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기자는 편집국에 거의 앉아 있지 않습니다. 늘 현장에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대치동, 한강변, 심지어 독일과 스위스 거리를 배회하며 박근혜 게이트를 추적했습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주 기자입니다.


박근혜 게이트를 취재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취재원은?

고영태씨와 노승일씨. 지난 크리스마스, 12월31일, 1월1일에도 이 친구들을 만나 같이 추적했죠. 고영태씨는 샌드위치를 좋아하는데, 지난겨울 벤치에 앉아 찬 샌드위치를 먹기도 했습니다. 노승일씨는 고기를 좋아해 많이 사줬죠. 이름을 밝힐 수 없지만, 특검 관계자들과는 한밤중에 ‘교외 데이트’를 했습니다.

박근혜 게이트를 추적하며 해외 출장도 자주 갔다.

최순실·박근혜의 재산을 찾으려고 독일과 스위스를 올해에만 세 번이나 갔다 왔죠. 국제조세관리관을 역임한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특유의 전투력을 보여준 노승일씨와 동반 출장을 가기도 했습니다. 독일에서 만난, 최순실씨가 오빠라 부르는 윤남수씨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탄핵되었다고 끝난 게 아닙니다. 계속 추적해야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

이제 마음껏 주사도 맞으시고 드라마도 보시길.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도 하고 싶은 말?

이제 각하 차례입니다.

이 짧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주 기자의 휴대전화가 또 울립니다. 특유의 친화력 트레이드마크 멘트 “아, 형님…”을 연발한 뒤, 주 기자는 취재하러 바삐 사라졌습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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