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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때문에 더 수치스럽다”며 눈물 흘린 차은택

김홍탁 전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인터PG) 대표와 전병석 이사 그리고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본부장은 최순실씨가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와 미르재단 등을 실질적으로 운영했다고 진술했다.

신한슬 기자 hs51@sisain.co.kr 2017년 03월 22일 수요일 제49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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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6일 17차 공판

최순실씨가 사실상 소유했던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인터PG) 임직원이 증인으로 나왔다. 김홍탁 대표와 전병석 이사다. 최순실씨는 판사의 허락을 받아 증인들에게 직접 따져 물었다.

ⓒ그림 우연식
최순실씨가 증인으로 나온 김홍탁 전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오른쪽)에게 직접 질문을 했다.


김홍탁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
:증인은 2014년 5월께 모스코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차은택은 증인에게 “힘 있는 사람, 확실한 사람이 있으니 반드시 된다. 처음에는 정부 쪽 일을 하다 나중에는 기업 쪽 일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제안했다. 당시 차은택은 회사 운영 자본과 관련해 재단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하지 않았나?

김홍탁:그렇다. 재단 얘기를 했다.

검찰:그 후 증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대 줄 물주는 있는 거지. 재단이래, 재단. 확실한 조직을 이루는, 박근혜 대통령을 추앙하는 그런 모임이야”라고 말했다. 맞나?

김홍탁:3월 말쯤에 그런 추측성의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검찰:2015년 10월5일 신라호텔에서 차은택, 김성현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 이한선 미르재단 상임이사, 전병석 플레이그라운드커뮤니케이션즈(인터PG) 이사와 함께 피고인 최순실을 만났나?

김홍탁:그렇다. 다이어리를 보고 날짜를 정확히 확인했다.

검찰:검찰 조사 때 “장관님을 보는 느낌이었다”라고 진술했는데,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김홍탁:굉장히 기가 센 분으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회장님이라고 해서 70대 정도의 풍채 좋은 기업가 느낌 나는 분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여성이 나와서 의외였다.

검찰:김성현 미르재단 사무총장, 전병석 인터PG 이사의 증언에 따르면 인터PG 임원진들이 테스타로싸 카페나 그 근처 사무실에 가서 최순실에게 사업 내용을 보고하고, 그 내용에 대해 최순실이 지시한 사실도 있다던데?

김홍탁:그런 사실이 있다.

판사:피고인들이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라.

최순실:이번에 신문을 보니 내가 적극적으로 인터PG에 지분 70%를 박라는 사람 이름으로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사람도 사실은 자기가 인터PG에 있는지 모르고, 차은택씨가 한다고 해서 집어넣어줬던 거다. 내가 이걸 다 먹으려고, 재단을 이용해 횡령을 하고 사익을 취하는 부도덕한 사람이 됐는데 내가 김홍탁씨에게 물어보고 싶은 건, 내가 장순호씨를 (인터PG에) 집어넣었다. 실제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아보라는 차원에서 들어간 거다. 그때 황씨라고 회계 담당자가 있었지 않나? 차은택씨가 들여온 사람인데 그 사람이 회계를 다 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실은 장순호씨가 가서 해도 알 수 있는 게 없었다는 것도 알고 있지 않나?

김홍탁:그 당시에는 그 상황을 몰랐다. 그런 연유에서 장순호씨가 온 줄 몰랐고, 차은택씨가 말한 건 최순실씨가 보낸 분이 재무이사로 올 것이다, 그 얘기가 전부였다.

최순실:그런데 장순호씨가 실제 들어가 보니 황 팀장 등 전부 다 차은택씨 라인이 일을 해서 자기는 회사가 돌아가는 걸 모르겠다고 불평을 하면서 자기가 있을 자리가 아니라고 했다. 실질적으로 처음에 파악을 못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김홍탁:광고회사의 수익구조가 다른 회사랑 굉장히 다르다. 커미션(수수료) 베이스로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광고회사의 수익구조, 생태계를 잘 모르셔서 파악이 힘들었을 것이다.

최순실:나중에도 파악이 힘들었다고 하더라. 차은택씨가 광고 수주한 것, 김성현씨가 수주한 것 등 이게 다 달라서 수익 부분이 다른 회사에 넘겨주고 이렇게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득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가 광고를 알 수 있는 사항이 아니었다고 하더라.

김홍탁:그 부분까지는 정확하게 모르겠고, 회사 운영이 어려웠던 것은 사실이다.

