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부탁드립니다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전 직장’에서의 이야기다. 15년 전 이맘때. 나는 서울지검 앞에서 누군가의 검찰 조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그 누군가는 독자 여섯 명이었다.당시 나는 7년 차 기자였다. 출판 편집자로 2년 반 일하고, 2001년 한 시사주간지에 입사했다. IMF 외환위기의 여파 탓인지 이후 신입 기자 공채가 없었다. 2006년 여름, 경영진의 지시로 삼성 관련 기사 3쪽이 인쇄소에서 사라졌다. 그 일로 회사 안에서 6개월 동안 싸웠고, 또 6개월 동안 파업했다. 기자 24명 가운데 17명이 징계를 당했다. 기자들을 지지하는 독자모임이 꾸려졌다 규칙이 없어서 생기는 이익 [2021 행복한 책꽂이] 차형석 기자 〈규칙 없음〉은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와 비즈니스 스쿨 인시아드(INSEAD)의 에린 마이어 교수가 함께 쓴 책이다. 에린 마이어는 넷플릭스의 경영 방식과 기업문화를 알기 위해 200명이 넘는 전현직 직원을 인터뷰했다.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기업에선 어떻게 일할까? 독특한 기업문화에 대해 두 사람이 주고받는 ‘티키타카’가 꽤 속도감 있다.넷플릭스엔 ‘규칙이 없는 것’이 규칙이다. 예를 들어, 정해진 휴가 기간이 없다. 출장을 갈 때 어떤 등급의 비행기 좌석을 예약할지, 어느 정도의 비용을 쓸 수 있는지 비용 규정이 없다 ‘다 같이 잘 살자’는 시진핑, 헝다를 어떡한다? 차형석 기자 헝다그룹(恒大集團·Evergrande Group)의 이름은 ‘항상 크다(恒大)’는 뜻이다. 잘나가는 기업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명명했겠지만, 역설적으로 헝다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부동산 기업이 되었다. 부채 규모가 무려 1조9700억 위안(약 360조원)에 달한다. 빚 많은 기업도 잘나갈 수 있다. 그러나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미가 보이면 해당 기업은 물론 관련 기업들에 이르기까지 패닉이 확산된다.헝다그룹에 그런 일이 발생했다. 지난 9월 말에 두 차례 예정되어 있었던 1억3000만 달러 규모 [연휴 정주행 추천 콘텐츠] ‘그깟 공놀이’가 이렇게나 마음을 움직이다니 차형석 기자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7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9%가 올해 추석에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설문에서 57.7%가 귀성을 포기한다고 답했는데, 2년 연속 귀성 포기자들이 절반을 넘었다. 어느 때보다 집에 머물 시간이 많은 추석이다. 〈시사IN〉 기자들이 ‘방콕 정주행’에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한다. 타이완 드라마, 자연 다큐멘터리, 스포츠 소재 다큐·드라마,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 등 각자의 취향을 담았다. 랜선을 통해 세상과 감동을 만나는 추석 연휴가 되기를 소망 수출 역대 최대, 정작 수출기업은 “살려달라”는 이유 차형석 기자 한국의 7월 수출이 554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금액을 경신했다. 2017년 9월(551억 달러) 이후 3년10개월 만이다. 글로벌 제조업 수요 회복과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기저효과가 더해지면서 2분기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42.1% 늘어났다. 8월은 통상적으로 휴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 금액이 감소하는 달인데도, 일평균 수출액이 21.5억 달러로 고공 행진 중이다.그런데 국제물류주선업 분야에서 일하는 최 아무개씨는 이런 뉴스가 반갑지만은 않다. 수출은 호황이라고 하는데, 최씨가 하는 일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에 몇 배는 늘 기사 후~폭풍 차형석 기자 정치의 계절. 〈시사IN〉 제726호(사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대선을 책임지고 있는 두 당대표를 만났다. 송영길·이준석 두 정치인에게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조건을 무엇이라고 보는지 물었다. 각자가 생각하는 20대 대선의 주요 쟁점을 알 수 있다. 두 사람의 인터뷰가 온라인에서 많이 읽혔다. 인터뷰 영상을 각각 제작해 〈시사IN〉 유튜브 계정에도 올렸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인터뷰 영상의 조회수가 많았다.제725호에 실린 “남한에서는 간첩, 북한에서는 ‘혁명 영웅’이었던 남자” 기사도 온라인에서 널리 공유되 [기자의 추천 책] “한국 사회는 ‘불로소득 유발형 부동산체제’다” 차형석 기자 부동산 하면, 답이 없어 보인다. 이 정부 들어서 크고 작은 대책을 26차례 내놓았지만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다. 세계 최저 출산율, 경제적 양극화, 세대 갈등 등도 부동산 투기와 무관치 않다. 저금리·유동성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부동산 경기 과열을 우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있자면 ‘정말 답이 없나’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 틈을 타 부동산 공급 확대론자의 목소리만 도드라진다.