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우울증이라던 최순실 법정만 가면 꼿꼿했다

우울증을 앓고 있어서 힘들다는 최순실씨는 법정에만 나오면 기운이 되살아나 증인과 적극적으로 논쟁을 펼쳤다. 최씨 변호인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하지 않은 고영태 녹음 파일 일부를 입수해 논란이 일었다.

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2017년 03월 07일 화요일 제494호
댓글 0
2월20일 14차 공판

국회의원 시절부터 안종범 전 수석을 보좌했던 김건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안종범 전 수석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건훈 전 행정관은 안종범의 지시로 K스포츠재단 김필승 이사에게 휴대전화 폐기와 이메일 삭제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공판에서는 일명 ‘고영태 녹음 파일’ 가운데 일부가 재생되었다. 최순실 변호인단이 검찰이 법정에 제출하지 않은 녹음 파일을 입수해 논란이 일었다. 입수 경위를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최씨 변호인단은 “밝힐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그림 우연식
2월20일 안종범 전 수석(맨 오른쪽)을 보좌했던 김건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건훈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
:증인은 2016년 10월21일, K스포츠재단 이사인 김필승을 만나서 재단 설립에 청와대가 관여한 적 없으며 전경련이 주도했고 재단 임원들도 전경련 추천으로 들어왔다고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 안종범의 지시로 그런 것이 맞나?

김건훈:아니다. 그날 수석님(안종범)께서 국회 국정감사에 나가 굉장히 많은 공박을 당하셨다. 재단 인사를 빨리 만나서 문제를 체크해야 한다고 제가 생각해 김필승에게 연락을 하고 만나게 됐다.

검찰:증인은 김필승에게 안종범과 연락한 내역이 나오지 않도록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폐기해달라고 했는데?

김건훈:그런 적 없다.

검찰:김필승은 본 법정에서 증인이 그렇게 말하길래 새로운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이전 휴대전화는 은닉했다고 진술했다. 김필승은 증인이 “안종범의 지시”라고 했기 때문에 증인의 말을 따랐다고 증언했다.

김건훈:아니다.

검찰:그런데 증인은 10월27일에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를 교체했다. 검찰 조사에서 책상 위에 놓아둔 게 떨어져서 파손돼 교체했다고 진술했는데, 책상이 얼마나 높았나?

김건훈:당시에는 휴대전화 문제 때문에 수석님이 수사를 받게 되거나 처벌 수위가 높아질까 두려워 거짓말로 진술을 했다.

검찰:안종범 주거지에서 차명폰(대포폰)이 압수되었다. 이에 대해 증인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사용하던 대포폰인데 안종범 차를 타고 가다가 떨어진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런데 차에 떨어진 휴대전화가 왜 안종범 주거지에서 발견되나? 증인이 안종범이 사용할 수 있게 대포폰을 만들어 전달한 것 아닌가?

김건훈:아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흘렸다.

검찰:증인은 안종범의 지시로 안종범 수첩을 관리해왔나?

김건훈:그렇다. 보통 다 쓰시면 수석님이 정리하라고 했다.

검찰:2016년 10월12일자 안종범 수첩을 제시하겠다. ‘솔루션’이라고 쓰인 부분에 ‘기업이 자발. BH(청와대) X, 전경련 기금’이 함께 기재되어 있다(<시사IN> 제487호 ‘박근혜 대통령이 허위 진술 지시했다’ 기사 참조). 당시 재단 설립 경위를 해명하기 위해 대통령이 발표문을 준비하는데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해서 회의를 했다고 한다. 이런 회의가 이루어진 것을 아나?

김건훈:그런 회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검찰:증인은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검찰이 압수한 업무수첩(17권) 외에 나머지는 없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1월 중순경 특검에 안종범 수첩 39권을 임의 제출했다. 왜 검찰 조사에서는 없다고 거짓말했나?

김건훈:특검이 나머지 수첩의 존재도 아는 것 같아서 이제는 부담감을 벗고자 제출했다.



김건훈 증인에 대한 안종범 변호인의 신문

변호인:증인, 안종범에 대해서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에 ‘우직하고 바보 같은 분이다’ 이렇게 기재해놓았다. 그 의미가 무엇인가?

김건훈:실제로도 제가 수석님을 5년간 모시면서 결코 독단적으로 그런 일을 하시거나… 사실 굉장히 힘들게 일하고 바쁘게 일하셨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되어서 모시는 분 입장에서 상당히 마음이…(말끝을 흐렸다).

판사:김수현이 녹음한  파일(이른바 고영태 녹음 파일) 재생 청취로 증거조사를 하겠다.

