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211122276
이름:우한기(52)
주소:서울시 송파구


우한기씨는 논술 강사다. 스스로를 “열심히 독서하며, 글쓰기를 가르치는 사람”으로 규정했다. 창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시사IN〉을 구독하면서(잠시 끊기도 했지만), ‘편집국장의 편지’부터 ‘시사 에세이’까지 전체 지면을 색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읽는 열독자라고 한다. 어쩌면 〈시사IN〉의 발전 혹은 퇴보 과정을 내부의 기자들보다 훨씬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시작된 질문의 답변은 송구스러울 정도로 긍정적이었다. “훨씬 세련되게 발전했다.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고 할까?” 우씨는 2009년 봄께 〈시사IN〉 구독을 중단한 적이 있다. 그로서는 “주장을 앞세우는 정도가 운동권처럼 거칠다”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후엔 다행히 기사들에 깊이가 더해져서 자신의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시사IN〉이 다른 어떤 책(단행본)보다 도움이 된다. 열독할 가치가 있다”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시사IN〉 기사를 논술 강의 자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내용이 어렵지 않은가’라고 질문했더니, 〈시사IN〉의 문체를 칭찬해주셨다. “글 가르치는 사람이라 유심히 보는데, 접속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문단에서 문단으로 내용을 통해 전개할 줄 아는 기자들이 많은 듯하다.” 특히 변진경 기자의 ‘대단한 글솜씨’와 천관율 기자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깊이’를 거론했다. 남문희 기자는 남북관계에 대해 크고 길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정희상 기자의 목숨 건 잠입 취재는 살벌함마저 느끼게 한단다. 발이 허공에 둥둥 떠다닌다는 느낌이 들 정도까지 칭찬을 들은 행복한 취재 경험이었다. 우한기 선생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요즘엔 배달 시점도 빨라졌다”라고 말했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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