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와 서울 사이 이숙이 편집국장 조각가 로댕 하면 대개 〈생각하는 사람〉을 떠올린다. 개인적으로는 〈칼레의 시민〉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1339년부터 시작된 영국과 프랑스의 100년 전쟁 때 프랑스 북부 도시 ‘칼레’가 영국군에 포위되었다. 칼레 시민을 몰살시키려는 영국 왕에게 칼레 시장은 “시민들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애원했고 영국왕은 한 가지 조건을 내건다. 시민 중 여섯 명이 맨 아버지까지 푹 빠진 〈시사IN〉의 매력 송지혜 기자 이름: 장여진(28)주소: 서울 은평구 응암동독자번호: 1002013014092기자가 전화를 건 오후 7시께, 장여진씨(28)는 대학 동기들을 만나 청첩장을 나눠주고 있었다. “이 좋은 것을 더 빨리 했어야 하는데!” 수화기 너머로 벌써부터 깨소금이 팍팍 쏟아졌다. 그녀는 다가오는 6월, 신부가 된다. 결혼에 골인하는 데 만 8개월이 걸렸다. 예비남편 자랑 좀 해달라고 하니,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 착한 사람”이라는 대답이 단박에 돌아왔다. 예비남편 덕분에 장씨도 배려가 뭔지 알게 되었단다. 장씨도 기자다. 인터넷 신문 〈레디앙〉에 “요즘은 북한 기사 찾아 읽는다” 고재열 기자 〈시사IN〉을 열심히 읽으면 언론사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시사IN〉 독자위원 활동을 했던 예비 언론인들이 언론사 공채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올해 한 언론사 수습 공채에는 독자위원 출신이 3명이나 최종 합격했다. 곽승희씨는 13기 독자위원으로 활동하는 중간에 덜컥 합격하기도 했다. 애초 5명이었던 13기 독자위원은 곽승희씨( 황혼녘의 쓸쓸함 김서정 (동화작가∙평론가) 제목은 ‘병아리’. 표지는 사랑스러운 노랑 병아리 한 마리의 아주 단순한 그림. 펼친 페이지로 열 장면 정도의 구성에 두꺼운 보드북 형식. 얼핏 이 책은 유아들에게 사물의 이름과 생김새 정도를 알려주는 ‘인지 그림책’처럼 보인다.그런데 첫 장면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왠지 다급한 표정으로 황망하게 달리는 병아리에게 “아기 병아리야, 어디 가니?”라는 물음이 전장에선 누구나 악마와 투쟁한다 전성원 (〈황해문화〉 편집장) 〈당신도 전쟁을 알아야 한다〉의 저자 크리스 헤지스는 20년 가까운 세월을 라틴아메리카, 중동, 발칸 반도 등에서 각종 분쟁과 전쟁을 취재한 〈뉴욕 타임스〉 특파원으로 활동해왔다. 그는 수단과 예멘 내전, 알제리와 인도 펀자브 지방의 폭동, 동구 공산주의 정권 붕괴 현장, 걸프전, 쿠르드족 반정부 투쟁, 보스니아 전쟁, 코소보 전투를 취재했다. 2002년에 아시아의 진주, 계단에 뿌렸다 허태우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편집장) 전 세계에서 홍콩만큼 난장인 나라는 없다. 문화적으로 보나 인구밀도로 보나 클래스가 다른 난장이다. 일단 홍콩의 악명 높은 인구밀도를 살펴보자. 홍콩의 면적은 약 1100㎢로, 서울보다 1.8배 넓다. 인구는 약 700만명. 서울 인구보다 적다. 이 수치를 확인하는 순간 많은 이가 당혹스러워할 것이다. “아니 그럼 홍콩 액션 영화에서 보던 그 깨알 같은 아 이 비석 앞에 서면 공안이 따라붙는다 중국 지안·글/사진 이상엽 (다큐멘터리 사진가) ‘국강상 광개토경 평안 호태왕’. 죽어서 국강상에 묻혔으며, 크게 나라를 넓혔고, 백성을 평안케 한 왕 중의 왕이라는 어마어마한 시호가 붙은 고구려 19대 왕 담덕. 〈삼국사기〉는 그를 광개토왕이라 했고 중국에서는 호태왕이라 했다. 그가 요즘 화제다. 그의 생전에 제작되었다고 믿어지는 비석이 지난해 7월 중국 지린성 지안시에서 발견됐다. 총 218자가 새겨진 이 비석은 지금까지 고구려인 당대에 새겨진 언어로는 최고(最古)의 것으로 추정된다.역사를 쓸 때 당대인이 새긴 금석문은 1차 사료로 중요하게 취급받는다. 고대사에 대한 원사료가 법원 "뽀로로 친부 가릴 수 없어" 뉴시스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의 진짜 아빠가 누구인지를 놓고 공동 제작사간 벌인 법적분쟁에서 법원이 "양측 모두에게 저작권이 있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2부(부장판사 홍이표)는 31일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이 "단독 저작권을 갖도록 해달라"며 공동제작사인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낸 저작자확인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기각 판결했다. 재 감시하거나 방치하거나 - 중국 집안의 고구려 유적들 중국 지안·글/사진 이상엽 (다큐멘터리 사진가) 지난해 7월 중국 지안시에서 광대토대왕 생전인 약 1600년 전에 제작돼 고구려 최고(最古)의 것으로 추정되는 비석이 발견됐다. 국가는 시간에 따라 확대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 지리적 변경에 위치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포함되기도 하고 배제되기도 한다. 확고부동한 역사는 신기루이며 당대인의 이야기만이 진실에 근거한다. 