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석범규(47·그림)
주소 :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시사IN 양한모

석범규씨는 원 〈시사저널〉 을 꾸준히 보던 독자였다. 2007년 기자들이 〈시사저널〉을 나와 새 언론을 만든다고 했을 때, 그는 기꺼이 창간 독자가 되었다. “당시 상황이 어려웠잖아요. 도움이 될까 해서 구독했어요. 제대로 된 언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컸죠.” 그리고 10년이 흘렀다. 긴 시간 동안 〈시사IN〉을 떠나지 않은 석씨는 배송이 잘 되느냐는 질문에 “문제없다”라며 “해외에도 배송이 잘 되나요?”라고 물었다. 이제는 미국에 사는 동생에게도 한 부 보내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석씨에게 10년 동안 〈시사IN〉을 끊지 않고 구독한 이유를 물었다.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자신감이요. 중간에 어려울 때도 많았을 텐데 끝까지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굽히지 않더라고요. 감동받았습니다.” 저널리즘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단점을 묻는 질문에는 “안 좋은 점이 있다면 끊지 않았겠어요?”라고 반문했다. 순간 간담이 서늘했다.

석씨가 가장 좋아하는 코너는 굽시니스트 만화다. 주진우 기자가 유명하지만, 모든 기자의 기사를 골고루 본단다. “다들 열심히 하시니까요. 정치 쪽만 하지도 않고.” 석씨는 〈시사IN〉에 바라는 점으로 “제일 힘들 때이겠지만 초심을 잃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창간 독자와의 수다에는 양한모 미술기자가 그린 캐리커처가 실린다는 말에 “예쁘게 그려달라(웃음)”고 주문했다. 꼭 전하겠다고 했다.

기자명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ni@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