 간다는 사실을 확인한 직후다. 거취가 알려진 후 그를 직접 만나 인터뷰한 언론은 〈시사IN〉이 유일하다. 그가 교수로 있는 성신여대 연구실에서 마주앉았다. 교수직을 그만두겠다는 뜻도 막 학교에 전달한 참이었다.‘현장 언론인 손석희’와의 마지 당신은 어디 있나요 이명익 기자 5월10일 오후 서울 충정로의 한 오피스텔에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벌어졌다. 비좁은 오피스텔 복도에 앉은 취재진, 봉쇄된 출입문, 누군가가 나올 때까지 2박3일 정도는 너끈히 기다릴 기세까지, 모든 게 대선 직전에 본 ‘국정원 댓글녀’ 집 앞의 풍경 그대로다. 이러다 안에 있는 이에게 심각한 인권침해가 재연될지도 모른다. 부모님도 못 만나고, 물도 못 마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