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경선에 나섰던 김진태 후보도 홍준표 후보와 비슷한 인식을 갖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가 아니라 좌경화”라고 주장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고 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성장동력이 완전히 꺼져버릴 정도로 좌경화가 진행됐다고 한다. 좌파들이 “기업을 옥죄고 있”다. 결국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좌파 척결은 물론 “대기업·중소기업의 경영 활동에 제재가 되는 모든 악법과 규제를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 청년실업 문제 역시 ‘정규직 과보호’를 폐기하면 해결할 수 있다. 좌파를 척결하면, 삼성전자 같은 기업을 여러 개 키워 청년들에게 명품 일자리 50만~100만 개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활동의 자유화로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은 나름 합리적이고 보편적인 주장이다. 그러나 모든 문제를 좌파로 환원시키다 보니 자유한국당 후보들끼리 상대방에게 ‘좌파’ 의혹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3월27일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김진태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비판한 홍준표 후보에게 좌파 혐의를 건다. “위안부 협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감성에 호소하고, 팔아먹었느니 뭐니 하는 것은 좌파의 논리다.” 다른 토론에서는 홍 후보에게 ‘북한이 국가인지 아닌지’ ‘국가보안법이 있어야 하는지 아닌지’ OX로 대답하라고 요구했다. 홍 후보는 “초등학생들이 토론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발끈했다. 3월31일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되었다.
-
문희상, “‘역주행 10년’ 되돌리는 게 시대정신이다”
문희상, “‘역주행 10년’ 되돌리는 게 시대정신이다”
이숙이 기자
문희상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대통령〉이란 책을 냈다는 얘기를 듣고 무릎을 탁 쳤다. 절묘한 시기에, 맞춤한 필자가, 딱 필요한 주제를 다뤘다는 생각에서다. 6선인 문 의원은...
-
‘노동하기 좋은 나라’ 생각하는 후보는?
‘노동하기 좋은 나라’ 생각하는 후보는?
이종태 기자
일자리는 기본적으로 기업 활동을 통해 창출된다. 기업들이 활발하게 투자하고 새로운 사업을 벌여야 일자리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지구적으로 불황이 지속되는 시기인 만큼 한국에...
-
문재인-안철수 리턴매치, 누가 웃을까?
문재인-안철수 리턴매치, 누가 웃을까?
차형석·김동인 기자
“내가 노력해서 국민의당 후보가 된다면 문재인과 안철수의 대결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지난 1월4일 안철수 후보가 〈경향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당시만 해도 안 후보...
-
TK 표심이 대선 향방 가를까?
TK 표심이 대선 향방 가를까?
김동인 기자
길 잃은 대구·경북(TK) 표심이 대선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4월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TK 지역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