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있든 없든 뉴스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영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매체 〈가디언〉이 내건 철학입니다. 지난가을 〈가디언〉을 취재하고 돌아온 김동인 기자에 따르면, 〈가디언〉은 온라인 기사를 유료화한 미국 언론과 달리 이를 무료로 배포하는 전략을 지켜왔습니다.

〈가디언〉은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요. 믿는 구석, 곧 독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캐서린 바이너 편집장(사진)은 〈가디언〉의 수익 모델이 독자들의 자발적 기부라고 밝혔습니다. 독립 언론으로서 꿋꿋이 제 길을 갈 수 있게끔 후원해주는 독자들이 있어야 〈가디언〉이 꿈꾸는 가치도 실현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2017년 말 현재 〈가디언〉 후원 독자는 80만명. 이는 〈가디언〉 구독자 수(14만명)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시사IN〉 또한 2007년 창간 이래 “모든 정보는 평등해야 한다”고 믿어왔습니다. 〈시사IN〉이 지난 6년간 ‘나눔IN’ 캠페인을 진행해온 것도 이 때문입니다. 2012년 방송인 김제동씨가 형편이 여의치 않아 〈시사IN〉 구독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보내달라며 〈시사IN〉 정기구독권 100장을 기부한 것이 그 시작이었지요. 그 뒤 매체 소외 계층에 1년 동안 〈시사IN〉을 보내는 나눔IN 캠페인이 꾸준히 이어져온 결과 지난 6년간 마을 도서관, 단골가게, 청년활동지원센터 등 총 952곳에 〈시사IN〉을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2018년 〈시사IN〉은 후원 독자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으로 탐사보도를 지원하는 한편 매체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도 계속해서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한 독자의 말마따나 ‘정보의 평등이 정의의 지름길’일 테니까요.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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