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217040043
이름:조경식(33)
주소:서울 성동구 금호동

조경식씨는 해운회사에서 일하면서 카이스트 MBA에 재학 중인 독자다. 재미있게 본 기사가 온라인에 풀리면 ‘단톡방’마다 링크를 뿌리는 열혈 전도사다. 최근에 인상 깊었던 기사로는 정치적 선택을 과학으로 풀어낸 ‘당신의 정치 성향, 이미 결정되어 있다?’(제519호)와, 파업에 나선 MBC·KBS 기자들이 직접 쓴 수기(제521호)를 꼽았다. “앞의 기사로 술자리에서 신나게 ‘썰’을 풀었다. 누구나 궁금할 문제를 다른 접근법으로 납득되게 풀어준 기사였다. 방송사 기자들의 수기는 마치 일기를 들여다보는 느낌이 났다. 이용마 기자 인터뷰도 그렇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조씨가 몸담은 해운업계는 한진해운 청산 여파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 해운은 조선업·에너지·철강 등 수출입과 관련된 사실상 모든 분야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는 핵심 전략산업이다. “조선업을 살리겠다고 몇조원을 넣으면서, 그보다 훨씬 싸게 살릴 수 있는 한진해운을 외면한 정책은 앞뒤가 안 맞는다. 해운사는 조선이 만든 배를 사줄 최종 소비자다. 또 한진해운 청산 이후로 물류비용이 올라가니까 수출입 기업들이 대부분 직격탄을 맞았다. 대외교역 비중이 높은 경제인 한국에서 해운산업의 특성과 전략적 가치를 이해하는 정책 결정자가 절실하다.”

〈시사IN〉 전도사를 자부하는 조씨도 바라는 점은 있다. “결국 구독자 대부분은 회사원이고, 어떤 식으로든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일 텐데, 이 사람들은 아무래도 실물경제와 글로벌 경제 동향 정보에 목마를 수밖에 없다. 〈시사IN〉 특유의 관점과 분석력이 담긴 경제 기사가 강화되면 더 좋겠다. 그러면 우리같이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보수 경제지를 봐야 하는 상황은 줄지 않을까.”

기자명 천관율 기자 다른기사 보기 yu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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