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인 기자는 남들 쉬는 날 최순실씨가 소유한 평창군 일대 땅을 훑었습니다. 최씨 일가의 검은 그림자가 2018년 2월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사업에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최씨 일가가 어떻게 개입되어 있나?

최순실씨가 관여한 더블루케이와 K스포츠재단 내부 문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그들은 누슬리라는 스위스 회사를 내세워 이권을 챙기려고 했습니다. 개·폐회식장 건설 사업만이 아니라 누슬리의 한국법인까지 세우려 했습니다.

누슬리는 어떤 회사인가?

스위스에 본사를 둔 이벤트 시설 전문 건설사로, 관련 기술을 가진 전문기업입니다. 아주 이상한 업체는 아닙니다. 문제는 최씨 일가가 무리해서 문체부를 통해 공정을 바꾸고 누슬리를 끼워넣으려 한 사실입니다. 실제로 참여하지는 못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씨 일가 탓에 동계올림픽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데?

일례로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도 원래 올림픽 이후 철거할 예정이었습니다. 갑자기 지난해 4월 존치로 바뀌었는데, 최순실씨 조카 장시호씨가 관여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서 올림픽 이후 이용하기로 하면서 설계가 바뀌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완공이 되고 리허설 대회를 치르며 점검을 해야 하는데 완공도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장시호씨로 향하고 있습니다. 최순실씨 ‘용안’에 이어 장씨 얼굴을 촬영한 언론사도 〈시사IN〉이 유일합니다.

기자명 고제규 편집국장 다른기사 보기 unjusa@sisain.co.kr
저작권자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