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이 미국 재정 거덜냈다 워싱턴·권웅 편집위원 “테러 이후 미국은 모든 게 변할 것이다.” 9·11 이후 미국인은 입버릇처럼 이렇게 얘기했다. 실제로 그랬다. 2001년 9월11일 오전, 알카에다 테러리스트 19명이 민간 여객기 4대를 납치해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수도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 등을 겨냥한 동시다발의 테러 공격에 나서 약 3000명이 사망하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이 발생한 뒤 모든 것이 변했다.미국 정부는 테러 이후 끝도 보이지 않는 테러와의 전쟁에 돌입했고, 아프가니스탄을 시발로 이라크로 이어진 양대 전선을 펼치면서 국력을 소모해야 했다. 두 특별기획 탐정의 귀환 시사IN 편집국 ‘탐정소설.’ 지금처럼 다양한 장르 문학이 나오기 전 추리소설은 흔히 ‘탐정소설’이라 불렸다. 셜록 홈스는 그 탐정들의 대명사였고, 에르퀼 푸아로는 ‘회색 뇌세포’라는 별명으로 각인되었다.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 유명 작가는 연작을 통해 저마다 독특한 탐정 캐릭터의 성채를 쌓았다.2011년 여름. 한 주인공이 작품마다 등장하는 장르 문학 시리즈가 사진으로 보는 한진중공업과 김진숙 시사IN 편집국 인정투쟁:사회적 갈등의 도덕적 형식론악셀 호네트 지음/문성훈·이현재 옮김/사월의책 펴냄내용이 하도 귀에 익어 읽지 않고도 이미 읽은 것 같은 책이 있다. 부르디외를 베개로밖에 쓰지 않았어도 상징자본이라는 말이 괜히 익숙하고, 케인스를 들춰봤을 리 없으면서 유효수요란 말이 나오면 아는 체를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된다. 중국의 ‘88만원 세대’, ‘개미족’을 아시나요? 시사IN 편집국 나는 한 마리 개미주잉춘 그림/저우쭝웨이 글/장영권 옮김/펜타그램 펴냄중국에도 우리의 ‘88만원 세대’와 비슷한 말이 있다. 도시 변두리에서 저소득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고학력 젊은이들을 중국 사회는 ‘개미족’이라 이름 붙였다. 그 이름은 이 책에서 따온 것이다. 그들이 사는 모습이 이 책의 주인공과 매우 유사했기 때문이다. “처음 이 세상에 왔을 때 나를 맞아준 것은 정오의 햇살이었다. 햇살은 땅 위의 모든 것을 끝 간 데 없이 비추고 있었다. 그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나는, 외롭고 조금은 두려웠다.”(12쪽) 작고 보잘것없는 한 시사IN 제208.209호 - 2012 시대정신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2012년 시대정신 '복지' 〈시사IN〉이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오피니언 리더 100명에게 '2012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을 물었다. 진보·보수 진영 모두 '복지'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최신 분석 기법으로 그 의미를 정밀 분석했다. 주민투표에 흥미 더한 정치인 ‘말말말’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사실상 오세훈 시장이 승리한 게임.” 8월24일 25.7% 투표율로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무산된 직후,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투표율이 기대보다 높다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해. 이후 온라인에서는 “25% 일했으니 사실상 퇴근시간” “대통령도 사실상 임기 종료” 따위 패러디가 봇물. 문규현 신부와 함께 걷는 순례길 시사IN 편집국 드디어 가을이 왔습니다. 여름 동안 잠시 쉬었던 길을 다시 떠나고자 합니다.이번에 함께 걸을 길은 전북 지역의 순례길입니다. 기독교·불교·원불교·천주교 4대 종교가 힘을 합쳐 만든 순례길(전체 260㎞)은 스페인 산티아고 길 못지않은 영성과 평화의 길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갈등과 다툼으로 소란한 세상을 잠시 떠나 평화의 시사IN 제207호 - 모두를 물먹였다 시사IN 편집국 [ 커버스토리]한나라당 서울 고정표 43.7%?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에 18대 총선 서울 투표율(45.8%)을 적용한 결과, 한나라당 후보의 고정표 비율은 43.7%였다. 야권이 '감동을 주는 연대'를 통해 투표율을 올리지 못하면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서울을 또 '점령'할 수도 있다. “잡범 수준의 검찰총장이 범죄와의 전쟁?”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주민투표율이 저조해 투표함을 열지 못하면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에 있다.”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 독려 대 투표 거부’ 구도로 흘러가는 가운데,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투표 거부 운동을 벌이는 민주당을 겨냥해 8월18일 이같이 말해. “얼굴은 감출 수 없는 내면의 지도” 시사IN 편집국 모래강의 신비손현철 지음/민음사 펴냄우리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2~3년 뒤면 더 이상 직접 볼 수 없는 풍경이 될 것이다. 한반도 모래강을 다룬 최후의 기록이 다큐멘터리 PD의 손에서 빚어졌다. 저자는 KBS 〈환경스페셜〉 ‘강과 생명-모래강의 신비’를 제작하기 위해 1년여 동안 한반도 모래강을 직접 찾아가 조사했다. 방송으로는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민감한 부분을 보태고(실제 이 방송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여러 차례 편성이 지체되었다), 제한된 방송 시간으로 생략한 내용을 상세하게 실었다.