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언론 시스템 중국 본토 따라가나 익명의 홍콩 기자 1월4일 폐간한 홍콩의 독립언론 〈시티즌뉴스〉는 〈시사IN〉과도 인연이 깊다. 〈시티즌뉴스〉 창간 멤버인 크리스 영 전 홍콩기자협회장은 ‘2018 〈시사IN〉 저널리즘 콘퍼런스’ 발제자로 한국에 온 적이 있다. ‘우산혁명 그 후, 권력과 언론’을 주제로 홍콩 언론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알렸다. 그로부터 반년 뒤 홍콩에선 송환법 반대 시위가 전개되었고, 1년여 뒤 홍콩 국가보안법이 통과되었다. 〈시티즌뉴스〉의 탄생부터 폐간까지의 이야기는, 곧 홍콩 언론 현실 그 자체이기도 하다. 〈시티즌뉴스〉를 가까이에서 오미크론 유행, 외국은 코로나19에 걸리면 어떻게 할까?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오미크론은 다르다. 그 무섭다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백신의 감염 예방효과를 피해가며 기존 코로나19 감염자가 재감염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현재 미국은 하루 최대 100만명 이상, 프랑스는 30만명 이상, 영국은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기존 최고 기록을 까마득히 앞질렀다. 반면 오미크론은 앞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자체가 약독화된 측면이 있고, 그동안 코로나19에 걸리거나 백신을 접종해 면역을 갖춘 사람들이 발 묶인 이주민들의 사연 나경희 기자 유례없는 팬데믹에도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가고 싶지 않아도 내쫓긴 사람들, 가고 싶어도 발이 묶인 사람들의 사연이 모였다.2018년부터 시작한 ‘올해의 이주인권 디딤돌·걸림돌 판결’이 2021년 4회 차를 맞았다. 주최는 이주인권연구사례모임이 맡았다. 이주인권연구사례모임은 국내에서 이주민 인권 사건에 관심 있는 법률가와 연구자들이 모인, 느슨한 법률·인권 연대체다.이번 선정 대상은 2020년 7월1일부터 2021년 6월30일까지 법원 및 헌법재판소에서 선고된 판결문이었다. 각 법원 홈페이지에서 판결문 열람서비스를 통해 다이빙대에 오른 말, 쇼라는 이름의 동물학대 박지수 (⟨보스토크 매거진⟩ 편집장) 저 멀리 새파란 하늘, 시원한 바다가 펼쳐진다. 솔직히 말하면, 하늘과 바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눈길을 강하게 사로잡는 건, 오직 공중에 떠 있는 말 한 마리뿐이다. 엉성하게 나무를 덧댄 철골 구조물과 거대한 파란색 수조, 그리고 말 위에서 잔뜩 웅크린 사람과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까지 사진을 구석구석 보아도 왜 말이 땅도 아닌 공중에서 꼬꾸라져 떨어지고 있는지 납득되지 않는다.사진 속의 장소는 미국 애틀랜틱시티에 위치한 스틸피어(Steel Pier), 디즈니랜드가 생기기 전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놀이공원이었다. 특히 1920~ 채널A 법조팀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나경희 기자 2020년 2~4월 당시 채널A 사회부 법조팀장이었던 배 아무개 기자가 법조팀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나눈 메시지를 재구성하였다.※오타 수정 없이 그대로 옮김, 빨간색 글자는 편집자 주. 저널리즘 윤리를 ‘코드화’할 수 있을까 [미디어 리터러시] 오세욱(한국언론진흥재단 책임연구위원) 6년 전 바둑 AI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 화제가 됐을 때 유행했던 단어 중 하나는 ‘로봇 저널리즘’이다. 로봇 저널리즘은 자동으로 기사를 생성하는 기술을 이르는 용어다. 언론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던 시점이라,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 생성 기사에 대한 신뢰도가 사람이 작성한 기사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고임금인 기자 고용을 줄일 수 있다는 기대까지 받아서 언론사 경영진들의 관심도 높았다.하지만 어느 순간 로봇 저널리즘이라는 용어가 언급되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었다. 자동 생성 기사를 앞 ‘파편’만 남은 대장동 공방전 문상현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선 ‘역대 최악’이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의 ‘고발 전쟁’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11월 여야 대선후보 ‘대진표’가 완성된 이후부터 최근까지 양당이 상대 후보를 겨냥해 접수한 고발이 수십 건이다. 후보 본인과 가족, 선거캠프 관계자 등을 향한 고발까지 합치면 100건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양당 실무진은 정확한 숫자를 집계하지 못하고 있다.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고발 전쟁에서 특히 격전을 벌인 소재는 대장동 개발사업 사건이다. 