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잡지에 수학이 실리던 시대 김연희 기자 지난 4월, 질병관리본부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매일 진행되던 브리핑이 어린이들에게 받은 질문으로 채워졌다. 영상을 통해 전해진 어린이들의 질문은 훈훈한 반응을 불러왔다. 그 가운데 “어떻게 하면 질병을 관리하는 본부장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있었다. 나는 그 질문을 한 어린이가 조금 부러웠다. 정은경 본부장 같은 롤모델을 가진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세계는 좀 더 넓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수학동아〉에 연재되었던 만화를 묶어 펴낸 이 책 〈숙녀들의 수첩〉을 읽으면서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