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벽에 갇힌 세계문화유산 조남진 기자 대형 공사 차량들이 오가는 인천 검단신도시 건설현장을 지나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면 세계문화유산 ‘김포 장릉’이라고 쓰인 안내판이 나온다. 조선 선조의 다섯째 아들이자 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추존왕 원종(1580~1619)과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으로, 사적 202호로 지정된 김포 장릉.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하나다. 인조 왕릉인 파주 장릉과 김포 장릉은 인천 계양산과 일직선을 이루는 것이 특징으로 1626년 조성되었다.문화재청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높이 20m “위드 코로나, 시작은 해볼 수 있겠다.”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시작은 해볼 수 있겠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사진)이 10월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드 코로나’ 관련 질문에 내놓은 대답.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 시점이 (전 국민 70%가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한 시점에서 2주가 지난) 오는 11월9일이 될 수 있나”라고 묻자 정 청장은 “그 정도에 시작은 해볼 수 있겠다”라고 답한 것. 발언의 디테일에 주목해야. “시작할 수 있다”와 “시작은 해볼 수 있다” 사이에는 크나큰 차이가 존재.“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국가의 책임과 시민의 책임 [편집국장의 편지] 이종태 편집국장 11월 셋째 주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연희 기자가 ‘위드 코로나’를 주제로 커버 기사를 썼습니다. 읽다 보니 골치가 아팠습니다. 어렵거나 지루해서가 아닙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내년 여름쯤 2만여 명을 넘긴 뒤에야 줄어들 수 있다는, 이 부문 최고 전문가의 과학적 예측을 담은 기사가 따분할 수 있겠습니까. 사실 확진자 대폭 증가는 ‘위드 코로나’ 이전부터 예상되었던 사태입니다. 그동안의 엄격한 방역체계에서처럼 감염을 억제하 [2021 행복한 책꽂이] 차례 시사IN 편집국 제1부 독서 리더가 꼽은 올해의 책6 고나무 (팩트스토리 대표)〈노마드랜드〉 7 고영 (음식문헌 연구자)〈불고기:한국 고기구이의 문화사〉 8 고재열 (여행감독)〈그냥, 2200㎞를 걷다〉 9 권용선 (수유너머104 연구원)〈불쉿 잡〉10 김겨울 (작가·유튜브 ‘겨울서점’ 운영자)〈미쳐 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11 김주원 (하우스스타일 대표)〈언어의 높이뛰기〉12 김중미 (작가·기찻길옆작은학교 상근자)〈허락되지 않은 내일〉13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축구의 제국, 프리미어리그〉 14 김혜영 (고 이한빛 PD 제1부 독서 리더가 꼽은 올해의 책 시사IN 편집국 책깨나 읽는 분들에게 ‘당신의 올해의 책을 알려주세요’ 부탁했다. 올해 나온 책이면 좋고, 가급적 베스트셀러는 피해달라고 요청했다. 좀 더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싶어서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필자들의 관심사가 드러난다. 아, 이런 책도 있구나 싶기도 하다. 마음 가는 대로 한 권씩 손에 들어보자. ‘혼자만의 연말’이 풍성해지리라. 책을 고르고 서평을 보내온 독서 리더들께 감사드린다. 독서 리더 34인(가나다순):고나무 고영 고재열 권용선 김겨울 김주원 김중미 김학균 김혜영 박한아 서정민갑 송형국 신기주 신현기 안희제 오수경 오지 제2부 출판인이 꼽은 올해의 책 시사IN 편집국 팬데믹 2년 차, 작년과는 또 다른 어려움을 체감한 한 해였다. 출판계도 마찬가지다. 다른 출판사는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한 편집자의 질문이 오래 남았다. 그런 와중에도 의미 있는 시도와 크고 작은 결과가 이어졌다. 격려하는 마음으로 그 흔적을 담았다. 동료들의 활약에 주목한 출판인 52명이 동참해주었다. 설문에 응해준 출판사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가나다순).가나출판사·갈매나무·갈무리·김영사·북극곰·두번째테제·루아크·마음산책·모로·문학동네·미디어일다·미디어창비·민음사·북콤마·비채·뿌리와이파리·사계절·사이언스북스·산책가 제3부 〈시사IN〉 기자가 꼽은 올해의 책 시사IN 편집국 올해의 책 한 권 정하기. 