최순실:그래서 굉장히 어려워서 자기가 더 이상은 내용을 확실히 파악하기가 어려워서 그만두겠다고 한 건데, 검찰에서는 지금 내가 무슨 사익을 취하기 위해 인터PG를 세우고 했다는 거다. 사실 인터PG는 문화 융성이나, 또 김홍탁 마스터도 그렇고 다 좋은 일을 하려고 모인 것은 사실이지 않나?

김홍탁:그렇다. 저는 오로지 광고, 좋은 크리에이티브로 사회에 이바지하려고 했다.

최순실:사실 재단이라는 게 대통령이 아무리 그렇게 만들었다고 해도 대통령이 사익을 취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고, 그것도 잘 아시지 않나. 그렇죠? 도움을 주고, 사실 좋은 일을 많이 했지 않나. 아프리카 일도 그렇고, 에콜페랑디도 사실은 굉장히 어려운 걸 따오고, 의미 있는 일을 했는데 그런 건 다 가려지고 지금 사익 추구를 했던 걸로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홍탁:제가 확실히 말씀드리겠다. 그 일을 할 때만은 정말 국가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최순실:이상이다.



전병석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증인은 차은택씨 소개로 인터PG에 입사했다. 어떤 업무를 했나?

전병석:신라호텔에서 있었던 콘퍼런스를 진행했고, 멕시코 대통령 순방 시 문화행사를 맡았으며, 아프리카 3개국 대통령 순방 때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검찰:청와대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나?

전병석:있다. 2015년 12월 중순, 전 직장에서 퇴사를 결정하고 나서 어차피 제가 들어갈 회사인 만큼 인터PG 일을 봐주고 있었을 때, 코리아에이드 회의 때문에 청와대 영풍문을 방문한 적이 있다.

검찰:인터PG는 신생 업체인데 어떻게 코리아에이드 사업이나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행사 기획에 참여했나?

전병석:한·아세안 정상회의 행사 기획에 참여하며 알게 됐던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아, 멕시코 순방 행사 관련 자문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를 받았다.

검찰:최순실이 얘기해서 멕시코, 아프리카 순방 행사나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인터PG가 맡게 된 것에 대해선 몰랐나?

전병석:당시에는 모르고 있었다. 관련 진행 상황에 대해서 최순실에게 보고하는 것을 봤다.

검찰:증인은 검찰 조사 당시 최순실씨가 가장 중요한 재무이사 자리에 장순호씨를 보냈다는 얘기를 듣고 ‘인터PG가 차은택이 차린 게 아니고 최순실 회사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는데 맞나?

전병석
:최순실씨가 보낸 사람(장순호)이라는 걸 듣고, “그분이 관여하고 있구나”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이다.

검찰:또한 직원 채용 과정에 장순호씨가 항상 참여하는데 즉석에서 결정이 안 되고 어딘가로 보고한 뒤에 결정되는 것을 보고 2016년 봄에 이미 ‘회장’, 즉 최순실씨가 실제 소유자라는 걸 알게 됐다고 진술했는데.

전병석:당시 정황과 상황으로 봤을 때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검찰:최순실씨가 평소에 일방적으로 “하세요” “하지 마세요” 이런 식으로만 얘기하나?

전병석:보통 말씀하시는 대로 진행을 했고 거기에 “하겠다” “하지 않겠다” “이건 안 된다”라는 식의 이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검찰:왜 이견을 제시할 수 없었나?

전병석:회장님이고, 보고하는 자리 분위기 자체도 그랬다. 다른 사람들도 이견을 달거나, 속된 말로 대들거나 하지 않고 “네, 네. 알겠습니다” 하는데, 저 역시도 이견을 말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그랬다.

검찰:최순실이 일방적으로 지시해서 미르재단과 인터PG가 계약을 체결한 것이 맞나?

전병석:그렇다.

판사:피고인(최순실), 직접 물어보고 싶은 것 있나?

최순실:하나만 묻겠다.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하고 서로 의견 차이가 있지 않았나?

전병석:이성한 사무총장과 이한선 이사가 다퉜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 적 없다.

최순실:나는 인터PG 직원이 누가 있는지 또 어떤 사람이 있는지 얘기로만 들었지, 황 경리도 처음 들었다. 저한테 인터PG 직원 누가 보고했다고 하던가?

전병석:장순호 이사가 일주일에 2회 정도는 회장님께 보고하러 간다고 하고 갔다.

최순실:제가 사익을 위해서 일했나, 인터PG 쪽의 이익을 위해서 일했나?

전병석:사익 부분은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는 인터PG가 직원들 급여도 잘 못 주는데, 사익을 취할 만큼의 돈이 없다.

최순실:미르재단은?

