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들고 괴로워.”
지난 11월4일 박근혜 대통령의 2차 대국민 담화의 하이라이트. ‘내가 이러려고 직장인 했나 피로감 들고 괴로워(회사원)’ ‘내가 이러려고 굿해줬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최순실)’ ‘내가 이러려고 핵무기 만들었나 자괴감 들고 괴로워(김정은)’와 같은 수많은 패러디를 낳은 올해의 말.

ⓒ시사IN 양한모

“할 수 있다.”

지난 8월10일 리우 올림픽 펜싱 에페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 선수가 결승전에서 자신을 다독이며 되뇐 말. 패배에 내몰린 순간, 관중석의 “할 수 있다”는 응원에 따라 심호흡을 하며 그 말을 읊조린 박 선수. 결국 극적인 역전승을 펼치며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믿음과 노력을 보여줘.

“돈도 실력이야. 니네 부모를 원망해.”
지난 10월19일 정유라씨가 2014년 12월에 쓴 SNS 글이 공개돼 많은 이들을 분노케 해. 정씨는 그해 이화여대에 합격했지만 특혜 의혹이 제기됐고, 교육부 감사 결과 대학·고등학교 입학이 취소돼.


“충성 충성 충성.”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월11일 공개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과거 문자 메시지. 충성을 연이어 세 번 외친 다음 “장관님 사랑합니다 충성”을 다시 한번 덧붙이는 센스로, 직장인들 사이에서 처세술의 교본으로 널리 퍼져.


“이세돌의 패배지, 인간의 패배는 아니다.”
이세돌 프로 바둑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3연속 불계패를 당한 지난 3월12일, 충격받은 인류에게 전한 담담한 메시지. 인공지능의 발전상을 목격한 이들의 공포를 보듬고 인간적인 매력을 발산하며 위로를 보내.

기자명 시사IN 편집국 다른기사 보기 edito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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