저자가 주목한 곳은 한반도 모 노태우, “광주사태 진범은 유언비어”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아들이 서울 강남에서만 자라 서민 생활을 이해하라고 군 복무 대신 산업기능요원으로 보냈다.”아들이 군 복무를 편법으로 마쳤다는 의혹을 받은 권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월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해. 상류층 보시기에 군대는 서민 이하의 생활이어서 산업기능요원 정도로 타협하셨던 모양. 시사IN 제206호 - 10대니까 굶는 거야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허리 26인치, 난 돼지다" 얼짱과 몸짱, 초콜릿 복근과 S라인이 대세인 시대, 바야흐로 몸이 화두다. 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이력서이고 명함이 되었다. 10대 청소년 또한 이러한 흐름에 온몸을 내맡기고 있다. ‘기상 관측 이래 최고’가 반복되는 이유 시사IN 편집국 긴 여름의 끝다이앤 듀마노스키 지음/황성원 옮김/아카이브 펴냄“‘정지훈 내한 공연’ 또 시작했네.”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비를 두고 너스레를 떨어보지만, 이쯤 되면 ‘공포’다. 천장을 올려다보면 곰팡이가 세계지도를 그리기 시작했고, 빨래는 지겹도록 마르지 않는다. 뭐, 이런 건 아주 사소한 에피소드에 지나지 않는다. 지난 7월 내린 비로 61명이 사망했고, 10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1만1193명이 발생했다고 한다. 산이 무너지고, 국도가 통제되고, 전기와 수돗물이 끊기기도 했다. 물론 이 난리통에 강남이라고 안전지대는 아니었 시사IN 제205호 - 세계 경제 투모로우? 시사IN 편집국 [커버스토리]'금융 아마겟돈' 발발 세계경제 꽁꽁 언다? 미국 경제의 지휘부인 연준마저 두 손을 들었다. 기껏 내놓은 정책이 금융 엘리트들의 배만 불리는 통화정책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이다. 일자리 등 실물경제에 대해서는 '안 좋아질 것'이라는 추정 이외에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했다. 이로 인해 달러 가치 하락과 국제무역 전쟁, 미국 신용등급 추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되었다. MB 공약 ‘747’의 진정한 의미는 이것!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서민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주되 떼를 쓰는 풍토를 없애는 것이 정책 방향.”8월2일 라디오 정례연설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당의 정책 방향을 말하며 서민을 ‘떼쓰는 집단’으로 표현. 반면 부자에 대해서는 “자유를 주되 의무와 책임을 다하게 한다”라며 미사여구를 동원. 줄만 그어놓은 호박은 이런 데서 티가 난다니까.“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뭔가에 홀린 상태에서 투표했다.”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추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8월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해. 본인이 당선된 이유를 누구보다 날카롭게 분석하고 계시는 히틀러를 믿고 확신했던 히틀러의 조력자들 시사IN 편집국 나는 히틀러를 믿었다:히틀러의 조력자들귀도 크놉 지음/신철식 옮김/울력 펴냄나치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히틀러의 광기’를 떠올리곤 하지만, 제3제국은 히틀러 개인의 카리스마만으로 쌓아올린 나라가 아니다. 한때 유럽 대륙을 장악하고 미국·영국·소련과 동시에 전쟁을 벌였던, 그러면서도 점령지 내의 유대인과 집시를 ‘착실하게’ 학살했던, 섬뜩할 정도로 효율적인 국가기구가 제3제국이다.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나치 전범들을 ‘수입’한 라틴아메리카의 독재정권들은 하나같이 그들의 유능함에 감탄했다고 한다. 독일 공영방송 ZDF의 현대사 편집국 백인 탈이 ‘악마의 상징’이 된 까닭 이혜선 (자유기고가) 여름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우산을 받쳐 들고 찾은 경기 고양시 중남미문화원. 강렬한 붉은 벽돌 건물과 페루 전통악기 케나(quena) 선율이 나를 반긴다. 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 국가에서 30년간 외교관으로 보직한 이복형 원장과 그의 아내 홍갑표 이사장의 수집품으로 꾸며진, 아시아에서 유일한 곳이다. 대학생 때 친구들과 함께 와서 타코를 먹고 사진만 잔뜩 찍었던 기억이 나는데, 중남미를 직접 경험하고 돌아온 지금의 나에게 다시 찾은 중남미문화원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까.제일 먼저 입구 근처에 있는 박물관으로 향했다. 입구 양옆 벽 국회의원 한 번만 더 하게 해달라는 얘기?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내년 총선에서 5선 의원이 되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부산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자, 부산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1주일간 아홉 차례 의정보고대회를 갖고 이와 같이 말했다고. 저도 편집국장을 시켜주시면 기자를 은퇴하겠습니다.“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시사IN 제204호 - 인천공항 '매각 로드맵' 2009년에 완성했다 시사IN 편집국 [ 커버스토리]인천국제공항 '국민주 매각'은 마지막 꼼수다 〈시사IN〉이 2009년 10월 매킨지가 작성한 '인천공항 용역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정부가 2년 전부터 지분 매각을 위해 '국민주 우회 전략'을 준비하고 있었음이 확인되었다. 정부· 여당이 2년 전 계획대로 인천공항을 팔아치우려는 진짜 이유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