전병석:제가 재단 쪽이 아니라서 관련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

판사:아까 인터PG 관련 일을 최순실씨에게 보고한 적이 있다는데, 최순실씨는 인터PG에서 어떤 공식적 직책도 가지고 있지 않다. 어떤 근거에서 최씨에게 보고를 하게 됐나?

전병석:2015년 10월 신라호텔에서 뵙고 나서 김성현 부총장한테 (최순실에게) 보고하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그 당시 회장님이라고 소개를 받았고, 회사에서 진행되는 것도 어느 정도는 관여를 해서 추측했고, 모두 자연스럽게 보고하는 분위기였다. “누군데 가서 보고해”라는 의문을 단 한 명도 가지지 않았다.



3월7일 18차 공판

박근혜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차은택씨가 증인으로 나왔다. 차씨는 최순실씨가 범행 일체를 부인하는 것에 대해 “정말 수치스럽다”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그림 우연식
차은택씨(오른쪽)는 최순실씨 등 주도적으로 계획·지시했던 사람들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아 수치스럽다고 했다.

차은택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검찰 조사 때 최순실씨의 존재나 그 영향력을 은폐하기 위해, 그리고 증인이 최순실씨와 연결됐다는 것이 드러날 경우 과중할 처벌을 받을 것이 겁나 제대로 얘기를 못한 것 아닌가?

차은택:그렇다.

검찰: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첫 번째 진술서는 외국에 머물면서 작성한 것이다. 2016년 10월23일 청와대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기 약 1주일 전, 김성우 홍보수석이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통해 증인에게 연락해 사실관계를 정리해달라고 해서 작성한 것 아닌가?

차은택: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 요청했다. 당시에는 좀 겁이 나서 최순실씨에 대한 부분은 전면 배제하고 저에 대한 부분만 진술해서 보내드렸다.

검찰:증인은 2001년경부터 아프리카픽처스라는 광고기획사를 설립해 운영하던 중, 2014년 8월께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2015년 4월쯤에는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민간단장을 맡으며 문화창조융합본부 본부장도 맡았다. 위와 같은 자리는 모두 최순실씨가 증인을 대통령에게 추천했기 때문인가?

차은택:그렇게 알고 있다.

검찰:증인은 최순실씨 등과 통화하기 위한 용도로 몇 차례 차명폰을 개통했나?

차은택:개통은 한 번 했는데, 중간에 최순실씨가 번호를 바꾸라고 한 번씩 얘기했다. 그래서 두어 번 정도 바꾼 것 같다.

검찰:증인은 최순실씨를 만나기 전에도 차명폰을 사용한 적이 있나?

차은택:없다.

검찰:최순실씨는 증인에게 문화계 인사 중에서 믿을 만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했다. 증인은 김성현·이성한·이한선·전병석·김홍탁을 소개했고, 그들은 미르재단 상임이사 및 사무총장, 인터PG 명의상 대표 및 이사가 됐다. 결국 최순실씨가 증인이 소개해준 사람을 통해 미르재단을 사실상 장악하고 새로 설립하는 광고대행사 인터PG의 업무를 대신하도록 한 걸로 보이는데?

차은택:맞다.

검찰:검찰 조사 당시 미르재단 이사진의 선임 결정권을 최순실씨가 갖고 있다고 진술했다. 미르재단은 최순실씨도 말하듯이 대통령의 의지로 만들어진 재단인데, 왜 재단 이사 선임권이 최씨에게 있다고 생각했나?

차은택:제가 추천을 하면 그 자리에서 최순실씨가 바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그 서류를 가지고 가서 2~3일 후에 누군가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이야기를 다시 한다. 어디선가 분명히 논의를 하고 오시는구나 생각했다.

검찰:지금 증인이 말한 “2~3일 후에 어딘가 누군가의 의견”이라는 게 결국 대통령을 말하는 건가?

차은택:지금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검찰:또한 증인은 검찰 조사 때 미르재단 설립 당시 최순실씨가 김성현씨와 이한선씨에게 “이런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안 수석에게 물어봐요”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차은택:그렇다. 자주 그런 이야기를 했다. 주로 안 전 수석을 표현할 때 ‘안 선생’ 이렇게 표현했다.

검찰:증인은 최순실씨가 미르재단을 실질적으로 장악했다는 사실을 잘 알지 않나?

차은택:그렇다. 저도 회의에 종종 참석해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의견 개진을 했다. 미르재단에서 진행됐던 모든 프로젝트들이 최순실씨가 제안해서 시작됐다. 이사회가 발의한 게 아니다.