지난해 9월 처음 불거진 탈레반의 마지막 인질, 바이든 행정부 워싱턴·정재민 편집위원 “알카에다가 사라진 지금 도대체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 무슨 국익이 있나? 미국은 오사마 빈라덴은 물론 알카에다를 제거한다는 분명한 목적으로 아프간에 들어갔고, 그 목표를 이뤘다.”테러 근절을 이유로 2001년 10월 알카에다의 근거지 아프간을 공격해 점령한 뒤 20년간 주둔해온 미군의 철수 결정으로 국내외에서 거센 비난에 휘말린 바이든 대통령이 한 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이후 미처 아프간을 빠져나오지 못한 미국인과 현지 조력자들 문제, 탈레반 정권 인정 여부, 나아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이후 미국의 경제제재로 인한 아프간 ‘공약대로’ 바이든이 노르웨이 가는 방법 양수연 (재미 언론인, 4·3파우 대표) “바이든이 이럴 줄은 몰랐다.” 지난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무료 대학, 정부 보육, 부자증세 등을 꺼내 들었을 때 그를 ‘위험한 사회주의자’로 몰아붙였던 민주당 온건파는 요즘 무척 당혹스럽다. 민주당 온건파들이 ‘샌더스 불가론’을 유포하면서 내건 대안이 바로 온건한(?) 조 바이든이었다. 그렇게 선출된 바이든이 샌더스나 추진할 만한 의제들을 밀어붙이고 있다. ‘바이든은 지루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임기 초부터 6조 달러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안을 꺼내 들며 ‘B3 플랜’으로 불리는 〈시사IN〉 기자 추천 ‘방콕 정주행’ 콘텐츠 시사IN 편집국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9%가 올해 추석에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설문에서 57.7%가 귀성을 포기한다고 답했는데, 2년 연속 귀성 포기자들이 절반을 넘었다. 어느 때보다 집에 머물 시간이 많은 추석이다. 〈시사IN〉 기자들이 ‘방콕 정주행’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타이완 드라마, 자연 다큐멘터리, 스포츠 소재 다큐·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 각자의 취향을 담았다. 랜선을 통해 세상과 감동을 만나는 추석 연휴가 되기를 소망 스가 불출마 선언, 일본 내각 세대교체 이루어지나 박철현 (일본 데쓰야공무점 대표·작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일본 정치가 갑자기 활기를 띠고 있다. 차기 일본 내각총리대신으로는 고노 다로 규제개혁담당 장관 겸 백신담당 장관이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본의 경우, 자민당 차기 총재가 곧 일본의 총리에 취임할 것으로 여겨진다.항상 총리 후보 물망에 오르는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전 정조회장이 가장 먼저 자민당 총재 출마를 표명했다. 당헌 및 당규 개정을 통해 ‘요괴(자민당의 흑막정치를 주도해왔다는 의미)’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을 교체하겠다고 선 어제, 오늘, 내일이 똑같지 않기 위해 김현주 (독립 큐레이터) 2021년 상반기에 개최된 많은 전시 중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에〉(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는 가히 인상적이었다. 전시는 발달장애 작가 16인, 정신장애 작가 6인의 예술 세계를 작품과 영상, 아카이브 형식으로 조명했다. 예술성은 물론이고 전시의 공공성과 시의성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었다. 전시 제목은 참여 작가 김동현의 말에서 나왔다. 종이를 덧대어가며 구불구불한 길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묻자 그가 답했다. “길은 너무나 길고 종이는 조그맣기 때문이에요.” 지면의 한계를 넘어서며 길을 내가는 방식에서 엿보이는 담담 [기자의 추천 책] 사랑 앞에 서툰 사람들 주하은 기자 “사랑하니까 놓아주는 거야.”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사다. 하지만 현실에서 같은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들은 분통을 터트린다. 끝까지 나쁜 사람이 되지 않겠다는, 이 뻔한 변명을 수긍할 사람은 많지 않다.하지만 사랑 앞에 머뭇거려본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우린 종종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해주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고, 걱정이 많아지면 결국 그 관계를 피하기도 한다. 연인 관계에서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친구와의 관계에서 우리는 자주 서툴고, 후회한다.최은영의 〈몫〉에 등장하는 세 주인 콘크리트 벽에 갇힌 세계문화유산 조남진 기자 대형 공사 차량들이 오가는 인천 검단신도시 건설현장을 지나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면 세계문화유산 ‘김포 장릉’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나온다. 