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 214110323
이름: 한원희(51)
주소: 전남 목포시

한원희씨는 제555호를 즐겁게 읽었다며 〈시사IN〉 홈페이지에 ‘독자와의 수다’를 신청했다. 제555호는 4·27 남북 정상회담을 커버스토리로 다뤘다. 정기 독자인 그는 역사적인 회담을 기록한 사진과 기사를 종이책으로 지인들과 나누고 싶었다. 제555호를 추가로 구매해 지인들에게 선물하려고 목포 시내 서점 등을 모두 뒤졌다. 하지만 구할 수 없었다. 그는 〈시사IN〉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직접 10권을 주문했다. 편집국의 수고를 알아봐준 독자가 고맙고 또 궁금해서 전화를 걸었다.

한씨는 2012년부터 〈시사IN〉을 봤다. 언론학과를 지망하는 고등학생 딸과 서점에 가서 논조와 관점이 다른 시사 주간지 3권을 골라 매주 읽었다. 그중 〈시사IN〉이 있었다. 딸이 대학에 진학한 이후 구독을 시작했다. 타지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는 딸도 룸메이트와 함께 〈시사IN〉을 구독한다.

그는 세월호와 스텔라데이지호 기사를 인상 깊게 읽었다고 했다. 이유가 있었다. 한씨는 목포해양대학교 기관시스템공학부 교수다. 대형 선박에 승선하는 기관사들을 양성한다. 전문 분야를 묻자 ‘선원 복지’ ‘해양 복지’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익숙한 단어이지만 조합은 낯설다. 최근 김동인 기자가 승선근무예비역 제도를 다룬 ‘망망대해에서 그는 홀로였다(제560호)’ 기사를 떠올리고서야 ‘선박 위의 복지’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게 되었다. 고립된 상태에서 수개월간 항해하는 대형 선박은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추적기(제536호)’를 쓴 김영미 편집위원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부 당국에서도 포기한 일을 김영미 편집위원이 해주셨어요.”
기자명 김연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u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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