이 책의 지은이인 남기업 ‘토지+자유연구소’ 소장은 한국 사회를, 부동산으로 이득 보는 걸 당연시하고 그런 관점에서 법 제도와 사회구조 및 관습 등이 구성된 ‘불로 영화 〈모가디슈〉에 겹쳐진 2021년의 카불 [프리스타일] 차형석 기자 여름휴가 때 정말이지,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를 봤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이후, 극장에서 처음으로 본 영화다.1991년 소말리아에 내전이 일어난다. 당시 한국은 유엔 가입을 위해 아프리카에서 ‘총력 외교’를 펼칠 때였다. 영화는 내전 현장에서 남·북한 대사관 직원, 가족들이 힘을 합해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을 담았다. 영화는 모로코에서 촬영했다. 제작진이 ‘이 정도 규모의 촬영을 통제할 수 있구나’ 하는 데 놀라웠고, 소말리아 내전에서 남·북한 사람이 겪는 에피소드를 해외 관객은 어떻게 느낄까 궁금했다. [기자들의 시선] 가로수 일부러 죽인 사람을 찾습니다 차형석 기자 이 주의 인물8월15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무장 조직 탈레반이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을 장악했다(사진). 2001년 10월에 미국은 ‘9·11 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를 보호하고 있다’는 이유로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고, 두 달 만에 탈레반을 카불에서 축출한 바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의 최고지도자는 하이바툴라 아훈자다이다. 아훈자다는 파키스탄에서 이슬람 교리를 가르치던 학자였다. 학자에서 탈레반 최고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1년에 한 번씩 메시지를 발표하는데, 공개 활동은 이 발표가 전부 시민운동 하던 '휴업' 변호사가 농촌으로 간 까닭 차형석 기자 하승수 변호사(53)는 최근 변호사 개업을 신청했다. ‘하승수 변호사’라고 불렸지만 그동안 ‘변호사 휴업 상태’였다. 2006년에 휴업하고서 변호사 개업은 15년 만이다. 그동안 시민운동에 매진했다. 참여연대,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녹색당, 비례민주주의연대, 시민단체 ‘세금도둑 잡아라’에서 일했다. 제주대 법대 교수도 지냈다. 변호사 개업을 신청하면서, 사무실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에 있는 자택으로 정했다. 일은 주로 홍동면 갓골에 있는 공익법률센터 농본 사무실에서 본다. 변호사 ‘개업’을 다시 한 것 노회찬이 떠난 지 3년 〈노회찬 6411〉이 도착했다 차형석 기자 7월23일이면 3년이다. 고 노회찬이 떠난 지 3년이 지났고, 우리 곁에 영화 〈노회찬 6411〉이 곧 도착한다.노회찬과 6411. 많은 이들이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 당시 그의 당대표 수락 연설을 기억한다.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를 출발해 강남구 개포동으로 향하는 노선버스다. 새벽 4시에 출발하는 이 버스는 강남 빌딩으로 출근하는 청소 노동자로 금세 자리가 꽉 찬다. 노회찬은 6411번 버스를 예로 들면서 한국 사회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노동자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진보 “기본소득 도입해 증세 가능성 높일 수 있다” 차형석 기자 강남훈 교수(한신대 경제학)는 기본소득 도입을 주장하는 대표적 학자다. 2009년에 곽노완 교수(서울시립대), 금민 정치경제연구소 대안 소장과 함께 기본소득한국네트워크를 만들었고,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경기도의 기본소득 정책에 관여하는 경기도 기본소득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에게 기본소득에 대해 물었다.기본소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2008년에 곽노완 교수가 학회에서 독일에서의 기본소득 논쟁을 발표했다. 그 발표를 듣고서 ‘한국에서 복지국가를 만들려고 해도 조세 저항이 심한데, 기본소득이 조세 저항을 극복하는 좋 “기본소득 도입하면 복지국가 노선과 충돌한다” 차형석 기자 이상이 교수(제주대 의과대)는 오랫동안 복지국가 운동을 해온 전문가이자 운동가다. 2007년부터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를 창립해 13년 동안 공동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최근 〈기본소득 비판〉이라는 단행본을 펴냈다. ‘기본소득이 보편적 복지국가의 사회보장 제도를 구축(驅逐:쫓아낸다)한다’는 이유로 기본소득을 강하게 비판했다.기본소득에서 ‘충분성’ 요건을 강조하는데.기본소득 담론의 핵심은 ‘사회구성원 모두의 실질적 자유 구현’이다. 실질적 자유가 구현되려면 물질적으로 자유로워야 하고, 물질적으로 자유로 대선 D-8개월, 기본소득 논쟁이 온다 차형석 기자 정치권에서 기본소득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본소득은 여권 대선주자 중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표 정책 중 하나다.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박용진 의원, 이광재 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두관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 여권의 다른 주자들은 모두 ‘기본소득’에 비판적이다. 기본소득에 관해선 이재명 지사가 포위된 모양새다. 2017년 대선 경선 때와는 양상이 다르다. 