조선 선조의 다섯째 아들이자 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추존왕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으로, 사적 202호로 지정된 김포 장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하나다. 인조 왕릉인 파주 장릉과 김포 장릉은 인천 계양산과 일직선을 이루는 것이 특징으로 1626년 조성되었다.문화재청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높이 20m “위드 코로나, 시작은 해볼 수 있겠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시작은 해볼 수 있겠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이 10월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드 코로나’ 관련 질문에 내놓은 대답.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시점이 (전 국민 70%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시점에서 2주가 지난) 오는 11월9일이 될 수 있나”라고 묻자 정 청장은 “그 정도에 시작은 해볼 수 있겠다”라고 답한 것. 발언의 디테일에 주목해야. “시작할 수 있다”와 “시작은 해볼 수 있다” 사이에는 크나큰 차이가 존재.“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국가의 책임과 시민의 책임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11월 셋째 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연희 기자가 ‘위드 코로나’를 주제로 커버 기사를 썼습니다. 읽다 보니 골치가 아팠습니다. 어렵거나 지루해서가 아닙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내년 여름쯤 2만여 명을 넘긴 뒤에야 줄어들 수 있다는, 이 부문 최고 전문가의 과학적 예측을 담은 기사가 따분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확진자 대폭 증가는 ‘위드 코로나’ 이전부터 예상되었던 사태입니다. 그동안의 엄격한 방역체계에서처럼 감염을 억제하 [2021 행복한 책꽂이] 차례 시사IN 편집국 제1부 독서 리더가 꼽은 올해의 책6 고나무 (팩트스토리 대표)〈노마드랜드〉 7 고영 (음식문헌 연구자)〈불고기:한국 고기구이의 문화사〉 8 고재열 (여행감독)〈그냥, 2200㎞를 걷다〉 9 권용선 (수유너머104 연구원)〈불쉿 잡〉10 김겨울 (작가·유튜브 ‘겨울서점’ 운영자)〈미쳐 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11 김주원 (하우스스타일 대표)〈언어의 높이뛰기〉12 김중미 (작가·기찻길옆작은학교 상근자)〈허락되지 않은 내일〉13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 14 김혜영 (고 이한빛 PD 제1부 독서 리더가 꼽은 올해의 책 시사IN 편집국 책깨나 읽는 분들에게 ‘당신의 올해의 책을 알려주세요’ 부탁했다. 올해 나온 책이면 좋고, 가급적 베스트셀러는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좀 더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싶어서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필자들의 관심사가 드러난다. 아, 이런 책도 있구나 싶기도 하다. 마음 가는 대로 한 권씩 손에 들어보자. ‘혼자만의 연말’이 풍성해지리라. 책을 고르고 서평을 보내온 독서 리더들께 감사드린다. 독서 리더 34인(가나다순):고나무 고영 고재열 권용선 김겨울 김주원 김중미 김학균 김혜영 박한아 서정민갑 송형국 신기주 신현기 안희제 오수경 오지 제2부 출판인이 꼽은 올해의 책 시사IN 편집국 팬데믹 2년 차, 작년과는 또 다른 어려움을 체감한 한 해였다. 출판계도 마찬가지다. 다른 출판사는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한 편집자의 질문이 오래 남았다. 그런 와중에도 의미 있는 시도와 크고 작은 결과가 이어졌다. 격려하는 마음으로 그 흔적을 담았다. 동료들의 활약에 주목한 출판인 52명이 동참해주었다. 설문에 응해준 출판사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가나다순).가나출판사·갈매나무·갈무리·김영사·북극곰·두번째테제·루아크·마음산책·모로·문학동네·미디어일다·미디어창비·민음사·북콤마·비채·뿌리와이파리·사계절·사이언스북스·산책가 제3부 〈시사IN〉 기자가 꼽은 올해의 책 시사IN 편집국 올해의 책 한 권 정하기. 기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의미 있지만 재미가 덜하거나, 마음을 움직였으나 추천하기 꺼려진다면? 슬쩍 다른 기자들의 추천 책 목록을 들여다본다. 각각의 관심사가 담겨 있다. 의외의 제목도 보인다. 또다시 고민에 빠진다. 그렇게 선정한 한 권 한 권을 모았다. 〈시사IN〉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된 ‘올해의 책’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