검찰:변호인 측에서 재생하겠다고 한 녹음 파일(2016년 7월4일 김수현과 류상영 통화)은 검찰이 증거로 제출하지 않은 것인데 어떻게 입수했나?

최순실 변호인:검찰은 김수현이 녹음한 2300여 개 파일을 헌법재판소(헌재)에 제출했다. 탄핵 청구인 측과 피청구인(박근혜 대통령) 측에도 제공되었을 것이다. 필요한 변론자료를 여러 가지 창구를 통해서 입수했다.

판사:헌재에 제출한 녹음 파일 중 일부를 피청구인 측 변호인으로부터 입수했다는 건가?

최순실 변호인:다양한 경로로 입수하고 있다. 밝힐 수 없다.

판사:(황당하다는 듯) 밝힐 수 없다는 겁니까?

최순실 변호인:업무상 비밀이라서….

검사:최순실 피고인 변호인 측에서 이 녹음 파일의 입증 취지라고 밝힌 부분에 오해가 있다. ‘현 정권을 무너뜨리고 다른 세력과 결탁하려는 의도’라고 하는데 완전히 반대로 해석한 것이다. 녹음 시점은 이진동 TV조선 기자가 재단 관련 보도를 하기 직전인데 이를 두고 류상영과 김수현이 이진동에게 공천을 시켜주겠다고 딜을 해서 보도를 막아보자는 취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딜이 안 되면 그때는 친박이 무너지고 비박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검찰 측 김수현 녹음 파일 재생

검찰
:녹음 파일에 나오는 인물들을 먼저 설명하겠다. 이현정은 이성헌 전 의원(당시 한나라당) 선거 캠프, 김수현은 이진동 선거 캠프에서 일한 전력이 있다(이진동 TV조선 기자는 2008년 총선 때 <조선일보>를 사직하고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 뒤 TV조선 기자로 입사했다). 최철은 현영희 전 의원 등의 보좌관을 하다 2014년 10월경부터 문체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근무한다. 류상영과 고영태는 한국체대 동기로, 류상영은 2016년 6월부터 최순실 측근으로 활동하게 된다. 

녹음 파일 7번이다. 2016년 1월23일 김수현과 류상영이 K스포츠클럽 활성화 방안을 최순실에게 보고했다는 대화를 나눈다. 당시 류상영과 김수현은 더블루케이나 K스포츠재단 직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영태나 박헌영을 통해 최순실에게 보고되었고 피드백을 받았다.


김수현:업무 진행은 잘 되고 있어요?

류상영:VIP(대통령)가 만족하고 있어. K스포츠클럽 활성화 방안 그것도 빨리 하자고 하더라고. 그걸로 이제 소장(최순실)이 업무보고 하면 돼.


녹음 파일 13번이다. 2016년 3월2일. 최순실이 고영태에게 삼성을 상대하게 해 힘들었다는 내용이다.


김수현:(최순실이) 삼성 건 때문에 얘기할 거 있다고 전에 이야기했었어요. 저한테 (형이랑) 전화되면 꼭 연락 달라고.

고영태:삼성, 내가 삼성을 어떻게 상대해?

김수현:위에서 찍으면 되는 프로세스 있잖아요.

고영태:알아서 찍으라 그래. 난 못 찍으니까. 그렇게 전해(웃음).



녹음 파일 28번. 2016년 7월10일 고영태와 김수현의 대화다.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 수 있다.


고영태:이성한(미르재단 사무총장)도 다 터뜨릴 각오를 하고 있어. 그러면 정책수석(안종범)하고 카톡하고 회의하고 이런 게 다 나오거든. 그럼 책임은 누가 져. 대통령이 지잖아. 소장(최순실)을 지키기 위해 정책수석이 책임지고 날아가는 걸로 끝낼 거야. 소장한테 잠깐 나가 있으라고 하고.


녹음 파일 24번이다. 2016년 6월21일, 김수현과 류상영 통화 녹음이다. 최순실 소유로 알려진 평창군 소재 땅을 VIP 땅이라고 칭하며 대화한다.


류상영:가족 외에는 아직 정보 단속 잘해야지. 누가 무슨 VIP 땅 갖고 흔들고 다닌다 소문나면 다 끝나는 거야.



판사:피고인, 녹음 파일 증거조사에 대해 하고 싶은 말 있나?

최순실:검사님들이 많은 부분, 저를 섞어서 (이야기) 하시는데, 류상영은 더블루케이 폐업하기 한 달 전에 고영태가 한 달만 데려다 쓰자고 해서 그때 처음 만났다. 류상영과 김수현이 뒤에서 일하는 것을 전혀 몰랐다. 명백한 사실은 강원도 땅이 VIP 땅이라고 했는데 저희가 목장을 하려고 여러 차례에 걸쳐 산 건데 이걸 VIP 땅이라고? 검찰도 확실히 알아보셔야 하고 류상영도 틀린 말이라고 생각한다.



