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초동수사가 부실해 보이는데?
박용철·박용수씨가 숨지기 직전에 갔다는 노래방의 CCTV도 조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찰이 살인범으로 지목한 박용수씨가 ‘장갑을 끼고 있어 흉기에서 지문이 안 나왔다’고 했는데, 박씨는 손가락이 드러난 반장갑을 끼고 있었죠. 이외에도 수사 허점이 적지 않습니다.
사건 당시 경찰은 왜 그렇게 서둘러 결론을 냈나?
저도 궁금합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박용수씨가 박용철을 죽이고 3㎞가량 떨어진 북한산 중턱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둘의 마지막 행적을 경찰에 진술한 장본인 황선웅씨. 그런데 황씨 진술과 실제 통신 기록이 어긋났는데도 경찰은 수사를 종결했죠.
숨진 박용철씨 유가족들은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검찰 재수사를 바라죠. 박용수씨 유족은 왜 나서지 않느냐고 궁금해할 수 있는데, 그는 오랫동안 혼자 지내 가족과 관계가 끊어지다시피 했습니다.
숨진 박용철·박용수씨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었고, 흉기에서는 지문이 나오지 않았으며, 박용철씨 소유의 휴대전화 한 대는 사라졌습니다. 사건 당일 함께 술을 마셨다는 황선웅씨도 2012년 숨졌습니다. 의혹이 풀릴 때까지 김은지·주진우 기자의 취재는 계속됩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