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9일 조기 대선’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각 정당이 경선 모드에 돌입했다. 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본선 같은 예선’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특히 3월27일 광주에서 열리는 호남권 순회 투표는 전체 경선 판도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민주당 주요 후보의 전략을 담당하는 3명을 3월15~16일에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경선 전략과 쟁점에 대해 물었다. 문재인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은 전병헌 전 의원, 안희정 캠프 총괄실장을 맡은 이철희 의원, 이재명 캠프 공동총괄본부장을 맡은 유승희 의원(사진 왼쪽부터)이다. 같은 사안을 두고 세 캠프의 차이가 분명하다.
 

ⓒ시사IN 이명익


 

“확장력이 없다? 이미 넘어섰다”

▒ 전병헌 문재인 캠프 전략기획본부장

 

왜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가장 준비가 잘되어 있는 민주당 적통 후보다. 광장의 촛불 시민혁명에는 오랫동안 누적돼온 불공정과 부패, 사회적 모순을 청산하고 개혁해달라는 간절한 요구가 있다. 그런 점에서 문 후보가 적폐를 해소할 가장 확실한 주자이다. 정권교체를 위해 나온 후보 가운데 가장 준비가 잘된 후보이다.

문재인 캠프가 보기에 전략적 승부처는?

50대가 승부처다. 20~40대는 문재인 후보를 상대적으로 잘 알고 지지 강도가 세다. 50대는 ‘정권교체가 최우선이다’와 ‘정권교체가 중요하지 않다’는 요구가 엇갈리는 세대이다. 본선 흐름과 경선 흐름이 일치할 것으로 본다. 야권 지지층은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확실한 사람을 지지하는 성향이 있다. 본선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경선 경쟁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3월27일 호남권 경선을 주목하는 이가 많다.

호남은 민주당의 본산이고 뿌리다. 야권의 대표 지역이다. 호남 지역 유권자들이 매우 중요한 시그널을 제시할 것이라고 본다. 그 시그널대로 이후 경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전체 경선 선거인단은 200만명 안팎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 정도면 역선택의 문제도 극복할 수 있다.
 


‘문재인 대세론’을 어떻게 보는가?

다자 구도에서 최대 지지율을 35%대로 본다. 그런데 이를 넘어서기도 한다. 분명 대세론은 있다. 2007년에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경선에서 이겼을 때 지지율이 45%대였다. 지난 2012년에 박근혜 후보가 40% 지지를 유지했다. 그때는 안철수 후보까지 3자 구도였다. 문재인 후보가 3자 구도 내지 4자 구도에서 45%를 넘어간다. 이런데도 문재인 후보가 확장력이 없다고 하는 것은 문재인 후보의 집권을 두려워하는 보수 언론의 집요한 프레임이라고 본다.

안희정 캠프에서는 안 후보가 본선 경쟁력이 있다고 말하는데?

안희정 후보를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약간의 거품 내지 역선택이 있다고 본다. 안희정 후보 지지층 중에 바른정당이나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있다. 두 당의 지지자들은 본선에서 여간해서는 야권으로 넘어오지 않는다. 그런데 왜 안희정 후보를 지지할까. 일부는 문재인 후보를 견제하겠다는 심리로 안 후보를 지지한다. ‘안희정 후보 괜찮네’ 하는 분은 나중에 우리 당의 확장력으로 작용하겠지만, 앞서 말한 견제 심리로 지지하는 분도 있다고 본다.

토론회에서 ‘안철수·김종인·손학규 등 문 후보와 함께했던 이들이 다 떠났다’는 비판이 나왔다.

문재인 후보 때문에 떠났다기보다는 당시 혁신안에 대한 오해와 두려움 때문에 떠나게 된 것이다. 문재인 후보가 떠나게 했느냐, 아니면 그분들이 떠난 것이냐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분들이 떠난 것을 문 후보 탓으로 돌리는 것은 책임 전가, 흠집 내기 아닐까 생각한다.

특정 영입 인사를 두고 ‘적폐 청산을 저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있다.

적폐 청산을 인적 청산이나 정치보복 개념으로 이해하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다. 문재인 후보는 정치 보복을 하거나, 인적 청산을 정치 보복으로 연계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정권교체를 통해 낡은 제도와 시스템을 청산하자는 것이다. 불공정과 비상식, 사회적 모순을 상식적이고 정의롭게 정상화하자는 것이다.