최순실 변호인 측 녹음 파일 재생

최순실 변호인:2016년 6월13일 대화로 고영태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다.


고영태:이진동은 어제 만났거든, 김종에 대해서 뭐 깔려고 하나 봐. 차 감독(차은택) 회사도 찾고 있더만 융합벨트(문화창조융합벨트) 회사들 하나씩 뒤지고 있대. 분명 깡통회사 있을 거라고 (중략) 내가 저기 재단 부사무총장 뭐 그걸로 들어가야 될 것 같아. 사무총장 쳐내고 딴 사람 앉혀놓고 다 우리가 장악하는 거지.

김수현:그러면 좋죠. 500억이니까 괜찮다니까요. 


2016년 7월4일 김수현과 류상영의 대화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기획 폭로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어떤 포지션을 취할지 밀도 있게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김수현:이진동 위원장하고는 어느 정도 옛날에 봤었어요. 형이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뭔가 딜을 하려고 했으면 (고영태에게) 어 영태야 너 이거 딜할래 이야기할 사람이라니까요. (중략)

류상영:반대로 이진동이 기사 내서 얻는 건 특종?

김수현:특종이잖아요. 다음 정권은 친박이 아니라니까요. 다음 정권, 그사람들에게 완전 힘 실어줄 수 있는 거 국정 운영 관여한 게 드러난다고 하면 국정감사를 하든, 최순실을 부르든 뭐든, 아주 극단적으로 간다고 하면 친박이 버틸 수 있다고 저는 생각 안 하는 거예요.



판사:오늘 여기까지 재판 진행하겠다.

최순실 변호인:재판장님, 최근 언론 오보가 너무 많은데 대통령 관련 내용입니다. 특검에서 최근 장시호 제보라고 하면서 대통령과 피고인 최순실이 윤전추 행정관 명의로 된 차명폰을 사용해서 500여 회 통화를 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피고인에게 간단하게 말할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서면으로 제출하면 (피고인 의견이) 언론에 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판사:그러면 간단히 이야기를 해보라.

검찰:지금 법정을 언론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건데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판사:대통령과 공모 관계에서 통화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순실:윤전추 행정관 대포폰을 사용한 적도 없고, 언니(최순득)가 한 차례 사용한 적이 있는지 장시호가 제 번호를 알아서 독일에서 했다고 하는데 제가 독일에 머물 때는 시간이 한국과 완전히 달라서 100여 번 통화할 수 없다. 제가 지금 우울증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부와 전혀 접촉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울먹이듯) 이건 정말 살기 힘든 상황이다.



2월21일 15차 공판

최철 전 문체부 장관 정책보좌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오후에는 조영석 CJ그룹 부사장이 증인으로 나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과정에 대해 진술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방청객 5~6명이 재판을 지켜봤다.

ⓒ그림 우연식
2월21일 15차 공판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방청객 5~6명이 와서 최순실씨를 응원했다.


최철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2014년 말부터 고영태가 최순실 지시를 받아 김수현과 같이 일한 삼성동 사무실에 가서 스포츠 사업 회의를 한 거 맞나? 증인과 고영태, 이현정, 김수현이 참석했나?

최철:맞다.

검찰:고영태와 이현정, 김수현이 문체부 장관 정책보좌관이었던 증인에게 문체부 시행 사업을 묻고 이를 따내려고 한 걸로 보이는데?

최철:따낸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는 거였다.

검찰:공무원 신분으로 민간인인 고영태 등을 만나서 정보를 알려준 이유는 무엇인가?

최철:공직자로서 그렇게 처신한 건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고영태가 최순실을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었고 최순실이 문체부의 장차관급 인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소리를 들었다. 고영태에게 정보를 주어 최순실과 관계가 좋아지면 저 또한 반사적으로 이익을 받을 거라는 막연하고 교만한 생각을 했다.

검찰:고영태에게 밉보이면 보좌관 자리가 위협당할 수 있다고 느꼈나?

최철:그렇다. 고영태가 최순실을 통해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검찰:최순실이 청와대에 자주 들어가고 차은택, 김종, 김종덕도 그 자리에 앉혔고 우병우와도 친분이 있다고 고영태가 증인에게 이야기한 적 있나?

최철:네.

검찰:2016년 3월께에 고영태로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증인을 뒷조사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나?

