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가 산 하나를 또 넘었습니다. 대법원은 12월7일 ‘박근혜 5촌 살인사건’ 보도와 관련해 주 기자에 대해 무죄 확정판결을 내렸습니다. 2012년 〈시사IN〉 첫 보도(아래 사진) 뒤 박지만 EG 회장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박근혜 검찰’이 기소했습니다.
이 보도로 구속될 뻔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이 2013년 5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까지 씌워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구속영장 기각!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무죄, 항소심(2심)도 무죄를 받았죠. 언론으로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기사인데, 대법원까지 가서 무죄를 확정받는 데 5년이나 걸렸습니다(한숨).

남은 소송은 몇 개나?

정확히 세지 않아서… 아마 10여 개. 박지만 회장이 이번에 무죄가 난 고소 건 외에도 저에 대해 4건인가를 더 걸었죠. 나머지 사건이 법원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박근혜 피고인도 2010년 저를 지목해 직접 고소했어요.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와 박근혜 의원이 만났다는 증언이 나와 소개했더니 바로 고소하더군요. 그런데 고소 사건을 3년이나 묵힌 뒤 박근혜 피고인이 대통령이 되니까 검찰이 조사해 기소하더군요. 그것도 아직 진행 중이죠.

검찰에 대해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

박근혜 5촌 살인사건 기사를 읽어보면 알겠지만 경찰의 허술한 수사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런데도 이건령 검사가 기소하더군요. 이 검사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라도 내고 싶은데….

재판 날짜 통보 등기를 받을 때마다 주 기자는 한숨을 푹푹 내쉽니다. 주 기자가 홀가분해질 날은 언제쯤 올까요?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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