‘박근혜 경제 교사’로 불리던 김광두 교수 영입에 대해서는?

김광두 교수와 김상조 교수를 함께 영입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랫동안 공을 들였다. 우리 캠프는 비전과 정책 중심의 캠프다. 한국 사회의 근본 갈등은 진보와 보수의 갈등이 아니다. 상식과 비상식의 문제이고 공정과 불의의 문제다. 진보·보수 프레임을 뛰어넘어 진보적 가치와 질서, 보수적 가치와 질서를 융합해 가보겠다는 게 문재인 후보의 생각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는 보수와 진보의 가치를 뛰어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산해내는 기구다. 합리적 보수로서 김광두 교수, 개혁적 진보로서 김상조 교수, 중도 개혁 인사로서 김호기 교수를 영입한 것이다. 이분들이 공부하는 모임이 있다. 그때 김광두 교수의 토론회에 박영선 의원, 김한길 전 의원도 참여했다. 그리고 박근혜 경제 교사라고 하는데, 불량 학생을 둔 경제 교사였다. 잘 가르친 줄 알았더니 수료하고 전혀 엉뚱한 곳으로 가버려 인수위 단계에서 둘은 결별했다.

‘대연정’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대연정을 해야만 개혁입법을 처리하고 적폐 청산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말이 안 되는 소리다.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라고 표현한 분이 바른정당 원내대표를 하고 있다. 상징적이라고 본다. 그분들이 같이 들어와 참여한다면 발목잡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문재인 후보가 ‘국민의 힘으로 개혁입법 통과시키자’ 하는 것은 여의도식으로 의원 숫자만 확보하면 통과가 되겠느냐는 뜻이다. 개혁입법의 대의와 명분, 정당성이 있다면 소연정으로 기본 의원 숫자를 확보하고 더 필요한 힘이 있다면 협치와 국민의 힘으로 하자는 것이다. 대연정으로 비빔밥 만들어야만 개혁입법을 할 수 있다는 말은 시대적 흐름의 변화를 못 읽고 있는 것이다.

2012년 문재인과 2017년 문재인은 같은가 다른가?

엄청나게 달라졌다. 우선 확실한 권력의지가 있다. 2012년 때는 정치권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돼 정신없이 선거를 치르다 보니 대선의 의미를 충분히 체화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 패배가 당사자에게 엄청난 아픔이었지만 한 사람의 패배로 그친 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피해로 이어졌는지 4년 동안 절감했다. 문 후보는 4년 동안 많은 고비와 풍상을 겪으면서 내공을 다졌다. 선거 때 보면 학습능력이 정말 뛰어나다.

 

 

 

“더 확실하게 이기는 카드다”

▒ 이철희 안희정 캠프 총괄실장(전략 담당)

 

왜 안희정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대한민국이 좀 젊어져야 한다. 청년은 실업에, 노인은 빈곤에 허덕인다. 노쇠하고, 활력 없는 사회가 되어버렸다. 젊고 신선한 지도자가 나와서 판을 한번 뒤집어야 하는데, 거기 제일 부합하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선에서 전략적 승부처는? 

전체 지지율 덩치를 키워서 전통적인 지지층을 설득하는 방법밖에 없다. 안 후보 지지율이 계속 상승해 1위로 올라갈 경우,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전통적인 지지층은 2등 후보를 미는 셈이 된다. 이럴 경우 전통적 지지층에서도 균열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안희정도 이기는 카드이고, 더 확실하게 이기는 카드라는 걸 보여주면 마음을 돌릴 수 있다. 1위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진입할 경우, 경선 구도에 질적 전환이 온다. 

3월27일 호남에서 1차 순회 투표가 있다. 여기서 승부가 갈린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1차, 2차에서 대충 결과가 나올 것이라 본다. 1차 호남에서 근소하게 뒤질 경우, 충청에서 뒤집을 수 있다. 안희정 캠프에 합류하기 전까진 잘 몰랐는데, 캠프 안에서 보니 호남에서 대연정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다. DJP 연합 경험도 있고, 소수파 경험이 있으니 독식은 안 된다는 정서가 있다. 안희정의 통합 리더십이 문재인식 분열 리더십과 차별화되면 호남에서 통할 거라 생각한다.

안희정 캠프는 결선투표를 노리고 일단 2등을 한다는 분석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 전체 지지율을 올려서 1등을 하는 것이다. ‘이길 만한 사람을, 우리가 훨씬 더 마음 편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보자’ 이런 흐름으로 사람들이 경선에서 이변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문재인 후보와 각을 좀 더 세우는 게 맞나?

