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그래미 어워드가 달라졌어요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제65회 그래미가 끝났다. 시상식 결과만 놓고 봤을 때 가장 균형 잡힌 시상식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BTS의 수상 여부가 가장 큰 화두였지만 후보에 오른 곡들 또한 쟁쟁했다. 3회 연속 노미네이트만으로도 대단한 기록이다.그래미 역사를 통틀어 노미네이트만 되고 수상하지 못한 뮤지션·밴드는 셀 수 없이 많다.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17회, 스눕 도그는 16회, 비요크 역시 16회, 마티나 맥브라이드는 14회, 케이티 페리는 13회, 니키 미나즈는 10회, 시아는 9회 노미네이트되었지만 단 한 차례도 그래미를 품에 안지 못 매운 돼지곱창에 찬 소주만 마셨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 (셰프) 우리 때는 중3이 되면 연합고사 준비를 했다. 동아출판사에서 나온 〈15년 연속 기출문제집〉 같은 걸 사서 보곤 했다. 나는 그때부터 좀 이상한 애여서 영어며 수학 쪽보다는 ‘가사’와 ‘가정’ 편을 열심히 보았다. 당시엔 남학생은 상업이나 공업(또는 농업, 수산업, 광업 등 실용 학문) 중 하나가 연합고사 시험과목이었고 여기에 기술은 필수였다. 그러니까 여학생은 가사와 가정, 남학생은 기술과 상업, 공업을 공부했다. 나는 당연히 가사와 가정을 볼 필요가 없었는데 그 기출문제집은 남녀 구별이 없어서 함께 묶여 있었다.가사와 가정은 정 억울한 옥살이에 국가 책임 없다? [세상에 이런 법이] 최정규 (변호사·<얼굴 없는 검사들> 저자) 사람 심리는 참 변덕스럽다. 멋진 그림을 보면 사진 같다 하고, 멋진 사진을 보면 그림 같다고 한다. 맛난 집밥을 먹으면 맛집 음식 같다 하고, 맛집 음식을 먹으면 집밥 같다고 한다. 세상 참 기가 막히는 현실을 보면 드라마 같다 하고, 드라마에 기가 막힌 현실이 잘 담겨 있으면 현실 같다고 한다. 오늘은 드라마 같은 현실 이야기로 시작해보려고 한다.“제가 얼굴도 한번 본 적 없는 사람을 성폭행했다는 거예요. 경찰, 검사, 판사 이런 사람들이 누구 하나 걸러줄 것 같았어요. 그런데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렇게 징역 6년을 받았어요.” “친절하고 더 나아간 이야기를 듣고 싶다” [시사IN 독자위원회] 김영화 기자 14기 독자위원회 리뷰 회의가 2월5일 〈시사IN〉 편집국에서 열렸다. 독자위원 정은자씨(59), 이재환씨(41), 박용석씨(33), 신다인씨(26)가 모인 세 번째 자리다. 제799~803호에서 각자가 좋았던 기사, 아쉬웠던 기사를 꼽았다. 저마다 〈시사IN〉이 좀 더 집중해줬으면 하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이재환(이):건강보험을 다룬 기사(제799호 ‘건강보험 개혁하겠다는 윤석열 정부, 무엇을 놓치고 있나’)는 기사 자체가 굉장히 좋은 내용임에도 전달력 면에서 아쉬웠다. ‘국민건강보험 보장률’ ‘국민건강보험 재정’ 등 여러 표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표결, 몇 대 몇? [금요시사회] 장일호 기자·김진주 PD·최한솔 PD 2월24일 오후 2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방탄 국회’ 논란 속에 표결은 2월27일 이뤄집니다. 국회 과반 의석(169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눈길이 쏠립니다. 민주당에서 28명이 이탈할 경우 체포동의안은 가결됩니다. 민주당은 자율 투표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 수사와 사법 리스크 프레임 모두를 대선 패배에 따른 정치 보복으로 규정합니다. “사건은 바뀐 것이 없는데 대통령과 검사가 바뀌니 판단이 바뀌었다”는 거죠. 일종의 ‘대선 연장전’인 셈입니다. 이 한국의 소득대체율은 정말 낮은가 전혜원 기자 법에서 정한 국민연금의 명목 소득대체율이 국제적 수준에 비해 낮다는 견해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세에 연금에 가입해 그 나라가 허용한 최대 가입연령까지 보험료를 납부한 사람이 은퇴 뒤 자신이 일할 때 벌던 소득의 몇 퍼센트를 민간 연금이 아닌 공적연금으로 받는지, 즉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을 비교한다. 2021년 OECD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공적연금의 소득대체율이 31.2%로 나온다. OECD 평균은 42.2%다. 소득대체율 인상론자들은 이 수치를 근거로, 한국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이 다른 나라보다 낮으며, 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