최철:고영태가 “소장(최순실)한테 들었는데 민정에서 너를 조사한대. 곧 있으면 잘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검찰:그 후 증인은 두 차례에 걸쳐 민정수석실 직원에게 조사를 받은 것 맞나?

최철:네. 행정관이 보자고 해서 있는 그대로 묻는 것에 대답을 해주고 당시에 일단락되었다.

검찰:민정수석실이 증인을 조사한다는 걸 최순실이 어떻게 알게 된 건가?

최철:잘 모르겠다. 고영태 말로는 최순실이 일정한 정보를 민정수석실을 통해서 듣고 있다고 했다.



최철 증인에 대한 최순실 변호인의 신문

변호인:김수현 녹음 파일 중 증인이 나오는 녹취록 하나를 제시하겠다.

최철:나는 궁극적으로 다른 건 모르겠는데 우리가 다음 대선이나 이때 넘어가면 우리가 되게 배고파져. 박근혜가 막 좋아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야. 농사지어논 거 다 뺏기는 거야.

최철:정치권에서 계속 여당 역할을 해야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일할 수 있는 범위가 광범위해진다.

변호인:여기 녹취록에 나오는 ‘농사’가 향후에 진행되는 문화 사업을 말하는 거 아닌가?

최철:그런 뜻은 아니다.


판사
:피고인 본인들 물을 것 있나?

최순실:저 최서원입니다. (차분한 말투로) 지금 문체부 정책보좌관으로 계시면서 류상영, 고영태와 연결되었다는 것을 듣고 나중에 알아서 굉장히 놀랐다. 이현정이라는 사람이 주도적으로 이 일을 했다는 거에 놀라서 여쭤보는 건데 고영태는 문체부 주요 예산서, 산하기관 예산서를 최철에게 받았다고 이야기를 해서 제가 막 뭐라고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못 받는 건데 이걸 어떻게 가져왔냐 하면서. 그때 여러 가지 문건을 많이 받아왔다. 건네준 사실 있죠?

최철:공개된 예산서였다.

최순실:아니, 공개되지 않은 거였다.

판사:공개되지 않은 걸 준 적 있나?

최철:없다.

최순실:류상영과 이현정과 함께 사무실을 유지하면서 체육 관계된 일을 하려고 진행했던 건 사실 아닌가?

최철:체육 관련해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공을 했고….

최순실:아니 그 맥락이, 재단이나 그런 걸 기본 팩트를 말씀드리는 거다. 그 팩트를 만들어서 주요 기획안을 저희에게 가져와서 체육이 이렇게 가면 된다고….

최철:(흥분하며) 제가 하나 여쭤봐도 될까요?

최순실:고영태·류상영과 계속 관계를 하면서 문체부 일에 조력을 주고, 그 관계를 여태까지 이어온 거 아닌가?

최철:(더 흥분해서) 지금은 끊어졌다. 보좌관 일은 올해 1월20일까지만 했다.

최순실:최철이 정책 관련해서 다분히 다량을 주었다고 (고영태에게) 들었다. 아닌가?

최철:아니다.


조영석 증인에 대한 검찰 신문

검찰
:다른 그룹도 참여하는데 CJ만 안 하면 청와대로부터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워서인가?

조영석:대통령 관심 사항일 경우 거부한다는 게 매우 어렵다.

검찰:당시 문제가 되었던 CJ 제작 영화 때문에 좌파 기업으로 지목되고 그로 인해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국세청·공정위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출연을 거부한다면 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걱정되어서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뜻인가?

조영석:그렇다. 작용을 했다.

검찰:CJ가 두 재단에 출연한 주 이유는 청와대 관심 사항이기 때문이지, 재단 설립 취지가 좋아서는 아니라는 말인가?

조영석:청와대에서 지시를 받은 전경련 요청을 받았고 대통령 관심 사항인 것이 출연에 참여한 직접적인 이유였다. 재단의 취지 같은 것은 굉장히 부차적인 요소였다.

(갑자기 방청석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렸다.)

판사:잠깐만요. 지금 누가 이야기했나?

방청객:아니요, 잠꼬대했다. 자다가 잠꼬대한 거다(이 남성은 이후 휴정 시간에 법정 앞 복도에서 큰 소리로 검찰을 비난했다).

판사:이상 오늘 재판을 마치겠다.

방청객:(판사들 퇴정한 뒤 큰 소리로) 최서원님, 불의에 맞서서 싸워주세요, 감사합니다.

법정 경위:조용히 하세요!

방청객:(사납게) 왜요, 끝나고는 얘기할 수 있잖아요.
<저작권자 ⓒ 시사IN (http://www.sisai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