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장연우(6)
주소:경기도 하남시

 

여섯 살이지만 어엿한 3년차 정기독자다. 장연우양(아래 사진 오른쪽)은 글자를 읽을 줄 모를 때부터 〈시사IN〉을 봤다(‘읽었다’가 아니다). 생일 선물로 고모에게 이런저런 장난감을 요구했는데, 고모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네 이름으로 된 정기구독물을 하나 시작하는 게 좋겠어”라고 말했다. 이 ‘극성맞은’ 고모는 바로 전화 건 기자, 장일호다.
 

수요일쯤 〈시사IN〉이 도착하면 일단 포장 비닐을 벗겨 동그랗게 만 다음에 두 고양이 먼지, 후추와 갖고 논다. 먼지와 후추는 비싼 장난감보다 이 〈시사IN〉표 ‘비닐공’을 더 좋아한다. “그러고 나면?” 기자가 물었다. 여섯 살 꼬마가 대차게 대답했다. “나 요새 ○○○한글나라 하거든! 글자 쫌 읽어.” “그래?” 못 미더워 엄마 유세아씨(33)에게 다시 물었다. “장일호 기자 이름 정도 찾아요(웃음).”

 


그림과 사진을 주로 보는데, 다른 것보다 마음껏 찢고 놀아도 부모에게 혼나지 않아서 좋단다. 동생 연서(3)가 생긴 이후에는 누가 누가 더 〈시사IN〉을 잘 찢나 경쟁이 붙었다. 예쁜 그림은 따로 오려두기도 한다. “‘예쁜’ 그림 나오는 거 있잖아. 그거 좋아.”

“〈시사IN〉이 어떤 기사 써주면 좋겠어?” “사람들이 행복한 기사. 그래야 (취재하는) 고모도 행복할 거 아니야. 근데 언제까지 통화해? 지금 〈맥스터핀스〉 봐야 하는데.”

 

 

기자명 장일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 ilhosty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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