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비율, 역대 최고치인 49.4% 이종태 기자 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7월2일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말 현재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은 전년도(2021년 말)보다 1.3%포인트 늘어난 49.4%(15만2509명)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치다.광역과 기초를 가리지 않고 여성 공무원 비율이 50% 이상인 자치단체를 꼽아보면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경기 등 7곳이었다.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단체는 부산(55.1%)이었으며 그다음은 서울(53.2 파리의 랜드마크 샹젤리제는 지금 ‘검문과 바리케이드의 거리’ 이종태 기자 지난 6월27일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교통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알제리계 17세 소년 나엘 메르주크가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뒤 이에 항의하는 폭력 시위가 며칠째 전개되고 있다.시위는 폭동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격분한 군중들은 자동차와 건물에 불을 붙이는가 하면 시청, 경찰서 등 국가기관들을 공격하고 있다. 상업시설에 대한 약탈도 자행되고 있다. 프랑스 내무부는 4만5000여 명의 경찰관들을 주요 도시에 투입한 상태다.로이터(7월2일)에 따르면, 7월1일 밤에서 2일 새벽 사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는 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젊 지난 대선에서 ‘이데올로그’를 뽑은 게 아니잖나 [편집국장의 편지] 차형석 편집국장 뉴스를 전하는 입장이지만, 어떤 뉴스에는 피로감을 느낀다. 6월28일 대통령이 행사장과 회의에서 했던 발언이 그러하다. 한국자유총연맹 행사에 참석한 대통령의 발언 요지는 이렇다. “왜곡된 역사의식, 무책임한 국가관을 가진 반국가 세력들은 핵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 공산집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 문재인 정부를 지칭한 발언으로 들린다. 반국가 세력이라니. ‘선 넘은’ 표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시절에 검찰총장까지 승승장구했는데, 대통령의 표현대로라 ‘휴대전화 분실’, 피해자는 한동훈? [기자들의 시선] 변진경 기자 이 주의 강력 사건6월25일 서울 중부경찰서 강력계에 사건 하나가 접수되었다. 범인은 미상, 적용 가능 혐의는 절도 또는 점유이탈물횡령죄, 피해 내용은 ‘휴대전화 분실’, 피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제73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가 휴대전화를 잃어버리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강력계 형사들을 투입해 체육관 등을 긴급 수색했다. 한 행사장 참석자가 한 장관의 휴대전화를 습득해 인근 파출소에 분실물로 접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에야 수사팀이 해체되었다.이 주의 불시착6월28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말말말] 시사IN 편집국 “북한이 다시 침략해오면 유엔사와 그 전력이 자동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한 종전선언 합창이었다.”6월28일, 한국자유총연맹 창립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추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토로.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던 “반국가 세력”이라는 언급도 전임 정부와 야당을 겨냥한 것으로 언론들은 해석.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등 “반국가 세력”들이 북한의 남침 시 유엔사 대응을 무력화해 한국을 통째로 북한에 넘기려 했다고 말한 셈. 