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박은정(41·그림)
주소 : 서울시 관악구 신림

ⓒ시사IN 양한모

“어떤 기자가 전화를 할까 기대됐는데 전 편집국장이 전화 주셨네요.” 이름을 대자마자 기자 신상을 줄줄 꿴다.

일곱 살 쌍둥이 남매를 둔 박은정 독자는 ‘짝퉁 〈시사저널〉’이 발행되는 걸 보며 이 사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다 “돕는다”는 심정이었는데, 기사를 읽다 보니 점점 더 “유익하고 재미나서” 10년 내리 정기 독자 대열에 합류했다.

“〈시사IN〉은 일상생활”이라는 박씨는 기사를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시사IN〉과의 교감에 적극 나서 크고 작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시사IN〉이 ‘(휴대전화, 텔레비전, 담배 등) 끊고 살아가기’를 연재할 때는 ‘밀가루 끊기’를 하는 사연을 보내 지면에 등장했고, 쌍둥이가 ‘민주주의’에 관한 〈시사IN〉 표지를 든 인증샷을 보내 스마트폰 사진 공모전에 뽑히기도 했다. 김은남 기자가 쓴 기사 때문에 생협을 이용하기도 했고, 손해배상 소송으로 고통받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돕자는 노란봉투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박씨는 얼마 전 지하철에서 〈시사IN〉을 읽다 겪은 일이 있다. ‘북한 핵문제 원죄는 미국에 있다(제528호)’라는 제목을 본 한 어르신이 “너 몇 살이냐, 빨갱이 아니냐”라며 시비를 걸기에, “읽지도 않고 왜 그러시냐”라며 끝까지 내용을 설명했다고 한다. ‘아직도 〈시사IN〉을 읽어야 할 분들이 많구나’ 새삼 느꼈다는 박씨는 “친구들에게 가끔 보내던 〈시사IN〉을 자주 보내야겠다”라고 말했다.

기자명 이숙이 기자 다른기사 보기 sook@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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