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번호:213070605
이름:김명진(50)
주소:충북 청주시 상당구

김명진씨는 정기구독 7년차인 열혈 독자다. 〈시사IN〉의 부족하거나 개선할 점을 물어도 “특별히 지적할 게 없다. 좋다”라고만 했다. 이름을 보니 낯이 익었다. 그동안 편집국에 비누도 보내고 차도 보냈던 독자였다. 모두 본인이 직접 만든 제품이었다.

〈시사IN〉과의 인연은 청주의 작은 교회 목사인 남편이 운영하는 도서관에서 정기구독을 하면서다. 매월 한두 번 테라피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을 오가는 길에도 〈시사IN〉은 동반자다. 차 안에서 하나도 안 빼놓고 다 읽는다고 한다. 글의 단락이 잘 나눠져 있어 읽기 편하다는 점과 하나의 사안을 집중해서 깊이 바라보는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김명진 독자가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시사IN〉만의 고유한 색깔, 즉 개성이다. 우리 사회에 자기만의 독특한 목소리를 내는 잡지가 꼭 필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잘한다고 격려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사IN〉은 그녀뿐 아니라 홈스쿨링을 하는 자녀도 읽는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학교는 똑같이 하라고 해서 재미없다’고 하자 학교를 그만두게 했다. 부부가 직접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규정된 생각이 아이에게 주입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아이는 초등 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현재 중등 과정을 밟고 있다. 집회에도  아이와 꼭 함께 참석한다. 김씨에 따르면 홈스쿨링을 하는 아이들이 많다. 홈스쿨링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의 페이스북 친구 신청이 많다고 한다. ‘개성 있는 독자가 선택하는 색깔 있는 잡지’. 그녀와 수다를 떨며 〈시사IN〉을 설명할 문장 하나를 얻었다.

기자명 남문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 bulgot@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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