각을 더 세워야 한다. 통합(안희정) 대 분열(문재인) 프레임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안희정 후보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것도 인지도 문제다. 경선이 진행될수록 관심도 늘어날 것이다. 집중도가 올라가면서 관심이 높아지면 인지도도 자연스럽게 상승하리라 본다.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론이 여전히 논란이다.

역설적이게도, 적폐 청산을 위해서는 대연정이 필요하다. 대개혁을 위한 정치적 방법론이 대연정이고, 이를 통해 대통합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특검 연장 법안을 비롯한 개혁법안을 자유한국당 반대로 통과시키지 못했다. 탄핵 때처럼 민심이 폭발해 촛불로 입법 교착을 돌파할 수도 있지만, 일상적으로 그럴 수는 없다.

자유한국당에는 ‘삼성동계’라 불리는 탄핵 불복 세력이 있는데?

당연히 (그들과의 연정은) 안 된다. 연정 파트너는 정당이다. 정당 내 몇 명이 그런다고 해서 전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적폐 청산이라는 건 크게 보면 인적 청산과 제도 개선으로 나뉜다. 인적 청산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법적 책임을 묻는 것과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다.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법적으로 책임을 물으면 된다. 탄핵에 불복하는 일부 정치인들은 총선에서 떨어뜨려 정치적 책임을 물으면 된다. 

탄핵 인용에 불복 의사를 비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이 분노하고 있다. 안 후보가 이들의 감정을 달랠 일종의 ‘정서적 토닥임 전략’도 필요하지 않나? 

맞는 얘기다. 그런데 두 개가 병립하기 쉽지 않다. 지지층의 감정을 달래기 위해 대연정 얘기를 덜 하고, 우리 지지층이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얘기를 일부러 시작할 경우 사람들은 안희정 후보가 말바꾸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말바꾸기는 후보에게 치명적이다. 그래서 조금씩 ‘튜닝’할 수밖에 없다.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도둑도 품어야 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나도 ‘굳이 저 얘기를 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본인의 소신이 강하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없던 안희정 후보가 그래도 저렇게까지 올라온 것은 저런 모습 때문일 수 있겠다 싶었다. 기술적으로 통합 메시지 내보내고 대연정 주장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품으려 애쓰는 게 온몸에 묻어나니까. 진정성 갖고 보는 게 아닐까 싶다. 인위적으로 ‘튜닝’하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 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안희정 후보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뭐가 다른가? 

대한민국이 젊어진다. 신선한 바람이 불 것이다. 1971년 DJ가 대중경제론을 들고 대선 후보로 나섰을 때나 2002년 노풍처럼 바람이 거세게 불 것이다. 안희정은 정치로 세상을 바꾸려는 사람이다. 서로가 서로를 부정하며 기득권을 유지하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가 상대방 얘기 들어가며 조금이라도 결과물을 이뤄내 1㎜라도 진전시켜내는 것. 나는 이것이 정치의 본래 힘이라 생각한다.

 

 

“적폐 청산에는 이재명이 적임자”

▒ 유승희 이재명 캠프 공동총괄본부장(전략·홍보 담당)

 

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

지금 민심의 향배를 말한다면 ‘촛불 민심’이다. 이재명 후보가 촛불 민심에 가장 부합한다. 촛불 민심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적폐 청산’이다. ‘박근혜 구속, 사면 절대 불가’라는 가이드라인을 주었다. 국민들의 요구는 거기에 맞닿아 있고, 그 촛불 민심을 수용해 구체적으로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실천력이나 의지를 가진 적임자가 이재명 후보다.

이번 경선의 전략적 승부처를 꼽자면?

호남권 경선이다. 호남은 민주당 지지층의 주요 골간이다. 정치적 수준도 높고, 전략적 투표를 한다. 호남 민심의 향배가 중요한 게 호남에서의 승부가 수도권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호남은 촛불 민심과 가장 맞닿아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 당의 가치 이념, 기본 정신에 부합돼 있는 지역이다. 이재명 후보가 호남에서도 가장 큰 지지를 받을 것이다. 후보가 무등산을 오를 때 동행했는데 바닥이 움직이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안희정 캠프에서는 호남에서 지지율이 문재인 후보와 근소하게 차이 나면 뒤집을 수 있다고 보던데?