당시에도 이재명 후보는 기본소득을 주장했지만 다른 주자들의 공세가 그리 강하진 않았다. 당시 지지율에서 가장 앞섰던 문재인 후보는 ‘기본소 방역 사각지대 속 노숙인, 백신 접종은 어쩌나 차형석 기자 이 주의 기자회견6월16일 홈리스행동은 ‘거리 홈리스 코로나19 예방접종 관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숙인 1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9.7%만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노숙인도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취약시설 대상 예방접종 계획’에 포함돼 있다. 5월27일 기준 코로나19 취약시설 전체 대상자의 1차 백신 접종률은 86.3%.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 휴식·치료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다. 홈리스행동은 “미국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원에서 홈리스에 대한 접종 지침을 두고 있다. 정 코로나 팬데믹 1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얼마나 때렸을까? 차형석 기자 2020년 한 해 동안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정도 피해를 입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분석 자료가 나왔다. 5월24일 국회 내 연구모임 ‘소상공인정책포럼’(대표의원 서영교)은 한국신용데이터에 의뢰한 조사·분석 자료를 공개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들의 2020년 매출이 전해에 비해 어느 정도로 감소했는지를 분석했다. 2020년 한 해 동안 어느 정도 경제적 피해를 받았는지 전국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자료로는 처음 나온 것이다.한국신용데이터는 소상공인 대상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는 회사다. 20 “제가 쓴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 저도 잘 모릅니다” 차형석 기자 5월 초에 장강명 작가와 아작출판사가 각각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올린 글과 사과문이 화제가 되었다. 내용을 보면 전적으로 출판사의 잘못이다. 아작출판사는 장강명 작가의 소설집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을 펴내면서 계약금을 지급하지 않다가 책 출간 이후에 계약금을 주었다. 아작출판사는 작가에게 알리지 않고 오디오북을 제작·판매했고, ‘6월과 12월, 연 2회에 걸쳐 판매내역을 저자에게 보고하고 30일 이내에 인세를 지급한다’는 계약서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장강명 작가는 ‘아작출판사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리고 [기자의 추천 책] 나이 예순, '친부모를 찾고 싶냐'는 전화를 받았다 차형석 기자 레벤스보른(Lebensborn). ‘생명의 샘’이라는 뜻이다. 독일 나치의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는 1935년 순수 아리안 인종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미혼 임신부의 출산을 돕고 산모와 모자를 보호하겠다는 명목이었지만 속셈은 따로 있었다. 우생학을 근거로 한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2차 세계대전 당시 점령지의 아이들을 ‘신체검사’하고 이 아이들을 부모에게서 빼앗아 독일인 가정에 맡겨 양육하도록 했다.이 책의 지은이는 레벤스보른의 희생자다.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난 그녀의 본명은 에리카 마트코. ‘레벤스보른’을 통 구독 경제,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프리스타일] 차형석 기자 ‘구독 경제’라는 단어가 언론에 간혹 나올 때 ‘언젠가 기사로 써봐야지’ 하다가 시기를 놓쳤다. 한 달에 얼마를 내면 영화나 드라마, 책을 추천해준다. 그뿐 아니라 꽃이나 간식, 화장품 등까지 일정 기간을 두고서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점점 늘어가는 게 신기했다.나도 어느새 돈 내고 ‘구독’하는 게 7개나 된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보려고, 왓챠는 예전 영화가 더 많은 듯해 가입했다. 넷플릭스에 없으면 왓챠, 왓챠에 없으면 넷플릭스를 뒤진다. 지난해부터는 해외 축구를 보려고 스포티비를 구독한다. 새벽에 자주 깨서 처음 [사람IN]사회주택 '달팽이집'을 아시나요? 차형석 기자 이한솔씨(31)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언론의 카메라 앞에 섰다. 주로 ‘유가족’ 대표 자격이었다. 그의 형 고 이한빛은 tvN PD로 일하던 2016년 10월, 드라마 제작 현장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비인격적 대우를 유서로 고발하며 세상을 등졌다. 형이 떠난 후 동생은 대책위를 조직하고 드라마 현장의 일을 세상에 알렸다. 가족은 회사의 공식 사과를 받았고,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재단과 한빛미디어노동센터를 만들었다. 이씨도 단체의 이사로 참여해 기자회견 등에 나섰다.이한솔씨는 2월 말부터 ‘다른 일’로 카메라 앞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