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6호 굽시니스트 만화 ‘Ghost in the nation’이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치명적인 굴욕을 당했다. 서호상 독자는 〈시사IN〉 홈페이지에 “시국이 너무 파란만장하니 굽신 만화가 영 밋밋하기까지 하다”라고 썼다. 굽시니스트 만화의 재기발랄한 상상력과 대담한 표현까지 꺾어버릴 정도라니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 여러분께 새삼 경의를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시사IN〉 페이스북 계정에서는, 최순실씨 조카이며 드러나지 않은 실력자로 알려진 장시호씨에 대한 조남진 기자의 특종 사진과 김은지 기자의 발굴 기사가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찰리’란 필명을 쓰는 독자는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대한민국 검찰은 뭐 하는 자들인지 정말 한심한 수준이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독자들은 ‘최순실 게이트’란 표현을 ‘박근혜 게이트로 고쳐야 한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최순실씨가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가운데, 차형석 기자의 ‘제빵왕 임탁구의 빵이 맛있는 이유’ 기사도 관심을 끌었다.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 1위로 뽑힌 빵집 성심당의 경영 철학이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한 독자는 “짜증 제대로인 세상에서 훈훈한 기사였습니다”라고 격려해주셨다. 〈82년생 김지영〉의 작가 조남주씨를 다룬 장일호 기자의 기사에 대해서는 주부층의 반응이 뜨거웠다. 독자 이미영씨는 작가 조씨의 이야기 중 ‘(비정규직 노동자도) 주부만큼 당황스러운 직업은 아니었다’에 “완전히 공감한다. 아들이 점점 커가면서, (나는) 교사도 되었다가 요리사도 되었다가 청소부도 되었다가…”라고 고단한 일상을 전했다.


기자명 이종태 기자 다른기사 보기 peeker@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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