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양치 대첩’의 최후 승자는?

차형석 기자 cha@sisain.co.kr 2017년 08월 07일 월요일 제517호
댓글 0

해직 언론인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8월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실시간 이슈 검색어’ 캡처 화면을 보면, 8개 키워드 가운데 MBC 관련 검색어가 3개나 올라와 있다. 그중 검색어 순위 2위는 ‘배현진 아나운서(사진)’다. 8월2일 <미디어오늘>에 실린 좌담 인터뷰 때문이다. 2012년 파업 뒤에 몇 년째 비제작부서 생활을 하고 있는 양윤경 기자는 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좀 길지만 그대로 인용한다).

ⓒMBC 갈무리

“비제작부서로 배치된 까닭은 무엇이었나?(질문) 양윤경:말하기 참 민망한 이야기다. 여자 화장실에서 배현진씨가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고 거울도 보고 화장도 고치고 해서 배씨에게 ‘너무 물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물을 잠그고 양치질을 하라’고 지적한 적이 있다. 이에 배씨가 ‘양치하는 데 물 쓰는 걸 선배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했고 서로 몇 번 말이 오간 뒤 내가 ‘MBC 앵커인데 당연하죠’라고 말하고선 퇴근했다. 출근했더니 부장이 부르고 난리가 났다. 이 사건에 대한 경위서를 써야 했고 한 선배는 ‘인사가 날 수 있다’고 하더라. 심지어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웃음). 사실 관계 확인차 CCTV도 돌려 봤다고 했다. 당장 인사가 나진 않았지만 당시 부장의 말대로 정기 인사 때 인사가 났다. MBC 보도국 내부 분위기를 상징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었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양치 대첩’이라고 이름 붙였다.

한국은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배현진씨도 5월29일 <뉴스데스크> 예고에서 “4대강에 설치된 보 6개의 문이 이틀 후 열립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녹조 발생이 줄어들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오히려 물 부족만 심해질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최승호 PD가 만든 영화 <공범자들>도 ‘핫한’ 실시간 검색어였다. 김장겸·김재철·안광한·백종문·박상후 등 MBC 전·현직 경영진 5명은 법원에 <공범자들>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서울지방법원은 8월11일 가처분신청의 기각·인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숨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는데… <공범자들>, 검색어 순위 5위였다.

6위 검색어는 ‘신동호’였다. MBC 아나운서 국장이다. <PD저널>의 8월2일자 보도에서 MBC 아나운서들이 직접 밝힌 “우리가 TV에서 사라진 이유”가 영향을 미쳤다. 기사에 따르면, 파업에 참가했던 아나운서들은 파업 후 방송에서 배제되었다.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 선에서 다 잘렸다”는 거다. 묘하게 ‘시선 집중’시키는 재주를 가졌다.

<저작권자 ⓒ 시사IN (http://www.sisai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