고구려 최전성기를 누린 광개토왕비가 세워진 지 내년으로 1600년이 된다. 광개토왕비가 그의 아들 장수왕의 이야기라면 이번에 발견된 지안 고구려비는 광개토왕 본인의 이야기다. 새로 발견된 이 비석을 통해서 김상혁 성추행 혐의, 없던일로… 피해여성 고소취하 뉴시스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30)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이 소를 취하했다. 이 여성이 경찰에 고소 취하서를 제출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된 사실이 31일 확인됐다. 그녀는 전날 오후 김상혁의 사과를 받아들여 고소취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성추행은 형법상 친고죄인만큼 고소가 취하되면 불기소 처분으로 수사가 마무리된다. 일부에 윤석화, 삼성 임원 등 5명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 차려 뉴시스 연극배우 윤석화, 이수형 삼성 준법경영실 전무 등 국내 재계·예술·교육계 인사 5명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기업)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이 사실상 국내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에 이른바 '유령회사'를 차려놓은 이유를 두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특히 국세청이 29일 뉴스타파가 1, 2차로 공개한 12명이 포함된 23명에 대해 고강도 세 그 사과밭에 생긴 일 시사IN 편집국 1975윤활식·장윤환 외 23인 지음, 인카운터 펴냄1975년 3월, 해직당한 ‘동아투위(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에 대한 책이다. 군사독재 정부에서 이들은 정보기관의 감시와 미행, 취업 방해, 구속과 연행, 고문에 시달렸다. 2008년 진실화해위가 ‘언론인 대량 해임은 유신정권의 언론 탄압 정책에 따라 자행된, 현저히 부당한 공권력에 의한 중대한 인권침 라오스, “한국 정부 탈북고아들 면담요청 안해” 뉴시스 9명의 탈북고아들이 라오스에서 북송된 사건과 관련, 한국대사관이 이들에 대한 공식 면담요청을 한 적이 없으며 탈북고아들도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WSJ는 30일 서울발 기사로 “15세에서 23세 사이의 탈북청소년 9명의 북송은 한국에서 국민적 관심사가 됐다”면서 “라오스에서 탈북자들은 태국이나 한국 등 제3국 육사 출신 여군 대위, 자신의 차에서 총상 입고 숨져 뉴시스 육사 출신 여성 장교가 자신의 승용차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돼 군 헌병대가 조사 중이다.31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경기도 안양에 있는 육군 A사단 H 대위(30·여)가 영내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영내를 수색 중 승용차 안에 있는 H 대위를 발견했다"며 "차량 문 ‘먹을거리 장난’에 중국인은 두 번 운다 정다원 편집위원 중국 당국이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강력하고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량식품 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그 수법 또한 교묘하고 악랄해진 탓이다. 새로이 출범한 시진핑 정권이 14억 인구의 먹을거리 안전을 어떻게 지켜낼지 주목된다.전조가 좋지 않았다. 3월 중순 1만여 구(具)의 죽은 돼지가 심한 악취를 풍기며 황푸강에 떠올랐다. 지난 2월 시작된 불 아이에게 선택권 돌려주기 오승주 (〈책 놀이 책〉 저자) 서울 대치동·반포동 일대에서 3년간 논술 강사를 하면서 논술문을 5000장 정도 첨삭했다. 하지만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낱말 수준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작문 실력은 별 차이가 없었다. 아이들은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다”라는 권선징악의 사고 틀을 그대로 따라갔다. 교수들이 가장 곤혹스러워하는 대목 중 하나가 학 손빈과 방연, 당신은 어떤 삶을 원하는가 김봉석 (영화평론가) 가끔 영화가 싫거나, 정말 재미가 없는데도 뭔가 가슴을 찌르는 경우가 있다. 〈전국:천하영웅의 시대〉는 잘 만든 영화가 아니다. 불쾌한 건 아니고 그저 지루했지만, 영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보는 내내 딴생각을 하고 있었다.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를 살았던 그들이 택한 삶의 태도에 대해서.모든 나라가 최고의 병법을 지녔다는 귀곡 선생의 제자 손빈(쑨훙레이)을 탐낸다. 제나라에 갔던 손빈은 정치에 뜻이 없어, 함께 공부했던 방연(우전위)을 따라 위나라로 향한다. 하지만 위나라의 욕심은 오로지 손빈이 귀곡 선생에게 배웠다는 병법뿐이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