검찰:증인이 기억하기로는 최순실씨는 미르재단 설립 이전에 여러 차례에 걸쳐 문화재단 이야기를 하며, “대통령이 생각하는 문화 사업을 공무원들이 하나도 못하고 있다. 앞으로 민간들이 해야 된다”라고 얘기했다는 것 아닌가?

차은택:그렇다. 특히 속도의 문제를 많이 얘기했다. 지금 문체부 공무원들을 가지고선 한계가 있다, 속도가 안 난다, 민간들이 특히 전문가들이 참여해서 아이디어와 실행력을 가지고서 진행해야 한다는 얘기를 꽤 자주 들었다.

검찰:이에 대해 증인은 헌법재판소에 출석해 그러다가 정말로 생긴 게 미르재단이고, 모든 프로젝트가 정상적인 의견이나 대화에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최순실씨가 포스트잇에 적어오는 것이 사업이 됐다고 증언했다.

차은택:그렇다.

검찰:인터PG를 설립할 때 모든 자본금은 최순실씨가 부담했다. 최씨는 회사 지분 100% 중 자신이 70%를 갖고, 증인에게 20%, 김홍탁씨와 김성현씨에게 각각 5%를 줬다.

차은택:그렇다. 사실상 지분은 큰 의미가 없다. 저나 김홍탁씨는 주주 포기 각서를 이미 써놓은 상태였다. 저희가 지분만큼 돈을 납입한 게 아니었다. 2016년 여름 언론에서 조금씩 시끄러워지기 시작하면서 최순실씨가 지분을 다 뺀다고 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넣고 지분을 산 것이다.

검찰:최순실씨는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나가서 “나는 미르재단과 인터PG 간 계약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고 증언했는데, 사실이 아니지 않나?

차은택:사실이 아니다. 다 알고 계셨다. “집행 빨리 해줘라”라고 이성한한테도 얘기했다.

검찰:최순실씨는 큰 어젠다만 던지는 거고, 밑에서 일하는 증인이나 이한선씨·김성현씨가 어떻게 하면 이른바 불법의 선을 넘지 않고 사업을 할 것인지 구상했다는 건가?

차은택:그렇다. 최순실씨가 제안하는 일이나 추진하는 일이 좀 급하고 물의가 됐던 부분이 분명히 있다. 실무 입장에서 이한선씨·김성현씨는 이런 일을 많이 해봤으니까, 어떻게 하면 물의가 되지 않고 갈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 역제안을 했다.

검찰:결국 이런 방식은 최순실씨 지시에 따라서 미르재단이 인터PG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맞나?

차은택:그렇다. 최순실씨에게 허락을 받지 않으면 어떤 누구도 자의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검찰:최순실씨는 증인과 고영태씨가 국정 농단의 주범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맞나?

차은택:(한숨을 내쉰 뒤) 제가 책임을 회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저도 그 (일당) 중의 하나가 된다. 그런데 최순실씨는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한테 누누이 얘기하기를 “문화융성에 대해 이렇게 끌고 나오신 대통령도 처음이시고, 문화를 갖고 통일까지도 생각하시는 대통령이시다. 정말로 욕심내지 말고 영혼을 갖고서 대한민국 문화를 위해서 일을 해달라”는 요구를 자주 했다. 제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정말 욕심내지 않고 그 말만 믿고 언젠가 보상이 되겠지 하며 일했다. 최순실씨 등 그 일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지시했던 사람들이 모두 다 지금은 본인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당당하게 한 번만 인정을 하고 이야기해주면 그때 그렇게 일했던 게 지금에 와서 수치스럽지는 않을 것 같다(울음).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일했던 게 너무 수치스럽다. 그냥 거기 일당이 되어버렸다.

판사:피고인 최순실 질문할 사항 있으면 해라.

최순실:어쨌든 우리가 죄가 있어서 이렇게 온 거니까 인정하고, 판사님의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 아까 인터PG가 미르재단 일을 하기 위해서만 생겼다고 말한 건가? 그건 아니잖나?

차은택:물론 광고의 목적도 반은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최순실:제가 제일 억울한 부분은 뭐냐면, 인터PG를 미르재단에서 돈을 빼서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부분이다. 그런 건 아니지 않나?

차은택:제가 그 당시에 일을 할 때 들었던 설립 의도는 분명 그게 아니었다. 그런데 저도 재판 과정에서, 언론에서 저도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됐다. 제가 수치스럽고 창피한 이유가 그것이다.

최순실:언론에서 나온 얘기지, 우리가 진짜로 사익을 취하거나 개인적으로 돈을 취한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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