우리 캠프도 그렇게 본다. 호남에서 확실히 2등은 할 거 같다. 잘하면 1등도 하지 않겠나. 문재인 대세론도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한다. 대세론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 광주에서 큰 시그널을 줄 것이라고 본다.
 


현재 지지율만 따지면 3등인데?

여론조사와 경선은 다르다. 경선은 투표를 해야 한다.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이재명 후보는 적극적 지지층이 있다. 그게 10%다. 그 이하로 안 떨어진다. 경선 승패는 결국 견고한 지지층이 참여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다가 적폐 청산도 안 되겠고, 촛불 민심도 뒷전으로 밀리겠다’ 싶으면, 그런 긴박감이 형성되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이다.

이재명 캠프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언급하지 않는 것 같다.

경선에서 이기면 민주당 후보다. 우리 당의 후보는 무조건 본선 경쟁력이 있다. 큰 선거판에서는 개인기의 한계가 있다. 본선에서는 결국 당이 중요해진다. 지금 우리 당의 지지율을 보면 본선에서 승리한다.

텔레비전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주로 질문하던데.

대세론으로 가는 판을 흔들기 위해선 유력 주자에게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유력 주자 캠프가 재벌을 너무 의식한다든지, 적폐 세력과 너무 쉽게 타협한다든지 하면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문재인 캠프를 보면 지금 내용적으로 대연정을 하고 있다. 적폐 세력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다. 제대로 된 개혁을 할 수 있는지, 개혁 의지가 있고 실천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문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분명 차이가 있다. 이재명 후보의 인지도가 조금 떨어지는데, 후보를 알면 알수록 민주당 후보로서의 적합도가 높아질 것이다.

문재인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뭐가 다른가?

문재인 후보가 얼마 전에 ‘적폐 청산은 국민의 힘으로’라고 말했다. 적폐 청산은 이미 국민의 힘으로 시작되었다. 국민의 힘으로 대통령 탄핵했고,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시켰다. 그다음 적폐 청산의 책임은 권한을 위임받은 대통령 후보들에게 있다. ‘내가 어떻게 하겠다’고 해야 하는데, ‘국민의 힘으로’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또 문재인 캠프의 ‘10년의 힘’에는 적폐 당사자들이 있다. 적폐 청산의 대상과 함께 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인데, 그런 점에서 신뢰하기 어렵다.

이재명 후보에 대해 ‘과격하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텔레비전 토론을 보면 자기가 주장하는 것만큼 다른 후보들에게 각을 못 세웠다. 누가 그러더라. 이재명 후보가 너무 착해서 다른 사람 공격을 잘 못한다고. 이 후보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사람이다. 실제 정책 수행 과정을 보면 무척 안정적이다. 콘텐츠도 풍부하다.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에 대해서는?

대연정에 대해서는 박근혜 탄핵 이후에 청와대를 떠나서 자택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국민들이 판단을 다 끝냈다고 본다. 저 사람들은 절대 함께할 수 없는 세력이구나. 이미 대연정에 대해서는 국민적 심판이 끝났기에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리고 ‘통합이냐, 분열이냐’는 수구 언론, 수구 세력의 프레임이다. 통합과 분열로 구도를 짜는 것은 적폐 세력의 발악이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개혁 입법 통과가 쉽지 않은데, 어떤 방법으로 개혁을 할 것인가?

법인세 인상 등은 국회 입법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데 어떤 문제들은 시행령으로도 가능하다. 대통령의 의지로 돌파할 수 있는 개혁 과제들이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대통령 의지가 중요하다. 그리고 연정 이야기를 하면 야권 공동연대가 가장 중요하다. 국민의당, 정의당과는 확실히 연정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공동연합정부를 형성해야 한다.

이재명 캠프의 추가 인사 영입은 더 없나?

후보가 선출되면 선거운동은 당이 하는 것이다. 그게 정당정치의 핵심이다. 굳이 영입할 필요가 없다. 캠프로만 선거운동하려면 본선에서 어렵다.

이재명 후보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뭐가 달라지는가?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서민이 정말 바라는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국가를 실현할 수 있다. 구호만 있는 적폐 청산·개혁이 아니라 진짜 적폐 청산·개혁이다. 다시 삼성·재벌 공화국으로 갈 것인가, 진짜 개혁으로 갈 것인가. 그런 차이가 있다. 

기자명 김동인·차형석·이숙이 기자 다른기사 보기 astori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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