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115010218
이름:윤수진(24)
주소:부산 부산진구

윤수진씨는 2015년 〈시사IN〉 정기구독을 시작했다. 집에서는 보수 일간지를 구독하지만 시사 이슈를 챙겨 읽기에는 부족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시사IN〉이 제일 나아 보였다고 한다. 윤씨가 먼저 읽고 나면 아버지가 읽는다.

윤씨는 김형민 PD의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를 즐겨 읽는다. ‘장정일의 독서일기’는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어서, ‘불편할 준비’는 사회문제로 떠오른 여성혐오와 성차별을 깊이 다뤄서 좋아한다. 최근 기억에 남는 기사로는 변진경 기자가 쓴 ‘지방 청년으로 산다는 것’ 시리즈(〈시사IN〉 제511호, 제512호)를 꼽았다. 지난해 경주 등 경상도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난 이후 윤씨는 ‘서울공화국’이라는 말을 실감했다. 지역 주민들은 두려움을 느끼는데도 좀처럼 보도가 잘 되지 않는 걸 보며 언론이 서울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소외감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지방에 사는 청년들을 다룬 기사가 와 닿았다고 한다.

윤씨가 사는 부산은 최근 뉴스의 중심에 있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때문이다. 윤씨의 고등학교 선배도 관련 납품업체에서 일하다 해고당했다. “중단되는 게 옳다고는 생각하는데, 원전이 자기 삶에 연관되어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느꼈어요.” 지난 5월 7급 공무원에 합격한 윤씨는, 취업하기 어려운 현실 때문에 주변에 합격 소식을 전하기조차 쉽지 않았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 계획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윤씨는 소방이나 사회복지 인력이 OECD 다른 나라들에 비해 얼마나 부족한지 정확한 현황을 바탕으로 쓴 기사를 보고 싶다고 했다. 기자는 공무원 증원 외에도 최저임금 인상 등 새 정부의 과제를 깊이 있게 다루겠다고 약속했다.

기자명 전혜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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