그는 “허위 선동과 조작, 가짜 뉴스로 서울퀴어문화축제에 참가한 두 동성 부부 [시선] 이명익 기자 "이것 봐. 이게 임산부 뱃지야." 분홍색 뱃지를 든 김규진씨(31)가 배우자 김세연씨(34)를 보며 환하게 웃는다. 김규진씨가 임산부 뱃지를 들자, 그를 둘러쌓은 사람들 사이에서 "와" 하며 탄성이 흘러나왔다. "자 이제 부케 던지러 가자."7월1일 오후 폭염주의보가 내린 서울 을지로 명동성당 앞. 또 다른 동성 부부인 10년 차 커플 킴과 백팩도 함께 나섰다. "하나, 둘, 셋" 사람들의 함성과 함께 두 부부의 부케가 서울퀴어문화축제의 하늘을 날아올랐다.9월 출산을 앞둔 김규진씨와 배우자 김세연씨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기 하루 굶으며 맛을 배웠다 [밥 먹다가 울컥] 박찬일 (셰프) 그해는 겨울방학이 길었다. 중동전쟁 때문이었다. 기름값이 치솟아 초겨울에 이미 방학을 예고했다. 70일짜리 기록적인 겨울방학을 했던 때 같다. 교실 난로에 공급하는 조개탄 양을 반으로 줄였다. 석탄 창고에 가는 주번들이 다른 반 아이들과 싸웠다.“소사 아저씨들이 빠께쓰에 반도 안 채워줘."저학년들은 소사 아저씨들, 그러니까 학교 잡무를 봐주는 분들이 석유를 가지고 다니며 불을 피워줬다. 고학년이 되면 약간의 장작으로 알아서 불을 살려야 했다. 주번의 몫이었다. 제대로 피워내지 못하면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핀잔을 들었다.조개탄 반 양동 “만약 우승하면 밴드 다시 결성할 거야” [음란서생] 배순탁 (음악평론가) 글을 쓰기 시작한 시간을 먼저 밝혀야 한다. 정확히 6월10일 오후 2시56분이었다. 이제 6월11일 오전 4시까지 몇 시간이 남아 있는지를 계산해본다. 약 13시간 남았다. 그렇다. 13시간 뒤면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시작한다. 장소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맨체스터 시티와 인터 밀란이 단판 승부를 펼친다.맨체스터 시티라. 만약 당신이 축구와 음악을 모두 좋아한다면 저절로 한 밴드가 떠오를 것이다. 바로 맨체스터 출신으로 1990년대를 호령했던 오아시스(Oasis)다. 오아시스의 주축이었던 갤러거 형제의 맨체스터 시티 사랑은 유명 고양이 ‘세 명’과 삽니다 [반려인의 오후] 김영글 (미술작가) 고양이를 키운다고 하면 대화 상대가 “몇 마리요?” 하고 물어올 때가 있다. 답은 세 마리다. 그런데 요즘 나는 잠시 망설인다. ‘마리’라는 단어가 마음에 걸려서다.‘마리’는 짐승이나 물고기, 벌레 따위를 셀 때 사용하는 단위다. 하지만 동물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더불어, 동물을 세는 단위로도 ‘명’을 쓰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사람을 셀 때 쓰는 ‘명(名)’ 자 대신에 ‘목숨 명(命)’ 자를 넣는 것이다. 인간이든 비인간 동물이든 고통과 기쁨을 느끼며 목숨을 지닌 존재라는 점에서는 같으니 사소한 언어 하나에서부터 차별의 솔루션 저널리즘, 지역에서 시작할 수 있을까 [미디어 리터러시] 김보현 (〈뉴스민〉 기자) ‘대구의 은둔형 청년 실태’에 대한 기사를 썼다. 교회 동생이 집 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친구의 말에 취재를 시작했다. 어렵게 당사자 인터뷰를 하고 대구시청과 시의회에 문의했다. 서울시는 시장이 직접 은둔형 청년을 언급하면서 종합대책을 내놓고 광주시는 지원센터를 설치했는데, 대구시는 실태조사 계획조차 없었다. 기사가 나간 뒤 라디오에 출연해 취재한 내용을 전하고 복지관 주최 토론회에서 같은 말을 했다.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만나 대학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그런데도 아쉬움이 남았다.자극적인 사건 열심히 살고 싶은 의욕을 잃었을 때 왜 시를 읽는가 [여여한 독서] 김이경 (작가) 이 지면에 소개하려고 한동안 역사책을 읽었다. 메모도 해가며 열심히. 그러다 어느 날 책을 덮었다. 뉴스를 보며, 적당히 좀 하라고 뇌던 끝이었다. 책에는 아무 불만이 없었다. 그저 내가 무엇을 열심히 하고 싶지가 않아졌을 뿐.이제까지 나는 열심히 살려고 애썼다. 유유자적, 일필휘지를 동경하지만 그건 애당초 내 능력 밖임을 알기에 몸으로 때우는 열심을 지향했다. 한데 그러기가 싫어졌다. 다들 너무 열심인 것이, 너무 기를 쓰고 끝장을 보려 드는 세상이 버겁다 못해 무서웠다. 사람의 일이란 좋고 싫음이든 옳고 그름이든 100퍼센트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