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8010346
이름:송성민(34)
주소: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두 달 전 모르는 이로부터 〈시사IN〉을 구독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 창간 이후 〈시사IN〉을 구독했다가 몇 년 쉬었는데, 누군가에게서 내 연락처를 받고 저장해두었다가 연락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누군지는 결국 알 수 없었다. 아무튼 송성민씨와의 인연은 그렇게 맺어졌다.

송성민씨는 다양한 일을 해왔다. 7~8년 전에는 부산 남포동에서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투쟁에 동참했다. 이후 희망버스 투쟁에 참여했던 이들과 ‘부산공감’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공동운영 중이다. 지역 이슈부터 가볼 만한 곳 소개까지 다양한 부산 이야기를 전한다. 공동운영자 중에는 부산 지역 유명 시사블로거 ‘커서’도 있다. 부산공감의 페이스북 팔로어는 5만7000명에 이른다.

실제 송성민씨의 직업은 온·오프라인 마케팅 회사 직원이다. 선거철에는 정치 컨설팅 업무도 함께 진행한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뉴스의 맥락을 짚어주는 기사를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읽기 위해 〈시사IN〉을 구독하기로 했다. 회사 대표도 함께 읽는다.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지역 정가 분위기는 어떨까. 송씨는 조심스러웠다. 부산은 여전히 보수세가 강고하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현재 부산시의원 47명 중 44명이 자유한국당 소속이다. 선거판에서는 이들이 막강한 조직력을 발휘하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여권 정치인들이 중앙정부의 인기만 믿고 너무 낙관적인 것도 문제다.

〈시사IN〉에 대한 쓴소리를 부탁하자 ‘MB 구속’ 이야기를 꺼냈다. 4대강부터 다스까지 〈시사IN〉이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칭찬을 쏟아냈다. 누군가 감옥에 간 덕에, 독자와의 수다가 유난히 훈훈하게 끝났다.

기자명 이오성 기자 다른기사 보기 dodash@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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