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자로 일하는 이유 [미디어 리터러시] 김달아 (⟨기자협회보⟩ 기자) 모르는 이름으로 이메일이 오면 멈칫하게 된다. 반가운 소식보다는 부정적인 내용일 때가 더 많아서다. 지난 3월 어느 날 퇴근길에도 그랬다. ‘김달아 기자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왔다. 의심할 수밖에 없는 흔한 수법이다. 긍정적 표현의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지만, 막상 이메일을 열어보면 욕하거나 횡설수설하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 마침 옆에 있던 기자 동료가 먼저 읽어보겠다며 나섰다. 정신 건강을 위해 나쁜 글이면 그냥 넘기고, 좋은 글이면 내게 보여주겠다고 했다.이메일을 연 순간 동료의 표정이 밝아졌다. 검열(?)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