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거짓말박홍교 지음, 인물과사상사 펴냄

“인문학은 타락했고, 탐욕과 배신에 물들었다. 민주주의를 배신하는 인문학은 백해무익하다.”

신성한 인문학에 돌직구를 날린다. 공자를 ‘최초의 폴리페서’로 규정한다. 공자에게 인(人)은 지배계급을 뜻하고, 민(民)은 피지배계급을 뜻하는데, 문(文)은 민이 아닌 인의 문화를 뜻했다는 것이다. 민중의 지지를 받던 양자와 묵자를 타도한 공자를 핍박받는 백성의 대변자로 보는 것은 곡학아세라며 저자는 인문학이 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인문학 풍토에 대해서도 매섭게 질타한다. 진보 학자들이 자신의 전공에 대해서 보수 학자 이상으로 굳은 신앙을 갖고 자신이 전공하는 학자를 신주 모시듯 한다고 비판한다. 또한 그들이 학벌과 문벌에 갇혀 반민주적 비밀주의나 고급주의로 인문학을 타락시켰다고도 지적한다.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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