기자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의미 있지만 재미가 덜하거나, 마음을 움직였으나 추천하기 꺼려진다면? 슬쩍 다른 기자들의 추천 책 목록을 들여다본다. 각각의 관심사가 담겨 있다. 의외의 제목도 보인다. 또다시 고민에 빠진다. 그렇게 선정한 한 권 한 권을 모았다. 〈시사IN〉의 취향이 가장 많이 반영된 ‘올해의 책’이다. ‘2021 올해의 사진’에 참여한 사진가 시사IN 편집국 권해일기 드보르의 ‘스펙터클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 동조한다. 마르크 오제가 현대사회의 특징으로 말하는 ‘비장소(non-places)’적 주거 문화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2층 양옥집을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김동우우리나라 국외 독립운동사 등 역사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이따금 관련 글을 쓰기도 한다. 한동안 이 일을 계속할 것 같다. 신선영〈시사IN〉 기자. 쉽게 잘 드러나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를 시각화하는 걸 좋아한다. 윤성희노동이나 사람 같은, 어떤 위력 아래 쉽게 사라지는 것들을 포착하고자 한다. 온빛사진상 수상 법정에서 확인한 검찰의 ‘어떤 의도’ 하주희 (변호사) 2020년 10월14일, 4·15 총선이 끝나고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딱 하루 전. 그다지 크지 않은 언론사의 정치평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언론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었다. 죄명은 공직선거법 위반 ‘낙선 목적 허위사실공표죄’. 고소인은 나경원 전 의원이었다.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나경원 전 의원의 외조부가 건축·소유했던 그레이스호텔에서 벌어진, 권위주의 정권 당시 수사기관의 불법 수사 관행을 비판하는 콘텐츠가 문제가 되었다. 이 콘텐츠는 나경원 전 의원의 외조부가 언급되기는 하지만, 박종철 열사 죽음의 진실 두 대선후보의 ‘담론 지도’ 김은지·김영화·고제규·이은기 기자 2022년 3월9일 제20대 대통령을 뽑는다. 여야의 유력 대선후보는 중앙정치 무대 경험이 많지 않다.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검찰총장을 지내고 정치권에 뛰어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유난히 후보 검증 공세도 뜨겁다. 대장동부터 고발 사주 의혹까지, 최근엔 이재명 후보의 아들, 윤석열 후보의 부인 등 가족도 검증대에 올랐다.그러나 대통령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가장 큰 두 후보가 정작 어떻게 국가를 이끌지는 스포트라이트에서 비켜나 있다. 〈시사IN〉과 데이터 기반 전략 컨설팅 기업 아르스 프락시아가 두 후 독자와의 수다 이오성 기자 독자 번호:119120094이름:이보경(52)주소:경기도 용인시전화 건 사람:이오성 기자이보경씨는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친다. 마침 수업 준비를 위해 지난 〈시사IN〉 기사를 찾던 중에 독자와의 수다 전화가 걸려와 깜짝 놀랐단다. 코로나19 이후 학생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고민이 깊다. 그는 몇 년 전까지 일간지를 보다가 〈시사IN〉으로 바꿨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는 이미 포털사이트에서 접하게 되는 데다 신문을 읽는 기쁨이 점점 사라져간다고 느꼈다. 의견이 달라서 문제가 아니었다.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이 점점 늘어났다. 탐사보도 독자와의 수다 이상원 기자 독자 번호:114010348이름:윤은진(42)주소:경북 구미시전화 건 사람:이상원 기자6년 전 구독을 시작한 윤은진 독자는 평소 ‘독자와의 수다’ 요청 전화가 걸려오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걱정했다고 한다. 인터뷰가 실린 “다른 독자들은 직업도 좋고 말도 잘해서” 주부인 자신은 비교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나 머뭇거리던 그는 상냥한 어조를 유지하면서도 연방 날카로운 지적을 전했다.윤 독자는 퀴즈 지면의 팬이다. 기사를 읽기 전 ‘내가 얼마나 아는지 보기 위해’ 퀴즈부터 푼다. 이 코너를 “절대 없애지 말라”라고 당부했다. 관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